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플 돌풍을 일으켰던 다방(D'avante) 가는 골목길에 새로 생긴 카페. 미즈모렌은 커피맛이 아주아주 좋다. 비하인드와 코드에서 먹을 수 있는 찐한 풍미의 커피맛에 익숙해진 내게 신선하고 기분좋은 새로운 커피를 맛보는 기쁨을 선사해준 곳. 둥근 플라스크들로 연결된 커다란 커피추출기부터 믿음을 준다. (왠지 실험장치같아 보이는 비주얼도 한몫하는 것 같지? ^^) 저런 커피 추출기는 고베에 갔을 때 고베역 구내에 있던 UCC 카페에서 처음 봤었다. UCC카페의 커피맛이 너무 좋아서 오랫동안 커피추출기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미즈모렌 카페에서 저 장치를 보고 반가워서 바위양을 꼬셔 당장 커피를 마시러 갔던 거지. 헤헤, 나의 기대와 짐작은 틀리지 않았더군. 미즈모렌의 대표선수인 더치커피와 미즈모렌 블렌드, 수마트라 만델링을 시켜 먹어봤는데 커피가 낼 수 있는 쓴맛, 신맛, 구수한맛 그리고 깊은 맛까지 고루고루 세심하게 배합된 제대로 된 커피들이었다. 주문하고 커피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조금 소요되지만, 맛있는 커피를 먹기 위해서라면 그만큼의 기다림쯤은 아무것도 아니야. +위치는 홍대 주차장 골목 끝 툇마루와 두리원 순두부 골목길로 들어서면 바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