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석가탄신일인데 TV에서 하는 봉축식만 보고 나왔다.
매년 가서 잠시나마 불공이라도 드리고 왔는데, 올해는 그냥 지나가게 생겼다.
02.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일에 치여 다른 책들만 실컷보고 있다.
뭐 나쁘진 않지만, '서사'라는 것에 굉장히 고파질 때가 있는 것 같다.
03. 노동절에 이어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인 오늘도 출근.
엄마는 "대체 니 월급이 얼마길래 그렇게 일이 많냐"고 물어보신다.
울 나라 출판계의 빈한한 사정을 절대 아실리없는 엄마에게는 그저 웃음으로 화답.
곧 시작될 데드라인 모드가 되면 웃을 힘도 없을텐데...
04. 점심을 김밥으로 해결하려고 주차장 골목에 있는 X-세대 김밥으로 향하던 길.
저만치서 걸어오는 낯익은 얼굴.
흠...어디서 봤지?
아, 매일 들어가는 여행사이트 주인장이시네...
그러나 전화받느라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서로 인사할 겨를도 없이 지나치고 말았다.
아는척 하고 싶었는데.... 으이구, 이런이런 소심함...ㅡ.ㅡ
05. 나카무라 도오루가 주연으로 나오는 <Unloved>라는 영화가 곧 개봉을 한단다.
내용은 살짝 통속극 같기도 하고....
그치만 포스터 이미지랑 음악이 와닿아서 단번에 보고 싶어졌다.
또, 나는 언제나 나카무라 도오루같은 서늘한 눈매+긴 실루엣의 남자배우들의 아우라에
쉽게 감염되고 만다. 금성무, 폴 베타니, 조나단 리스 메이어스, 주지훈(^^;;;;;;;;)
<공각기동대>의 음악을 맡았던 카와이 겐지가 작곡한 음악을 들어왔는데 너무 가슴에 팍팍 꽂힌다.

<Unloved>
아직 개봉날짜가 잡히지 않았다. 아마 시네콰논이나 나다에서 단관개봉을 하겠지.
2002년 칸느 초청작이라는데 이제야 개봉을 하니, 개봉관 잡기도 어렵겠다. ㅡ.ㅡ
06. 이른 저녁 먹으러 나간다.
<다방>에 가서 와플 먹고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