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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een_포틴 ㅣ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3
이시다 이라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울증으로 한참 고생하던 시기였다.
"열 네 살은 하늘이라도 날 수 있어." 라는 문구에 책을 덥썩 잡아들었다.
수십 년 전. 목으로 빨간 보자기를 졸라매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 적이 있다.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펄럭이는 빨간 보자기와 함께 허공 속을 버둥대던 네 개의 활개를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중력을 벗어난 그 몇초간의 쾌감... 그리고 자유로움.............
정말 그 순간만큼은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왜 여지껏 내안의 나를 잊고 살았을까..............?
자유로웠던 나와 삶의 용기를 되찾아준 데츠야, 다이, 준, 나오토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스물 아홉의 날개짓은 보다 더 노련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