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이 청년이 회사에 왔다.
<레인보우 로망스>라는 시트콤 촬영을 회사 마당에서 진행했는데,
이 윤지후라는 배우가 등장하는 씬이었다.
아침에 교보 들렀다 출근해서 회의자료 정리하느라 점심도 못먹고
책상 앞에 딱 붙어 있느라 이 배우가 연기하는 건 제대로 못보고,
다만, 아주아주 예쁜 골든 리트리버를 쓰다듬는 씬이라서 촬영을 마치고
내 방 앞에 있는 화장실에서 손좀 씻고 가겠노라고 할 때 겨우 봤다.
매우 멀끔하게 잘생긴 얼굴, 미소를 흘리며 정중하게
내게 말했다.
사모님, 손좀 씻어도 될까요?
크헉, 사, 사모님..............? ㅠ.ㅠ
오늘 난 폴로셔츠에 오렌지색 스커트를 입고 왔는데....
이렇게 발랄하고 젊은 사모님 봤냐? ㅠ.ㅠ
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