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너무 사람이 많아져서 잘 가지 않지만
한때 홍대앞 일본 라면에 중독이 되어 일주일에 한번은 가서 먹고왔더랬다.
특히 지난 1월 너무 추웠던 어느 날 점심시간, 아무도 나가지 않겠다고 짜장면을 시켜먹겠다고 했을때도
혼자 꿋꿋하게 상수역까지 걸어가서 먹고왔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한 것도 같다.
극동방송국 옆 작은 골목길에 있는 <하카다분코>가 바로 그곳이다.

이곳의 메뉴는 딱 3개.
청라면, 인라면, 차슈덮밥.
청라면, 인라면 모두 돼지등뼈로 맛을 낸 후쿠오카식 라면이다.
국물에 따라 곰탕처럼 진한 인라면과 그것보단 조금 맑은 청라면으로 구분되는데, 나는 주로 청라면을 먹는다. 특히나 날씨 우중중할때, 비올때, 술먹고 다음날 해장할 때 좋다.
돼지편육을 올린 차슈덮밥도 맛있다.
여기서 라면 만드는 청년들이 너무 멋져서 누군가는"홍대앞의 F4" 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켁 ㅡ.ㅡ
조만간 홍대앞 F4를 보러, 아니 청라면을 먹으러 갈테다.
오늘 점심은 너무너무 맛이 없는 돈가스를 먹고 ㅜ.ㅜ
저녁은 <하카다분코>에 가고 싶었는데, 결국 김치찌개 백반 먹으러 갔다.
가서 또 실장님이 뜬금없이 동동주를 시키는 바람에 한잔 마시고....ㅜ.ㅜ
쳇, 왜 맨날 자기 맘대로냐구!
난 따뜻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일본 라면이 먹고 싶다구!
일본 라면이 좋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