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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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ts 2007-07-22  

에로이카님, 살아계시는 거지요? ^^ 뭔 일 있으면 댓글로나마 같이 흥분하곤 하던 사이였는데, 요즘 통 그림자도 안 보여주시니 궁금한 걸요. 유가와 하겁을 병행하시느라 정신없이 바쁘신가요? 이래저래 주절거리고 싶은 게 많은데 방명록에 비밀기능이 없으니...ㅎㅎ 조우한 기억은 오래지만, 여전히 같은 사안으로 흥분하고 있으리라 믿으면서... 가끔 생존 신호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랄께요. :)

 
 
에로이카 2007-07-27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요즘은 정말 사는 게 사는 게 아닙니다. 잘 사는 길이 뭘까, 더구나 함께 잘 사는 길이 뭘까, 그것도 내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잘 사는 길이 뭘까... 고민이 많습니다...

실천은 안합니다... 헐.
 


비로그인 2007-07-03  

에로이카 님 안녕하세요?

^^

 
 
에로이카 2007-07-03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유님.. 서재가 바뀌셨던데요. 대문 사진도 바뀌고, 페이퍼들도 다 없어지고, 이제 우기기 대마왕 안 하실건가요? ^^ 그래도 짧게나마 인사 전해주셔서 감사..
 


바라 2007-04-22  

안녕하세요
에로이카님, 잘 지내시는지? ㅎㅎ 다름이 아니라 뭣 좀 물어보려구요. 얼마전에 "제국"을 더듬더듬 읽어보았는데요.. 역시 저한테는 어렵더라구요. 저는 들뢰즈-가타리도 잘 모르고 맑스도 푸코도 잘 모르는데 말이죠-_- 그 중에 저는 사회적 노동자, 그리고 자본의 실질적 포섭을 네그리가 이야기하는 부분이 이해가 잘 안되던데, 언젠가 윤소영 교수는 자기 강연에서 네그리가 자본이 노동이 아닌 사회를 포섭한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거라고 하더군요. 맑스의 자본의 실질적 포섭~과 네그리의 그것은 어떻게 다른지, 에로이카님은 네그리 이론에서 자본의 실질적 포섭과 사회적 노동자의 출현이라는 부분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바쁘실 것 같기도 하고, 제가 너무 우문을 던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너무 날로 먹으려는;; 건 아닌거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혹시 기회되시면 한번 이에 관해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디 가르침을...)
 
 
에로이카 2007-04-23 0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라님, 안녕하셨어요? 이 아무도 찾아오지 않던 썰렁한 서재에 발걸음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요즘 이러저러한 일들로 쫌 바쁘고, 읽는 책들 중에서는 서평 쓸만한 것도 별로 없고 해서요...

저는 <제국>을 아주 오래 전에 봤어요. 2001년 쯤였던 것 같은데... 그리고 나서는 다시 들춰볼 기회는 없었어요. 별로 그럴 필요나 매력을 못 느꼈답니다. 하트와 네그리, 그리고 이진경 등이 말하는 실질적 (기계적) 포섭과 맑스의 그것 간의 차이는 기본적으로는 포섭의 객체나 장소가 다르다는 거겠지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말에 현혹되지 않는 것입니다.

에로이카 2007-04-23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양반들의 의도가 맑스를 현대적으로 응용하는 것이었다 한들, 노동에 대한 자본의 형식적/실질적 포섭에 대한 맑스의 관계적 개념화와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긍정적인 점이라면, 맑스의 정식화를 역사적으로 상대화해서 그것이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지적해주는 정도일 겁니다. 그런데 그것을 무슨 대단한 이론화인 양 그렇게 이름붙이는 게 현실을 분석하는 데에 무슨 도움이 되는 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양반들이 그렇게 부르는 것은 사실 아주 오래전, 하버마스가 그의 길고 지루한 책에서 "생활세계에 대한 체계의 식민화"라고 표현한 것의 한 측면에 다름 아닙니다.

에로이카 2007-04-23 0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맑스가 분석했던 자본주의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자본주의와 다르다라는 당연한 말을 하고 있는 정도로 이해합니다.

사회적 노동자나 다중에 대한 이들의 주목은 이 새로운 자본주의 속에서 새로운 주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정치적 기획의 일부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대공장 노동자들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말의 다른 표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하트와 네그리, 그리고 이진경 등의 시도는 그 포장의 섹시함에 비해 참 공허하다는 느낌입니다. 사유만 있지, 분석은 없습니다. 마치 맑스가 "신성가족"에서 비판했던 신학자들 같다는 느낌입니다. 그냥 제 생각이에요. 따라서 틀릴 지도 모른답니다.

에로이카 2007-04-23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도움이 안 되셨을 것 같은데, 물어보신 질문이 정답을 필요로 하신 게 아니라, 제 생각을 물어보신 것 같아 그냥 제 생각을 말씀드린 겁니다. 제가 틀렸을 수도 있고, 이 나름 훌륭한 양반들의 작업을 폄하할 마음도 없고 그렇습니다. 그냥 제 입맛에는 안 맞는다는 얘기지요...

좋은 계절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

바라 2007-04-23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세한 답글 감사합니다. 사회적 노동자나 다중을 주목하는 것이 어떤 분석적 개념이라기보다는 정치적 기획으로 등장한다는 말씀이 와닿네요. 읽다보면 필자들이 너무 낙관적인 것이 도리어 불안하던 책이었습니다^^:
 


비로그인 2006-12-21  

님...혹시 개인 블로그에 서평 쓰시나요?
70,80년대에 관해서 참고서적을 찾다가 ...님의 서평을 읽게 되었습니다.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읽어보지 않은 경제서적에 관해서는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네요...여기 말고, 네이버 블로그에 혹시 서평 쓰시나요? 네이버 블로그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혹시 이 곳말고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신다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혹시 70,80년대 한국경제사에 대해 냉정하고 치밀하게 분석해 놓은 책 알고 계시면 추천 바랍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물어 봤더니, 기획을 했었는데 통 원고를 받기가 어렵다는 말을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더 자료를 찾기가 어려워서...우리나라에서 출간된 번역서로 괜찮은 책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에로이카 2006-12-21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idecar2000님 안녕하세요. 내공이라니 가당치 않습니다. 그냥 책 읽고 이렇게라도 정리하지 않으면 읽은 내용이 흔적 없이 날아가버리는 게 두려워 메모나 하는 정도입니다.

다른 블로그는 안합니다.

70-80년대 남한 경제사는 제가 읽어본 책 중에서는 유철규 외, <박정희 모델과 신자유주의 사이에서>가 제일 훌륭합니다. 번역서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아는 한 영어로 나온 책 중에는 현대 남한 경제사만을 따로 다루는 책도 없고, 아마 나온다 해도 이 책보다 뛰어나기는 힘드리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비로그인 2006-12-21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께서 소개해주신 책은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저기 물어봤는데 결국 전혀 얼굴도 모르는 경제학교수들에게 전화를 해서 어느 정도 대안을 찾았습니다. 언제쯤 제대로 경제상황에 대한 이론을 정립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조금씩 해나가면 언젠가 작은 탑을 세우게 되겠지요...^^ 연말 잘 보내세요...
 


푸하 2006-05-24  

에로이카 님....^^;
글을 읽고 싶은데 나중에 읽으려고 참고 있어요... 왜인지 말씀드리기 뭐한 이유라 말씀못드리겠어요...^^; 참 혹시 주류 경제학에 대한 공부를 하셨어요?
 
 
에로이카 2006-05-24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푸하님 오랜만이예요. 아니요... 주류 경제학 잘 몰라요...
무슨 사정이신 지 모르지만... 잘 참으시고... 우리 나중에 회포를 풀도록 하지요.. ^^

푸하 2006-05-24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포를 풀자고 하시니 정말 좋네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회포에 대해 얘기하시니 대안사회의 지향에 대한 에로이카 님의 생각을 조금쯤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저의 오버(과잉해석?)가 계속 지속될 것 같아 이쯤 줄이고요.
하여튼 많은 사람들이 이해관계가 아닌 마음(회포)을 많이 가지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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