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슈이치의 글을 읽고 있자면 어느덧 글 한가운데 놓여있는 나를 발견한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나를 투사하는 거울이고, 그들은 거침없이 과거와 현재의 나를 재현한다.
그것은 마치 중안선에 서서 달려오는 차를 그대로 받아버리는 듯 한 충격이다.
결코 맞닥뜨리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