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오페라 <자이데 Zaide>의 아리아

편히 쉬세요, 내사랑

Ruhe Sanft, Mein Holdes Leben

아침 출근길의 라디오에서 이 아름다운 선율을 듣고,

복잡다단한 일들로 머리 아픈 월요일 아침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흔들리는 마음을 꽉 안아주는 부드러운 속삭임.

 편히 쉬라고 가만가만 다독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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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7-04-16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님을 다독여드리고 싶어요~~ ^_^

플로라 2007-04-16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님, 감사~ 감동입니다.~^^
 

착한 사람은 능력이 모자라고, 유능한 사람은 사랑이 부족하다…

튀는 감각이 있는 아이들은 진지함이 없고 진지한 사람들은 어느덧 낡아지고 몸 무겁다

- 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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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이 얼마 안되는 작은 회사를 다니다보면,

일당백으로 몇 가지 프로젝트를 커버하는 일은 비일비재, 맨 땅에 헤딩해야 하는 일은 부지기수.

오늘 오전에 급 출장이 결정되어 내일 아침 광주행 기차를 타야하는데,

가기 전에 몇 가지 세팅하고 숙소도 예약하고, 만날 사람들 연락처도 챙겨야하고,

남도의 봄, 뭐 이런거 보러가면 얼마나 좋을까만은...(뭐 서울서도 꽃이 피는지 지는지 볼 겨를이 없는건 마찬가지다)

순전히 일만 하러 가야한다는 거... 

광주시내 한 건물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포럼을 듣고

다음날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포럼을 듣는 일.

아악 생각만해도 편두통이.....ㅡ.ㅡ

상다리 부러지게 나온다는 남도한정식을 생각하며 우울한 맘을 달래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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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7-04-12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머리아픈 출장이네요. 지금은 광주신가요? 일 잘 끝내고 맛난 한정식으로 위로받으심 좋겠네요.;

플로라 2007-04-16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광주출장은 잘 다녀왔어요.^^ 머리아픈일이 아주 없어진 건 아니지만, 새론 한주의 시작이니 기운내보려구요~^^
 

무단결근 이틀하고

사라졌던 그녀.

잠자다 일어나 뻗어서 출근을 못했다고 변명하는 전화를 방금 해왔다.

너무 어이가 없어 힐난을 할 새도 없이 그냥 회사로 얼른 나오라고만 했다.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하나?

일에 대한 마인드 제로를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배짱좋은 팀원.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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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4-10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뻗었는데요? 걱정되네, 그냥 나오지 말고 푹 더 쉬라고 해야하는디;
그리고 새사람 뽑으삼
잡job의 세계는 냉정한 것이여~

antitheme 2007-04-10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틀간이나 연락이 두절됐었다면 큰일이었나보네요.

플로라 2007-04-10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한달 줄테니 정리하라고 할까 생각 중이에요. 회사생활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고 일에 대한 태도가 무성의한 사람과 계속 일할 자신이 없네요.

antitheme님, 자다가, 이틀 동안 그냥 내처 자다가 회사에 못나왔다고 하네요. 이런 황당한 이유 때문에 연락두절이라면 너무 안이한 태도로 일하는 사람같아 지금 사직권유할까 생각 중이에요.

moonnight 2007-04-12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황당한 사람이네요. -_- 사직권유하는 게 옳을 듯. 그냥 넘어갔다가 후에 더 엄청난 뒷통수를 때릴 거 같아요. 잘하든 못하든 일단 책임감은 있어야하는데, 참. 철이 없는 건지. -_-+

플로라 2007-04-16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잘하든 못하든 정말 책임감과 열의가 있지 않으면 같이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처음으로 무슨무슨~장이라는 자리에서 구성원과 함께 이런저런 일들을 맞춰나가는 거라 저도 고민이 많아집니다요. 참 녹록치 않아요. ㅡ.ㅡ

이리스 2007-04-16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뭐 그래도 일의 세계가 좀 특이하니까. -.-
쎄게 경고 한방 주시고 똑같은 상황 반복되면 그날로 아웃이라고 해주심이..^^

플로라 2007-04-16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이번이 두번째에요. 나름 연차가 있는 친군데 일을 이렇게 맥없이 만들어서...에효...ㅡ.ㅡ
 

엄마가 시드니와 뉴질랜드로 여행을 가신터라

주말에 동생네가 아빠랑 식사를 한다고 몇일 전부터 나에게도 시간을 비워두라 했었다.

클라이언트 대빵 땜에 토요일 낮 12시에 어이없는 PT일정이 잡혀서

솔직히 아침엔 기분이 꿀꿀했다. 전날의 과음도 한몫했지만.

여튼, PT 마치고 동생한테 전화를 걸어보니 아빠는 결혼식과 친척아저씨 생신모임에 가셔야 한다고

우리끼리 먹으라고 하셨단다.

5시쯤 만나기로 하고 시간이 남아 시네큐브로 정처없이 발길을 돌렸다.

아침에 잠시 읽어본 씨네 21에 소개된 <우리 학교>라는 영화가 보고 싶어서.

우중충한 날씨에 사정없이 몰아치는 바람을 맞아가며 시네큐브까지 걸어갔는데,

<우리 학교>는 조조와 저녁시간만 상영. 차선책으로 생각했던 <타인의 삶>은 매진.

오오, 오늘 왜 이런다냐.

걸어다니기도 지쳐 파이낸스 지하 콩다방에 가서 얼마전부터 읽고 있던 릴리 프랭키의 <도쿄타워>를 보며

동생네 부부를 기다렸다.

이윽고. 동생네가 왔길래 파이낸스센터에서 무교동쪽으로 나가 바로 만날 수 있는 <스패뉴>로 가서

저녁을 먹고, 코스트코에서 같이 장을 보기로 했다.

과일도 하나도 없고, 시리얼도 다 먹었어. 너네는 맥주 사야지. 참 내일 엄마가 돌아오시니까 고기도 좀 사야겠다.

코스트코 가는 차 안에서 블라블라 리스트를 정하고,

코스트코에 들어가니 역시나 토요일 오후라 엄청 붐벼주신다.

지하로 내려가 우선 올케가 먹고싶다던 무스카토 다스티 한병을 고르고, 내가 마실 것도 한병 고르고.

빌라엠 로미오, 라는게 눈에 띄어 얼른 카트에 집어넣었다. 

집에 홋카이도에서 사온 치즈가 있어. 같이 먹자~^^ 라고 동생네를 꼬드기며..ㅋㅋ

장을 얼추 보고 집에 돌아와 물건을 정리하고 TV를 보며 빌라엠을 땄다.

첫 맛은 스위트, 미디엄에도 못미치는 너무 가벼운 느낌. 역시 가격을 무시못해.

패키지는 엄청 예쁜데 말야....그나마 홋카이도 치즈가 위안이 되었다고 할까?

반쯤 먹고 다시 마개를 채웠는데, 이게 또 코르크가 아니라 엄청 힘들었다는....ㅡ.ㅡ

ㅎ 님 덕분에 와인에 조금씩 맛을 들이다가 혈액순환에 좋은 것 같아(라는 자기합리화를 들이대며...)

가끔씩 이렇게 코스트코 와인을 사다먹는데, 오늘 빌라엠 로미오는 살짝 기대이하.

고기 재울때 써야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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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4-01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흐 ( 이 웃음의 의미는?) 일주일내내 마시다가 어제 처음으로 쉬어줬어요. (라기보다, 빈사상태로 하루를 보냄;; ) 아, 자면서도, 꿈 속에서도 와인을 마실 수 있다면, 난 하루도 안 쉬고 마실 수 있는데 ㅋㅋ

플로라 2007-04-02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흐...... 꿈에서도 와인을 만날 수 있는 경지...하이드님의 로망이군요~^^ 와인 마시고부터 건강이 조금 좋아진 느낌이라...저도 요즘 먼 발치로나마 하이드님 흉내를 낸다는...ㅋㅋ

moonnight 2007-04-02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와인도 와인이지만 홋카이도 치즈에 침이 꼴딱. ^^; 얼마전에 와인마시고 필름이 끊긴 무시무시한 경험을 했다는. ;;;

플로라 2007-04-02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홋카이도 유제품은 정말정말 맛나요~ㅋㅋ 달밤님 전 첨에 와인마셨을 때 몇 잔 먹고 바로 고꾸라졌어요.-_-;;;;;

이리스 2007-04-16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저도 마트에서 저것을 만지작거리다 내려놨는데.. 내려놓길 잘한 것이야.. --;;

플로라 2007-04-16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내려놓길 잘하셨슈...저거이 빚휴에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