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에 출간된 아야츠지 유키토의 소설이다.
책소개에는 그의 작품 중 걸작으로 꼽힌다는데...
그거야 읽어봐야 알 수 있는 일이고.
만약 [암흑관의 살인]만 없었다면 나는 이 책을 구입하는데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을 거다.
그러나 [암흑관]이 있기 때문에 사도 될지 슬쩍 고민이 된다.
[십각관살인사건]이나 [수차관살인사건] [시계관살인사건]을 생각하면 사도 될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출간된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더 믿을 만할지도.
관 시리즈는 국내에 출간된 것을 모두 읽었는데,
이 작가는 작품별로 편차가 심한 것 같아 선뜻 사기가 망설여진다.

<덤>원서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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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12-02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죠, 무신 말씀을! 홈즈랑 같이 사세요. 표지도 이쁘잖아요. 쿨럭 농담이구요
저도 암흑관 살인사건 다 읽었는데, 물론 지겹고, 질질 끌고 그러긴 하는데, 마지막 3권에서 좀 풀리더라구요. 관시리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쨌든 읽으라고 추천할 것 같아요. <십각과>,<시계관>,<미로관>의 이야기. 특히 <미로관>을 읽고 나니, <암흑관>하고 연결되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무튼, 그건 그거고

전 이번달 책 한권을 사야 한다면 이 책입니다. (이벤트 응모해 놓은게 있어서, 떨어지면 아마 다음주즘 지르지 싶어요. ^^)

보석 2008-12-02 15:52   좋아요 0 | URL
일단 관심도서입니다. 보관함에도 이미 담아놨어요.^^ 밑에 제다이님 댓글보니 괜찮을 거 같아요.

eppie 2008-12-02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편차가 좀 심하죠? 저는 [흑묘관] 같다면야 아무 갈등 없이 사겠는데 말이죠. :]

보석 2008-12-02 15:55   좋아요 0 | URL
[흑묘관]요?!?! 역시 사람마다 좋아하는 게 다르군요. 전 개인적으로 [수차관]의 그...환상소설 같은 결말을 꽤 좋아하는데 여기 동의하는 분은 아무도 없더군요.ㅠ_ㅠ

jedai2000 2008-12-02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작가는 모두 삘을 제대로 받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전성기라고 할까요. 유키토 같은 경우에는 <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과 <시계관의 살인>을 1990년, 1991년 1년 간격으로 썼는데, 두 개가 명실공히 대표작이니까 한창 물 올랐을 때 썼다고 보면 좋을 거예요...

죄송합니다 (__) 이상 담당 편집자의 노골적인 세일즈였습니다. 책 나오고 검색하다 보석 님 글 보고 그냥 넘어가기 그래서요. 잘 모르는 분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웃이신 보석 님이라 염치불구하고 세일스했어요 ㅎㅎ 부디 노여워 말아주세요...작품은 제가 보증하는데 상당히 읽을 만하실 겁니다^^

보석 2008-12-02 16:08   좋아요 0 | URL
하하하. 제다이님이 보증하신다니 기대되는데요.^^ 읽고 재미없음 제다이님께 *****하겠습니다.

카스피 2008-12-02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유키토의 새책이 나왔네요.저도 암흑관은 사실 별로였지만 암흑관처럼 3권만 아니라면 구매해도 크게 무리가 없지 않을까요^^.

보석 2008-12-02 18:31   좋아요 0 | URL
ㅎㅎ 많은 분들이 이 책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군요.^^ 카스피님도 이 책 보실 거죠?

네꼬 2008-12-02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야. 많기도 많은 '살인사건'들이네. 어으 (몸서리 부르르 한번) 전 무서워서 못 읽어요. 그러니까 보석님이 대신 읽고 얘기를 들려주세요. (완전 나 편한 대로~)

보석 2008-12-03 10:00   좋아요 0 | URL
우와..네꼬님한테 말씀드리기 위해서라도 꼭 읽어야겠는데요.^^

Apple 2008-12-03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오랜만에 표지가 예쁜 책이 나와서 너무 좋아요.^^ 야아츠유키히토 책은 아직 한권도 안읽어봤는데 이건 읽어보려고요..^^

보석 2008-12-03 10:02   좋아요 0 | URL
재미있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jedai2000 2008-12-03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다이님께 *****하겠습니다...

과연 *****가 멀까요. 능지처참을 하겠습니다? 책값청구를 하겠습니다? 욕지거리를 하겠습니다? ㄷㄷㄷㄷ

잼있으셔야 할 텐데...-_-;;

보석 2008-12-03 10:06   좋아요 0 | URL
에이..제가 그렇게 살벌한 짓을 할리가 없잖아요?ㅎㅎ 갑자기 옛날 광고가 생각나서 땡땡땡으로 해봤습니다. <힌트> *이* *청
(아..나이 든 거 티나..;;)

jedai2000 2008-12-03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30분 넘게 생각해봤는데 도저히 모르겠네요 -_-;; 힌트 좀 더 주세요~

보석 2008-12-03 12:11   좋아요 0 | URL
정답: 데이트 신청
무슨 광곤지도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암튼 광고 중에 저런 말이 나오는 광고가 있었는데..;

jedai2000 2008-12-03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무슨 공익광고일 겁니다 ㅎㅎ 저도 기억나네요..저도 나이 들었군요 -_-;;

보석 2008-12-04 09:46   좋아요 0 | URL
공익광고였나요?; 암튼 무슨 광고..;;ㅎㅎ 언제적 광고였을까요-_-;
 

 

 

 

 

 

 

이런 책이 나오면 웬지 꼭 사야 할 것 같은....
나 이번에 책 많이 샀는데..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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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12-01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지난 일주일간 폭주페이퍼를 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

보석 2008-12-01 17:28   좋아요 0 | URL
처음엔 정말 코난 도일이 쓴 '미공개' 작품을 찾았나 했다가 다음 순간 또 그 많은 오마쥬인가 했는데 딕슨 카와 코난 도일의 아들이라는 말에 혹했어요. 사실 딕슨 카에 조금 더..ㅎㅎ 사실 기대 반 우려 반이랄까.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사겠죠.^^;

Mephistopheles 2008-12-01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명 출판사나 서점에선 "자자 남은 한 달 뽕을 뽑자고..!!"란 생각으로 이런 책을 출간할지도 모릅니다..ㅋㅋ

보석 2008-12-01 17:28   좋아요 0 | URL
ㅋㅋ 번번이 그런 낚시에 넘어가서 연말연시면 책 지르느라 허리 휘고 있습니다.

카스피 2008-12-02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책이 나왔네요.국내 추리소설 시장이 커지긴 커진 모양이네요.이거처럼 오랜된 책도 나오고 말이지요^^
사실 이책보다는 앨러리 퀸이 쓴 홈즈 단편들이 번역되었으면 하는데 이책은 코난 도일의 유족들한테 저작권 문제로 항의를 받고 절판되었다고 하네요.그래서 외국의 경우 이 책은 고가에 거래된다고 하니 과연 국내에서 번역될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사실 이런 저작권 문제로 카와 도일 아들의 합작품 형식으로 이책이 출간됬다고 합니다.

보석 2008-12-02 18:29   좋아요 0 | URL
저작권 문제로 절판되었다면 우리나라에서 출판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출판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네꼬 2008-12-02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장사 이렇게 해야 돼. 어째 존경하는 마음이 폴폴 나는군요. (정확히는, "야, 돈은 이렇게 벌어야 되는데!)

보석 2008-12-03 12:12   좋아요 0 | URL
시기적으로 잘 맞는 책이라고나 할까요?ㅎㅎ
 
악마, 할로윈 파티에서 죽다 - 매들린 빈 파티플래너 미스터리
제릴린 파머 지음, 엄진현 옮김 / 해문출판사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총평:
책장은 잘 넘어가는데 다른 사람에게 권하기는 망설여진다.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탓에 기존 코지미스터리보다 화려하고 인물들도 독특하다.
나오는 요리도 꽤 먹음직하다.
그러나 추리가 빈약하고, 전체적으로 허술한 부분이 너무 많다.



<알라딘에 소개된 줄거리>
할리우드 스타를 상대로 파티 플랜 업체를 운영하는 매들린 빈과 친구 웨슬리는
사업을 크게 키울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는다.
브루노 헌틀리라는 성질 고약하기로 유명한 TV 프로듀서로부터
할리우드 A급 유명 인사들이 전부 모이는 할로윈 파티를 수주받은 것.
귀신이 출몰할 듯 으스스한 파티 분위기에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독특한 파티 음식이 차려진 가운데,
파티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초대된 점쟁이는 무시무시할 정도로 정확한
죽음의 점괘를 손님들에게 알려준다.
재미난 볼거리와 먹음직스러운 먹거리가 가득한 파티는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절정을 향해 가는데, 어디선가 고통에 찬 짐승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놀라서 달려간 댄스플로어 위에는 파티 주최자 브루노 헌틀리가 바닥에 누워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고통에 일그러진 브루노 헌틀리의 얼굴을 지켜보며 공포에 떠는 사이
그의 숨은 끊어지고 만다.

사건은 이렇게 벌어지고 경찰이 매들린의 친구 웨슬리를 의심하면서
매들린이 개인적으로 수사를 시작한다.
그러면서 이 책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한다.
바로 저자가 범죄 수사에 대해 하나도 모른다는 거다.
시중에 나와 있는 추리소설이나 범죄수사 드라마 한두편만 봐도
이렇게 말도 안 되게 현실과 거리가 먼 글은 안 나왔을 텐데.
나도 소설이나 드라마를 본 게 다지만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증언 확보. 그게 뭔가요?

도대체 이 책에 나오는 경찰들은 경찰청 앞마당에 잔디 깔아주고 들어간 사람들이란 말인가.
민간인이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 만나고 이야기하고 돌아다니는데
경찰은 웨슬리를 한번 찍더니 그 이후론 증언 확보에 관심이 없다.
일단 파티에서 사람이 죽었고, 그게 살인으로 판명이 되었다면
참석했던 모든 사람에게 당시 상황을 묻고 알리바이를 확인하는 게 기본 아닌가?

이 책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리 탐정이 나오는 추리소설에서는 경찰이 조연이고 탐정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바보짓도 많이 한다지만 원칙적으로 할 일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동안 많은 추리소설을 봤지만 이렇게 경찰이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처음 봤다.
고전인 홈즈나 포와로 시리즈만 봐도 초동수사는 경찰들의 몫이다.
탐정은 거기서 헛점을 찾아내어 수사를 시작하는 것이다.
또는 관련자들이 경찰에게 말하기 꺼려하는 부분을
개인적인 친분으로 접근하여 알아내면서 조금씩 단서를 모으는 거고.
그런데 이 소설 속의 경찰들은 참석자들을 아예 조사하지 않는다.
(또는, 적어도 언급되진 않는다)

2. 피해자의 사망 원인을 모르는 경찰

생각을 해보자.
파티에서 사람이 죽었다. 독살인 것 같다. 게다가 피해자는 성질 더럽기로 악명 높다.
그럼 가장 먼저 경찰이 할 일이 무엇일까.
피해자가 그날 무엇을 먹었는지 모두 알아내는 것 아닌가? 그리고 피해자에게 원한을 가졌을 사람들을 알아내는 거고.
음식은 사망 당시 바로 옆에 아내가 있었으니 아내에게 확인하고
파티에 있던 웨이터나 참석자들을 하나씩 불러서 피해자가 무언가 먹는 것을 봤는지
그 시간과 음식물을 알아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에 그 음식에 어떻게 독이 들어갔는지 알아내는 것이 경찰의 일이다.

이 책에서 경찰은 매들린이 알려주기 전까지 피해자가 브랜디를 마셨다는 걸 모른다.
심지어 검시까지 했는데도!!!!(그 검시관은 당장 해고해!)
게다가 브랜디에 독이 있었다는 걸 알고도 누가 그걸 피해자에게 건넸는지,
브랜디가 있던 캐비닛을 누가, 언제 열었는지 확인도 안 한다!!!! 독이 잔에 있었는지 병에 있었는지도.

단지 웨슬리가 저택의 열쇠를 가지고 있었고, 개인적으로 피해자와 트러블이 있었다는 이유로
그를 용의자로 지목하더니 자택수사를 하고 독약을 찾아낸다. 그렇게 하려면 그 악명 높은 피해자에게 원한 있는 사람을 모두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

3. 용의자 하나 찍으면 수사 끝?

매들린이 웨슬리에게 물어서 파티 중에 적어도 6명이
열쇠를 빌려서 술이 있는 캐비닛을 열었다는 걸 확인해서 경찰에게 알려줬는데
경찰은 이 사람들을 한명도 수사하지 않는다.
아무리 웨슬리가 주요 용의자라고 해도 나머지도 수사하는 게 기본 아닌가.
소설 전개상 하나씩 수사하는 걸 묘사하기 어렵다면
"수사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짧게라도 언급하던가.
 
게다가! 또 있다.
자택수사를 통해 웨슬리의 집에서 독약을 찾아냈으면 그 입수 경로도 알아봐야 하는 거 아닌가;
용의자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 더더욱 말이다.
스트리키닌(이름은 기억이 불확실)은 현대에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약품이 아니라며!
그렇게 특수한 경로를 통해서만 입수할 수 있는 독약이라면
거래 기록도 남을 텐데 그건 왜 조사를 안 하는데.
 
4. 남자는 눈으로 말해요?

이건 수사와는 관련 없는 주인공의 연애 문제다.
매들린은 오래 사귄 남자친구가 있지만 남자친구가 시나리오 작가라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자주 보진 못한다.(그래도 나름 잘 지내는 듯)
그런데 수사과정에 만난 경찰(직급, 이름 까먹음)에게 끌린다.
그의 '파란' 눈동자가 멋있단다.
그 남자가 매들린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믿는 척도 안 해도,
위기일발의 순간에도 나타나지 않아도 오로지 눈동자 하나로 끌린단다.

어째서? 우리 엄마 말을 살짝 패러디하자면 '눈깔 파먹고 살려고?'
소설 읽는 내내 뭔가 주인공고 썸씽이 있을 것 같긴 한데
도대체 그럴싸한 일이 없어서-마지막에 주인공이 위기에 처했을 때라도 나타나길 바랐는데-
아닌가보다 했는데 책 마지막을 보니 데이트하기로 했단다.
남자들이여, 눈 관리에 힘을 써라. 써클렌즈나 안약은 필수다.
여기 눈동자색 하나면 다른 조건 다 필요 없는 여자가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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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가 범죄수사 전문가도 아니고 드라마나 소설에
티끌만큼의 문제도 없는 완벽함을 원하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독자가 읽으면서 '이건 말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건 곤란하지 않을까.
책장은 술렁술렁 잘 넘어가는데 군데군데 이렇게 턱턱 걸려넘어지니
죽어도 다른 사람에게 권하진 못하겠다.

어차피 소설인데 현실성이나 논리적 개연성 따위 필요 없다면 구입해도 좋다.
그러나 그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당장 백스페이스를 누르시길.

<덤> 원서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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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12-01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경..경찰청 앞마당에 잔디 깔아주고. 데굴데굴
지적하신 부분처럼 말도 안되는건 아무리 소설이지만 곤난하지요. 추리물에 빠삭한 사람일수록 더 그럴 것 같은데요. 하지만, 독특한 배경과 화려한 인물은 궁금하네요.

보석 2008-12-01 17:37   좋아요 0 | URL
'기존 코지미스터리보다'에 주목하셔얄 듯. 국내 소개된 코지미스터리는 어째 죄다 작은 시골마을, 양로원, 소도시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요. 등장인물 중엔 죽은 피해자가 제일 특이합니다.
사실 책장은 정말 술술 잘 넘어가요. 이게 도대체 말이 되냐 싶어 뒷목 잡는 일만 없었으면 꽤 호의적으로 리뷰를 쓸 수도 있었을 듯. 그러나 하이드님 취향과는 거리가 멀 듯해요.^^;
 

 

 

 

 

 

 

 

현재 출간된 이영도 씨의 책 중 <폴라리스 랩소디>를 제외한
모든 책을 다 읽었는데 솔직히 말해 난 아직도 <드래곤라자>가 제일 재미있다.
그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이고 유쾌하고 가벼워서 그럴까.
<드래곤라자>에서도 그랬지만 그는 글 속에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굉장히 뚜렷하고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편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글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물론 <눈마새>나 <피마새>의 독특한 세계관이나 상상력은 대단하지만 말이다.
나는 가끔 <드래곤라자>의 유쾌함이 그리워진다.
이번 <그림자 자국>은 <드래곤라자>의 이루릴이 등장한다고 해서 내심 기대를 했는데
스토리는 둘째 치고 "~했답니다." "~했지요."식의 동화책같은 문체가 도통 적응이 안 된다.
'예언을 하지 않는 예언자'라는 건 꽤 재미있는 소재이긴 한데 말이다.
뭐, 자세한 평가는 책을 다 읽어봐야 할 수 있을 듯.

 

 

 

 

 

 

 

SF장르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관심은 있어서 가끔 보는데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넘나들며 범죄자를 잡는 경찰이라는 소재가 흥미 있어서 골랐다.
이 책 속에는 단편이 5편 실려 있는데 현재 3편을 본 상태.
1950년대부터 작가가 이 시리즈를 썼다고 하는데
이 시대의 '미국''남자' 작가가 쓴 대중소설을 보면 언제나 그렇듯
참 나와 맞지 않는 미국중심주의의 마초적인 세계관이 느껴진다.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3편까지 읽고 살짝 짜증이 나서 덮어놓았다. 곧 마저 읽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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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12-01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스킵비트 읽고 있어요! ㄱ ㄱ ㅑ~ 완전 재밌어요. ㅎㅎ 쿄코 캐릭터가 맘에 들고, 두 남자 주인공도 둘다 맘에 들고, 전형적인 나쁜놈(년) 없는 만화네요. ^^ 낄낄대며 읽고 있다는.. 추천 감사감사요-

보석 2008-12-01 10:42   좋아요 0 | URL
재미있으시다니 다행입니다.^^ 머리 복잡할 때 읽으면서 기분 전환하기 좋죠. 얼른 다음 권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가넷 2008-12-01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눈마새나 피마새도 좋지만, 드래곤라자가 그리워요... 그 유쾌함이란..ㅎㅎ 어서 양장본을 사서 둬야 할텐데... 둘곳이 마땅치 않네요....


보석 2008-12-02 10:34   좋아요 0 | URL
그쵸. 양장본 끌려요..ㅎㅎ 근데 있는 책 또 사려니 웬지 돈 아까워서;

무스탕 2008-12-02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하이드님까지 스킵비트를 추천해 주셨네요.
이런.. 갑자기 맘이 급해집니다 ^^

보석 2008-12-02 10:35   좋아요 0 | URL
ㅎㅎㅎ 무스탕님 조만간 낚이실 듯.^^

카스피 2008-12-02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임 패트롤 2권을 보시면 나으실거에요.1권과 달리 신화적 관점에서 쓴 거라 마초이즘이 덜합니다

보석 2008-12-02 18:30   좋아요 0 | URL
헤...그렇군요. 이 시대 남자 작가들의 소설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마초이즘. 시대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참 껄끄럽죠;
 
더스크 워치 - 상 밀리언셀러 클럽 92
세르게이 루키야넨코 지음, 이수연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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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k 명사.
1 땅거미, 황혼 《twilight가 어두워져서 darkness가 되기 전》, 어스름
2 그늘(shade), 어둠(gloom)

<나이트 워치> <데이 워치>에 이은 3부작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나이트 워치>가 야간 경비대원 안톤을 중심으로
위대한 여마법사가 될 스베틀라나의 이야기가 주축을 이루었다면
<데이 워치>는 스베틀라나가 야간 경비대에 들어감으로써 어그러진 균형의 축을
바로잡기 위한 '거울'의 활동과 스베틀라나가 낳을 선지자가 될 딸의 운명을 둘러싼
야간 경비대와 주간 경비대의 암투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더스크 워치>에서는 야간 경비대와 주간 경비대, 그리고 그들을 감독하는 재판부가
모두 모여 평범한 인간을 '다른 존재'로 만들 수 있는 비법을 담은 책 '푸아란'에 얽힌
사건을 해결한다.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을 위한 용어 설명
-경비대: '경비대'란 마법사, 주술사, 흡혈귀, 늑대인간과 같은 '다른 존재'의 모임이다.
이들은 이기적이고 쾌락을 추구하는 '주간 경비대'와
정의를 수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야간 경비대'로 나누어진다.
두 경비대는 한때 서로 세력을 넓히기 위해 격렬하게 싸웠지만
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서로 평화협정을 맺는다.
그리고 서로 상대방의 행동을 감시한다.
통상적인 기준으로 따지면 '야간 경비대'가 선, '주간 경비대'가 악이겠지만
그 둘을 그렇게 단순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

-다른 존재: 다른 존재랑 인간을 제외하고 마법사와 특별한 힘을 가진 존재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마법사, 여마법사, 마녀, 주술사, 흡혈귀, 늑대인간, 변신자 등이 있다.

-어스름: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와는 다른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존재들만이 어스름으로 들어갈 수 있다. 몇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법의 급수가 높을수록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재판부: 두 경비대원들 중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을 재판하고
두 세력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감독한다. 그들만의 독특한 마법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 시리즈의 독특한 점은 각각의 다른 이야기가 모여 커다란 다른 이야기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각 워치 시리즈는 모두 상, 하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통 3가지 이야기가 들어 있으며
이 3가지 이야기가 모여 독자가 예상하지 못한 큰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한다.
<더스크 워치>를 읽으면서 느낀 건 앞의 나이트와 데이의 이야기가 모두 합해져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다.

<더스크 워치>는 <데이 워치>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한다.
안톤은 스베틀라나와 결혼해 나쟈라는 이름의 딸을 두고 평범하게(?) 지내고 있다.
<데이 워치>의 마지막 사건에서 경비대 일에 환멸을 느낀 스베틀라나는
경비대를 사직한 상태이다.
야간 경비대, 주간 경비대, 재판부에까지 누군가 인간을 '다른 존재'로 만들려고 한다는
밀고성 편지가 도착하고 야간 경비대에 치프 헤세르는 안톤에게 조사를 맡긴다.
과연 인간을 다른 존재로 만드는 게 가능한 일일까?
안톤은 고급 아파트의 세입자로 위장해서 잠입 수사를 벌인다.
결국 이 소동을 일으킨 범인은....?

<더스크 워치>에서 안톤은 '다른 존재'와 '경비대'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과연 야간 경비대와 주간 경비대는 뚜렷하게 선과 악으로 구분되는 것인가.
지금까지 다른 존재가 인간을 지킨다고 생각했는데 과연 그럴까.
제목의 '더스크'는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를 암시한다.
밤도 낮도 아닌 황혼, 인간과 다른 존재를 구분하는 어스름.
결국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덧> 워치 시리즈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아래는 영화 포스터.

     

                   <나이트 워치 영화평>                            <데이워치 영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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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11-28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왠지 이거 보니깐 워치시리즈가 급땡기는데요

보석 2008-12-01 09:37   좋아요 0 | URL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시리즈예요. 주변에 막 권하고 있어요.^^;

새봄이 2010-11-20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나이트 워치는 봤는데 데이 워치도 영화화 되었는지는 몰랐답니다. 얼른 찾아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참 저도 이 시리즈 좋아해요. 더스크 워치는 이제야 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