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도서관에서 책 빌려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읽고 싶지만 사기는 망설여지는 책은 도서관을 통해 접하는 중이다.


이번주에 빌린 책인데, 읽다 답답해서 짧게 기록한다.

48쪽에 요코미조 세이시의 <혼진 살인사건>을 <본진살인사건>이라고 표기했다.

원제가 <本陣殺人事件>이라 그렇게 했나본데, 그럴 거 같으면 

<이누가미 일족>도 <犬神家の 一族>이니 <견신가 일족>이라고 했어야지.

게다가 각주에는 '요코미조 세이지'라고 쓰고 본문에는 '요코미조 세이시'라고 썼다.

이건 편집자의 잘못이다.


아직 더 읽지 않아서 뒤에 또 어떤 게 발견될지 모르겠지만

추리소설에 대해 잘 모르는 번역자가 번역을 하고,

그걸 또 추리소설에 관심 없는 편집자가 기계적으로 편집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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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3-09-12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오랫만에 댓글을 다네요.워낙 게으르다보니.....^^;;;
살인 추리소설 번역가의 갑은 아마 돌아가신 고 정태원님이 아닐까 싶습니다.이분의 추리소설에 대한 애정은 참 대단했죠.뭐 요즘 일본 추리소설이 많이 번역되는데 그건 아마도 일본어 번역할 사람들이 많기 때문지죠(즉 싸게 번역을 시킬수 있다는 얘기)
근데 일본어 번역자들중에는 말씀하신것처럼 추리소설에 대한 애정이 없는 관계로 기초적인 추리 소설 관련 지식도 배제된 번역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혼진 살인사건을 70년대에는 본진살인사건으로 번역했는데 21세기에도 과거의 번역투를 그대로 쓰는 것은 좀 안타깝네요ㅡ.ㅡ

보석 2013-09-14 01:47   좋아요 0 | URL
반가워요.^^ 제가 하도 요즘 서재에 글을 안 남겨서;;;
번역이라는 게 단순히 문자를 이해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데 관련 지식이 부족한 분들이 단순히 그 언어를 알고 있다는 이유로 업으로 삼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건 번역자도 번역자지만 편집자의 잘못이 더 크다고 봅니다. 편집자가 좀 더 프로의 자세로 일을 했어야 하는데..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