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갔다.

휴우...

뭐 어제오늘 맘졸이며 준비한 시간이 쪼금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의 부담은 사라져서 좋다.

주말엔 H를 만나 시원한 아이스티를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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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6-07-21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 그리 되었군요 ㅎㅎㅎ
아까부터 아이스티 타먹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제가 먼저 ^^;; =3=3
참, 저는 복숭아맛 아이스티 좋아라해요, 플로라님은요? ^^

플로라 2006-07-21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레몬이요. ^^

2006-07-21 1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로라 2006-07-21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네~^^

blowup 2006-07-21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안도와 허탈함이 동시에 오는 기분인가요?^^

플로라 2006-07-21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전 안도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요...(소심한 플로라 - .-)^^;

2006-07-24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7-25 0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왜 언제나 이런식일까?

주말이 가까워서야 주말에 꼭 해야만하는 돌발상황이 생기는 건 왜일까?

토요일 낮에 인천으로 실장님 대신 땜빵 수업해주러가야 한단 이야길 목요일 저녁에 전해듣고,

너무도 난감하고 어이없고....

책상머리에 앉아 글 나무랭이나 만지작 거리던 사람에게 무턱대고 일을 시키는 건 뭔가 대체... 

누구를 가르쳐 본 경험도 별로 없고(기껏 과외 몇 번 해본게 전분데...ㅜ.ㅜ),

지난해 맡았던 일들과 연관되는 내용이라지만, 암튼 너무 부담스럽다.

땜빵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어불성설을 늘어놓는 실장님.

그저 그 순간만 모면하심 된다고 생각하시는거 같다.

주말엔 나도 좀 뒹굴거리고, 영화도 보고, 친구도 만나고 아무 생각도 안하고 그냥 편하게 쉬고 싶다구...

2주 연속으로 일할 생각하니, 이젠 지친다 지쳐.

웹하드에 올려놓은 자료 용량이 엄청나 여적 다운 받고 있다.

그건 또 언제 다 보나?

지친다,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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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07-20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항상 누구 땜빵으로 여대에 가서 한번쯤 강의하는 걸 꿈꾸며 산답니다. 다른것 보다 그리 나쁜 땜빵은 아닐듯 하니 준비 잘 하셔서 멋진 강의하세요. ^^

플로라 2006-07-21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야클님은 여대생들의 환호를 받으시며 멋진 강사로 재탄생하실지도...ㅋㅋ '클사마'로 불리면서 말이죠...^^ 좋은 격려의 말씀 감사드리고, 즐건 금요일 되시길~^^

2006-07-21 1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원더랜드 여행기 - Izaka의 쿠바 자전거 일주
이창수 지음 / 시공사 / 2006년 2월
품절


나는 떠난다. 쿠바는 지구 위의 어느 곳보다 멀게 느껴지는 곳이다. ... 어떤 것도 쉽게 추리해낼 수 없고, 얼굴을 스치는 공기조차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럼 먼 곳, 그곳이 내게는 쿠바다.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의 쿠바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예전의 내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먼 곳으로 가고 싶었다. 광고와 핸드폰과 벨소리로 가득한 일상에서 나를 떨어뜨려 놓고, 이전의 나를 완전히 잊은 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 나는 쿠바에 가야 한다.-30쪽

누구든 "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I CAN - 나는 할 수 있다"는 말은 아무 의미도 없다. 중요한 것은 "I DO - 나는 한다" 이다. 원하는 것을 해 내는 의지와 열정이다. 누구나 자전거 여행이나 쿠바 여행을 꿈꿀 수는 있다. 하지만 이번 여행 이후 나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 차이가 생긴다면, 그것은 내가 "오, 나도 쿠바에 가볼 생각이었는데..."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56쪽

나는 무엇으로 세상을 보는가. 체 게바라 자서전의 저자의 눈으로? 사석원 씨의 눈으로? 가이드북의 눈으로? 나는 방관자 입장에서 이미지가 사물을 잡아먹고 있는 것을 넋 놓고 보고 있다. 스펙테이터, 구경꾼으로서의 일생을 살 것인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현실을 직시하자. 있는 힘껏. -69쪽

사람들은 속고 속인다.
물론 나를 속이는 사람이 많다.
나 역시도 다른 사람들을 속인다.
더 나쁜 점은 나 스스로 나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것이다.
내 머리는 내가 한 일을 끊임없이 합리화하며,
내 입술을 내가 생각하지 않은 것을 말하고,
내 입은 다른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웃는다.
내 눈은 세상의 비극보다 희망을 보려하고,
내 귀는 질책과 비난보다는 칭찬에 더 밝다.
하지만 내 다리는 한번도 날 속여본 적이 없다.
장대비가 회색 하늘에서 쏟아지던 그날도,
쉬지 않고 진흙탕 속에서 페달을 밟았던 내 다리는
내 머리보다 위대하다.-80쪽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는, 여행하는 국가의 언어를 익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본에 갈 때도, 이태리에 갈 때도 한 달 이상은 꼭 외국어 공부에 할애했다. 만약 여행 도중 하나님이 점지해 준 여인을 만났는데, 말이 안 통해서 그녀와 엮일 수 없다면 그것만큼 비참한 것도 없을 것이다.-134쪽

가만히 바다를 바라봤다. 그리고 사진을 몇 장 찍다가 다시 바다를 바라봤다. 믿기지가 않았다. 나를 이곳으로 이끈 지점, 그리고 내 상상으로 거대해진 곳. 그런데 나는 그 자리에 서 있다.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넓디넓은 바다가 보일 뿐 혁명의 열기나, 불타는 용기 같은 위대한 흔적은 남아 있지 않았다. 역사적으로는 매우 위대한 지점이지만 아무 것도 없는 그곳에서 나는 오랫동안 서 있었다. -212쪽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체 게바라의 길을 좇아갔다. 여행을 통해 나 자신을 체 게바라 흉내를 낼 수 있을 뿐, 결코 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기분 나쁘거나 애석한 일이 아니다. 체 게바라가 역시 다시 태어난다 해도 내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니까.-239쪽

그렇다. 나는 바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 말도 안되는 여행 덕분에 내가 의미 없는 삶을 살았다고 후회할 가능성은 조금 줄었다고 생각한다.-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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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7-21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니깐, 이 책 미국가기 직전에 샀었는데,
읽어봐야지. B와 함께 쿠바 가고파요. 독립기념일 전주 주말에 강가 앞 잔디밭에 드러누워(그 잔디밭 참 폭신폭신했는데) 불꽃놀이 보고 돌아오는 길에 시가를 피웠어요. ( 그니깐, 나 말고 B) 아, 쿠바 생각난다. 그 민트랑 라임 들어간 투명하고 초록빛 나는 칵테일도,,,

플로라 2006-07-21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디 B와 함께!! ^^ 제 로망은 헤밍웨이가 머문 그 동네에서 모히토를 맛보고 싶다는거.......먼저 로또 당첨부터 해야겠죠? ^^;;
 

 

지난 4월 싱가포르에 갔을 때 먹었던 플러튼 호텔의 애프터눈 티.


플러톤 호텔의 로비 코트야드

 

 


먹고나서 비워지면 담당 직원들이 와서 계속 채워주는 3단 트레이.



그리고 아삼티.


애프터눈티는 영국 상류사회의 생활습관에서 기인한 것이라는데, 점심식사와 저녁 식사 사이에 간단하게 허기를 달래며 여유롭게 대화하며 즐기는 홍차와 스낵이다. 사실 스낵이 간단하진 않다. 3단 트레이에 스콘, 샌드위치 그리고 케이크가 푸짐하게 나온다.

 

싱가포르 역시 영국 식민지였는데, 식민지였다는 것마저 아련한 노스탤지어를 풍기는 관광 상품으로 자연스럽게 치환하는 이 나라 사람들. 애프터눈티 역시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관광상품으로 탈바꿈시켰다(홍콩 역시 마찬가지. 그 유명한 페닌슐러호텔에 가면 티파니 식기에 나오는 애프터눈 티 먹으려고 문전성시).


플러튼 호텔에서 나도 이 애프터눈 티를 먹었다.


웅장하고 시원한 로비 코트야드에서 편하게 앉아 스콘과 샌드위치, 초콜릿 덩어리 케이크를 잔뜩 먹고 왔다. 오후 3시 반부터 5시까지만 하고 가격은 30 싱가포르 달러(세금 포함) 정도.

같이 갔던 H가 가장 좋아한 코스. 이 인간이 워낙에 까탈스러워 고기도 안 먹고, 입도 짧다. 첫 해외여행이었던 H를 위해 물심양면 준비한 싱가포르의 여러 코스 중 플러톤 호텔 애프터눈티가 가장 맘에 들었단다.

 




아까 밥 먹는데 H가 타이완에서 돌아왔다고 전화를 했다. 타이완에서 여행하는 내내 싱가포르가 생각나더란다. 그럼 그렇지. 샬럿과인 너와 우중충한 타이완의 대기는 너무 어울리지 않아..

펑리수를 한움큼 사왔다니 달콤한 펑리수와 자스민차로 나만의 애프터눈티를 만들어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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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7-19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 3단 트레이를 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지는데 그걸 다시 채워준단 말입니까?
저 멋진 코트야드하며..전 중정있는 건물을 너무 좋아하는지라.......
홍콩이든 싱가폴이든 애프터눈티 꼭 먹어봐야겠네요.불끈...(점심은 먹지 말고 가야겠지요? ㅎㅎ)
이왕이면 장국영이 좋아했던 만다린 호텔에서 먹으면 더 좋겠군요.ㅠ.ㅠ

플로라 2006-07-19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크루들이 아예 바구니를 들고다니면서 비워진 트레이를 채워준답니다..덕분에 정말 엄청나게 먹게 된다는...그래서 본전생각은 안나더라구요...ㅋㅋ
중정이 있는 건물을 좋아하신다면 플러튼을 꼭꼭 추천해드려요... 장국영의 추억이 깃든 만다린 호텔은 지금 리노베이션공사중이라 그 옆에 새로 생긴 랜드마크 만다린호텔로 가셔야할듯해요. 저도 지난해에 갔다가 허탕을 쳤다는...ㅠ.ㅠ

2006-07-19 1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9월초까진 꼼짝도 못하게 생겼다.

아침에 회의때문에 일정표를 만들다보니..... 이런이런 각이 안나온다. 

직장에 다니고부터 여름휴가(대신 항공요금 내려가는 가을에  간다)라는 걸 가본 적이 없으니 뭐 그리 서운하진 않지만,

프로젝트를 몇개씩 부여잡고 진행해야하니까 마음이 좀 심란하다는거...

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 공무원과의 프로젝트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기운이 빠지는구먼...이건 대체 언제쯤 끝날까? 원고도 다 나오고 디자인 시안도 다 잡아놨건만, 담당하시는 갑님이 너무 복지부동 자세다. 제발 얼른 마무리해서 다시는 그 얼굴 좀 안봤음 좋겠다규...(말도안되는 번명으로 일관하는 징그러운 작자. MR. ON!  으...정말 이런 클라이언트는 절대 사양! ㅡ.ㅡ)

8월말까지 신입디자이너랑 같이 책 한권을 만들어야하는데, 그거이 순탄치 않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뒷골이 땡긴다. 그리고 중간중간 쳐내야하는 일들. 이런저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험난한 직장생활의 에러들을 피할 수 있는 <직딩에러백서>같은 책을 만들어 내놔도 대박나지 않을까, 하는 망상도 들고.....ㅋㅋㅋㅋ

암튼, 심란한 맘을 좀 달래주고자...몇권의 여행기들을 주문했는데...

급한 일 마치고 가을에 태국을 갈 생각이다.

카오산로드 예찬을 열심히 하던 P 때문에라도 카오산을 둘러봐야지.

사진도 괜찮고, 여행자들의 인터뷰는 언제나 붕붕~떠다니는 맘을 선사하니... 

 

 

이 분이 쓴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차분하고 착실하게 풀어가는 영국 생활기가 무척이나 오랫동안 남아있었더랬다.

내심 기다리던 분의 책이라 얼른 주문.

 

 

존 버거의 책을 읽다 난해해서 밀쳐둔 기억이 있는데,

이 책은 목차를 둘러보니 사려깊은 행간들이 보이는 것 같았다.

이런 장마에 읽기 딱,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은 일에 치이고 쫓기지만 새로운 책을 받아들면 전해오는 종이와 잉크냄새, 손에 닿는 그 느낌을 거부할 수가 없다. 그래서 또 질렀다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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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9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로라 2006-07-19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님도 좋아하시는 책일거라 생각합니다...^^ 전 게으름뱅이라 리뷰도 못올릴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