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출간된 이영도 씨의 책 중 <폴라리스 랩소디>를 제외한
모든 책을 다 읽었는데 솔직히 말해 난 아직도 <드래곤라자>가 제일 재미있다.
그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이고 유쾌하고 가벼워서 그럴까.
<드래곤라자>에서도 그랬지만 그는 글 속에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굉장히 뚜렷하고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편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글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물론 <눈마새>나 <피마새>의 독특한 세계관이나 상상력은 대단하지만 말이다.
나는 가끔 <드래곤라자>의 유쾌함이 그리워진다.
이번 <그림자 자국>은 <드래곤라자>의 이루릴이 등장한다고 해서 내심 기대를 했는데
스토리는 둘째 치고 "~했답니다." "~했지요."식의 동화책같은 문체가 도통 적응이 안 된다.
'예언을 하지 않는 예언자'라는 건 꽤 재미있는 소재이긴 한데 말이다.
뭐, 자세한 평가는 책을 다 읽어봐야 할 수 있을 듯.

 

 

 

 

 

 

 

SF장르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관심은 있어서 가끔 보는데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넘나들며 범죄자를 잡는 경찰이라는 소재가 흥미 있어서 골랐다.
이 책 속에는 단편이 5편 실려 있는데 현재 3편을 본 상태.
1950년대부터 작가가 이 시리즈를 썼다고 하는데
이 시대의 '미국''남자' 작가가 쓴 대중소설을 보면 언제나 그렇듯
참 나와 맞지 않는 미국중심주의의 마초적인 세계관이 느껴진다.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3편까지 읽고 살짝 짜증이 나서 덮어놓았다. 곧 마저 읽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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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12-01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스킵비트 읽고 있어요! ㄱ ㄱ ㅑ~ 완전 재밌어요. ㅎㅎ 쿄코 캐릭터가 맘에 들고, 두 남자 주인공도 둘다 맘에 들고, 전형적인 나쁜놈(년) 없는 만화네요. ^^ 낄낄대며 읽고 있다는.. 추천 감사감사요-

보석 2008-12-01 10:42   좋아요 0 | URL
재미있으시다니 다행입니다.^^ 머리 복잡할 때 읽으면서 기분 전환하기 좋죠. 얼른 다음 권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가넷 2008-12-01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눈마새나 피마새도 좋지만, 드래곤라자가 그리워요... 그 유쾌함이란..ㅎㅎ 어서 양장본을 사서 둬야 할텐데... 둘곳이 마땅치 않네요....


보석 2008-12-02 10:34   좋아요 0 | URL
그쵸. 양장본 끌려요..ㅎㅎ 근데 있는 책 또 사려니 웬지 돈 아까워서;

무스탕 2008-12-02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하이드님까지 스킵비트를 추천해 주셨네요.
이런.. 갑자기 맘이 급해집니다 ^^

보석 2008-12-02 10:35   좋아요 0 | URL
ㅎㅎㅎ 무스탕님 조만간 낚이실 듯.^^

카스피 2008-12-02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임 패트롤 2권을 보시면 나으실거에요.1권과 달리 신화적 관점에서 쓴 거라 마초이즘이 덜합니다

보석 2008-12-02 18:30   좋아요 0 | URL
헤...그렇군요. 이 시대 남자 작가들의 소설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마초이즘. 시대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참 껄끄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