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사, 윤피디의 ‘서평 잘 쓰는 법‘ 강연 공지로 알게 되어 읽었음

-서평을 쓰는 이유, 서평의 구성, 서평의 목적, 서평의 방법을 이야기함

-서평은 독자에게 책의 정보뿐 아니라 선택에 있어 도움을 주어야 함

-책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선행되어야 올바른 비판이 가능함

-서평에는 감정을 포함하되 논리와 요약, 실천 등이 드러나야 함

-중요한 맥락은 반복 서술하여 신경 쓰이나, 다시 살펴보면 확실히 중요함

-그동안 요약만, 혹은 내 감정만 썼음. 밸런스의 부재. 오늘 웅이사님과 윤피디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감을 잡았음. 졸꾸해서 추천효과를 낼 수 있는 서평을 써야겠음.

-웅이사 서평 적용적 글쓰기: 도입30%, 요약40%, 적용30%

-윤피디 비평 기본 태도: 주관적 평가에 객관적 근거를 가지고 설득력 있게 주장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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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독서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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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점: 8/10

평   점: 9/10

구매/대여처: 교보문고(오프라인)

     

 

  시립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독서회를 신청했다. 첫 책은 문유석 판사의 쾌락독서. 내 기억에 이전 저서 개인주의자 선언은 진지했다. 이 책도 그러려니, 쾌락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비슷한 무게감일 것이라 지레짐작했다. 하지만 선무당이 사람 잡듯, 하마터면 알량한 내 짐작 때문에 즐거움을 놓칠 뻔했다.

 

  제목에 걸맞은 완급조절. 때로는 웃으면서, 혹은 진지한 시선으로 저자의 책을 대하는 태도 확장을 엿볼 수 있다. 3장 구성으로, 1장은 성장기 독서다. 자유롭게 철저히 본인 취향에 맞춰 책을 읽는다. 2장은 그렇게 읽으면서 자신의 내면을 탐색한다. 3장은 사회로 사유가 확장된다.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는 내내 어느새 내 생각 자투리를 끄적이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어떤 책이든 자기가 즐기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 그리고 혼자만 읽지 말고 용기 내어 책 수다를 신나게 떨어야 더 많은 이들도 함께 읽게 된다는 것. - p.16

 

  여러 가지 독서법이 있다. 다양한 책도 있다. 그러나 어디에도 불변의 정답은 없다. 독서는 받아들이는 자세고, 지극히 주관적이다. 읽는 내가 즐거워야 타인과 신나게 대화할 수 있고 계속 읽어나갈 수 있다. 내게 즐겁지 않은 독서는 노동이 된다. 노동은 피로를 생성하고, 피로는 도망치거나 그만두고 싶은 감정을 불러온다. 그렇게 독서는 하기 싫은 행위가 되는 것 같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도 재미있는 책은 최대한 멈추지 않고 본다. 여기에 지식과 정보, 마음에 드는 문장들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매번 이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안타깝게도 그런 책만 있지는 않다는 사실이 독서에 부담을 지운다. 또 내가 흥미 있는 분야만 읽는 편독도 해롭다. 한쪽으로 쏠린 생각은 현실감각마저 기울게 만든다. 결국, 이 책 저 책 읽어야 한다. 나는 어렵고 재미없는 책은 오래 두고 매일 조금씩 읽는다. 잘 모르겠으면 인터넷에 누군가 해석해 놓은 것을 참고한다. 영상이든 서평이든. 그래도 모르겠다면! 일단 접는다. 내공을 쌓은 뒤에 읽기로 하자. 하하하.

 

  독서회에 가입한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나도 책 수다 떨고 싶다!’였다. 남는 독서를 위해 서평도 쓰지만, 교류까지는 아니다. 독서의 아웃풋으로 서평도 좋지만, 역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 아니던가. 지금까지 독서로 인간에 대해 간접경험 해왔다면, 직접경험의 아웃풋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태껏 인간관계와 담을 쌓고 지낸 터라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독서회를 선택했다. 시작부터 너무 세면 못 버틸 것 같아서. 계획에는 강도조절이 필요함을 실천한 것이다. 차근차근 꾸준히. 이렇게 내공을 쌓아 나중에 자주 만나는 독서모임을 만드는 게 나의 큰 목표다.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책 이동진 독서법을 읽다가 깊이 공감하는 구절을 만났다. 삶을 이루는 것 중 상당수는 사실 습관이고, 습관이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라는 구절이다. -p.252

 

  <알고 보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1>의 강릉편. 프로그램 멤버(유희열, 유시민, 황교안, 김영하, 정재승)가 모여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중 정재승 박사의 말이 내 뇌리에 깊이 박혀 있다.

 

  “독서가 어떻게 습관이 돼요. 독서는 쾌락이 되어야 평생 독서하는 어른이 되죠.”

 

  즐겁지 않으면 지속하기 어렵다. 즐거움을 느껴야 흥분성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 쾌락에 중독되면서 그 행위를 계속하고 싶어진다. 불건전한 방향으로 가면 문제가 심각해지지만(마약, , 도박 등), 독서의 방향으로 가면 가성비 높은 행복을 잦은 빈도수로 느낄 수 있게 된다. 나의 관점에서 이보다 나은 소확행이 있나 싶다. 나는 그림도 재미없고, 노래도 잘 안 듣고, 게임도 안 하고, TV도 잘 안 본다. 그나마 여행을 선망하지만, 취준생이라 그럴 돈까진 없다. 이러니 취미에서도 가성비를 따지게 되는데, 독서를 따라올 만한 요소가 없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책의 장르는 얼마나 다양한가. 소설 질리면 에세이, 아니면 인문학. 인문학에 지치면 사회과학. 발전하고 싶으면 자기계발서. 생판 모르는 과학서. 이해까지는 무리여도 일단 장난감은 지천에 널렸다.

 

  거기다 독서의 효과. 내가 얻은 효과는 감정의 절제, 타인에 대해 공감과 이해하려는 태도다. 예전 같으면 욱하고 성질내면서 싸웠을 일도 요즘에는 한 번 쉬어가면서 생각하게 된다. 가족이라지만 표면적이고 딱딱했던 아버지, 동생과 부드러운 분위기로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더 소중해지기도 했다. 볼 일이 있어 만나게 되는 모르는 사람과도 웃으며 인사도 한다. 아직 내공이 부족해 아무 연고 없는 사람과 인사는 못 하지만.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가 높아짐을 느끼니 독서를 안 할 수가 없다. 덕분에 취준생의 조급함을 덜 느끼면서 매일 소확행을 건진다.

 

*어느 날 노교수는 딸에게 말했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그저 인내 하나 배우러 오는 것 같다.” -p.256

 

  독서를 하면 똑같은 말이어도 영상이나 음성으로 전해 들을 때와는 다르게 울림이 크다. 그 느낌을 서평이나 일기에 옮겨 적으면 실천의 계기가 된다. 좀 더 발전한 하루를 살게 된다. 매일 1%씩 성장했을 때 1년이면 37배 성장한다고 한다. 복리로 누적되기 때문에 1%라는 수치는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다. 조금씩 변하는 과정은 지루하고 견디기 힘들지만, 결과는 처음과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필연적으로 인내가 포함된다. 어떤 분야에도 참지 않고, 견디지 않고 나오는 결과는 없는 것 같다. 아니, 결과는 단적인 면이다. 결과는 다시 원인이 되고, 원인은 과정을, 여기에 다시 인내가……. 인내의 무한 반복인 것 같다. 저자의 처외조부인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께서 하셨다는 저 말의 울림이 어째서 이토록 크게 다가오는지. 책의 문장이 나를 덮칠 때는 필시 내 상황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 인내의 용기를 얻었다. 인내하자. 공부도, 관계도, 고통도. 멍청하게 참고만 있지는 말자. 참으면서, 견디면서 내가 할 일은 새로운 활로를 찾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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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이끌 IT 과학이야기 - 인공지능, 로봇공학,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IT 과학이야기 2
이재영 지음 / 로드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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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점: 8/10

평   점: 9/10

구매/대여처: 도서관 대여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다지만, 문송하게도 이공계의 일로 취급했다. 나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러다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읽고, 나에게 닥친 현실임을 깨달았다. 전문가나 전공자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개괄은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초급자인 내 수준에 이 책은 딱 알맞았다.

 

  네 가지의 주제, ‘인공지능, 로봇공학, 스마트카,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야기다. 한 주제당 한 장()씩 할애해 정의, 구성, 작동방식, 사회적 문제를 다룬다. 딱딱하지도 어렵지도 않게 설명한다. 이런 분야의 문외한인 내가 봐도 , 그렇구나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분류 및 정리하여 이용자에게 편리를 제공한다. 알고리즘으로 머신러닝을 넘어 딥러닝까지 가능하다. 스스로 판단하여 매뉴얼을 수정하는 강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 이 분야의 목표라고 한다.

 

  인간에게 힘든 일이나 어려운 일을 대신하는 로봇이 많이 등장했다. 현재도 개발 중이며, 분야도 다양하다. 정밀한 움직임의 로봇은 비용이 커 상용화가 어렵지만, 그보다 단순하면서 특화된 로봇은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인공지능과 결합한 로봇공학은 더욱 편리하고 유용할 것이다.

 

  직접 핸들을 잡고 액셀을 밟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차를 스마트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주행에 성공한 사례 기사를 몇 번 본적이 있다. 나는 운전면허가 없는데, 윤리적, 법적 등 여러 문제가 해결되어 상용화됐으면 좋겠다.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다.

 

  위 세 분야도 각각의 전문기술이 필요하지만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는 인간이 컴퓨터를 다루기 위해 필요한 도구(p.228)”이다. 이 도구를 목적에 따라 제작하여 컴퓨터(프로세서가 들어있는 모든 하드웨어)를 알맞게 작동한다.

 

  개발자들은 하드웨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발달에 힘쓰고 있다. 공통된 플랫폼이 있으면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여러 장치에서 쓸 수 있다. 예를 들면, 안드로이드용 앱은 안드로이드 OS 제품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삼성 폰이든 LG 폰이든. 하지만 애플은 다른 플랫폼이라 안드로이드용 앱이 아닌 IOS용 앱을 새로 개발해야 한다. 플랫폼이 있으면 큰 틀은 준비된 것이어서 소프트웨어 개발이 좀 더 수월하다고 한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에는 버그가 존재한다. 취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노려 크래커(악성 해커)가 악성 코드를 심어 놓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가령, 랜섬웨어나 트로이목마 같은. 이를 해결하려고 화이트해커들이 취약점을 미리 찾아 버그를 미연에 방지한다. 몇몇 기업들은 해커 대회를 개최해 자신들의 소프트웨어 문제점을 찾아 예방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크래커 방지를 개발하는 분야도 있다.

 

   엔지니어로서 저자가 작동방식, 구성요소, 전문용어 등을 풀어서 설명했지만, 공학 문외한인 내게는 수용의 한계가 있었다. 새롭고 신기했다. 이해는 하지 못했다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해 맛보기로 읽기에 적합했다. 관심을 확장할 동기부여가 되었다. 나는 이 주제를 낙관적으로 관망하는 부류는 아니다. 문제는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류 문명은 문제를 만들고 해결해가며 발전했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들 역시 극복할 것이라는 바람을 적어본다. 덜 걱정하려면 이 분야의 다양한 책을 읽어봐야겠지. 새 각오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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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재발견 - 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
안데르스 에릭슨.로버트 풀 지음, 강혜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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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점: 10/10

평 점: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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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형 사고방식으로 살아오는 동안 가장 믿었던 신화가 있었다. 그리스로마 신화도, 성서 신화도, 단군 신화도 아니다. 바로 재능 신화이다. 재능은 나에게 많은 합리화를 제공했다. 꿈도 희망도 없이 허송세월 보내기, 공들여 세운 계획 얼마 안 가 포기하기, 게임에 푹 빠져있기 등. 이 모든 행동은 나에게 재능이 없기에 일어난 일이었다.

 

  고영성 작가님과 신영준 박사님의 유튜브 방송에서 뼈 맞은 이후, 사고방식을 바꾸고 싶어졌다. 그들의 추천도서 중 표지에 적힌 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라는 문구를 보고 이 책을 선택했다. 여태까지 나는 노력에 배신당했다. 아니, ‘잘못된 노력에 배신당했다.

 

  저자는 노력에 필요한 부분을 무작정 얼마나가 아닌 어떻게를 아는 얼마나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한다. 어떻게 뇌가 변하는지,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하는지를 과학적 근거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시간을 정량적으로 소모하는 보편적 노력은 보통의 실력에 머문다. 기계적으로 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실력이 늘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퇴보할 수 있다. 실력향상을 위해서는 목적의식 있는 연습을 통해 의식적인 연습단계로 가야 한다.

 

  ‘목적의식 있는 연습은 장기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작은 단계들을 차곡차곡 더하는 과정이다. ‘컴포트존을 살짝 벗어나 불편해지면 뇌가 가소성을 이용해 새 신경망을 구축하고 편안한 구역으로 만든다. 이를 반복하여 실력을 늘리는 것이다. 작은 성공을 통한 습관 만들기와 같은 맥락이다. ‘의식적인 연습은 실력향상을 위해 효과적인 심적 표상을 쌓는 구간이다. ‘심적 표상은 어떤 일을 행할 때 준거가 되는 내면 밑그림인데, ‘의식적인 연습으로 심적 표상을 개발하고, 개발된 심적 표상은 다시 향상된 의식적인 연습, 향상된 연습은 향상된 심적 표상을 낳는다. 수행능력을 향상되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진다.

 

  ‘의식적인 연습을 실전에 적용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3F이다. 집중(Focus), 피드백(Feedback), 수정(Fix it). 프로 선수들의 훈련, 직장에서 실전에 가까운 연습을 통한 실력향상, 벤저민 프랭클린처럼 혼자서 연습하여 갖게 된 최고의 작문 실력, 어느 분야에서든 3F를 반복하면 실력을 키울 수 있다. 필수 덕목인 반복과 더불어 중요한 부분은 얼마나이다. 결국 실력은 노력을 투자한 시간의 양에 비례한다. 분야에 따라 연습량과 시간은 제각각이겠지만, 분명한 점은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 때 실력향상의 폭이 크다는 점이다. 여기에 재능이나 지름길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의식적인 연습은 어느 분야에서든 가능하다. 저자는 상당 부분 발달한 직접 경쟁 분야이면서 교사가 있어야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어디까지나 효과적이다. 객관적 기준이 없는 분야여도, 교사가 없어도 의식적인 연습을 할 수 있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작문 실력향상을 예로 든 부분을 보면, 좀 더디고 힘들기야 하겠지만 교사가 없다고 못 하는 건 아니다. 그는 글쓰기를 연습할 때 영국 잡지 <스펙테이터>의 기사를 기준 삼아 자신의 글과 비교하며 연습했다고 한다. 그러니 저자의 최고의 교사를 구하라는 말은 연습 방법과 셀프 피드백을 할 수 있는 비교 상대를 구하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제 막 시작한 초보 서평가인 나는 잘 쓴 서평들과 글쓰기 책을 참고하면서 작성하고 있다. ‘의식적인 연습으로 써나가면 언젠가 나도 잘 쓰게 되겠지.

 

  하지만 무한정 순탄한 성장은 없다. 누구나 임계점이 도래하기 마련이다. 정체기를 돌파하려면 기존의 방식을 조금 변경해 도전의식을 불러와야 한다. 그래도 정체기라면, 정확히 발목을 잡는 부분을 파악해서 그 부분을 개선하는 쪽으로 연습해볼 필요가 있다. 나에게 임계점이 오려면 한참 멀었지만, 미리미리 마음을 다잡는다.

 

  실력향상의 길은 재미도 없고 힘들어서 갖가지 유혹에 끌린다. 계속하고 싶은 동기보다 그만두고 싶은 동기가 더 커질 때 연습은 중단된다. 이것이 반복되면 패배감에 절어 더는 도전하고 싶지 않게 된다. 나는 매번 이랬다. 이를 해결하려면 전자의 동기를 강화하고 후자의 동기를 약화시켜야 된다.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환경설정, 적절한 수준의 목표 수정, 체력회복을 위한 휴식, 목표를 잘게 쪼개 작은 성공으로 천천히 이뤄가기 등이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그리고 언제나 무엇이든 어디에서나 중요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

 

  나로 예를 들면, 환경설정은 딱히 안 하는 편이고, 서평을 쓰는 게 힘들어 일주일에 한 편으로 작은 목표를 정했다. 독서는 격주로 한 주 새 책 독서, 한 주 재독(再讀)으로 한다. 휴식은 잠깐의 낮잠을 자거나 유튜브로 동기부여 영상을 본다. 책상 앞 잘 보이는 곳에 마인드 세팅 문구를 적어놓고 혼자 되뇌며 나 자신의 믿음을 강요(?)한다. 그렇게 한 번, 하루 성공하면 뿌듯함과 보람참이 전신을 차지하고 다음을 이어갈 동기부여가 되어 줬다.

 

  ‘의식적인 연습을 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볼 필요성이 있는 부분이 있었다. 스스로를 둔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못 한다고 단정 짓는 과정 중에 누군가가 너는 OO을 못해라고 확신을 심어준 적이 있었을 것이다. 이를 극복할 장애물은 믿음 그 자체라고 한다. IQ도 재능의 증명이 되진 못한다. IQ가 높으면 초기 습득력은 좋지만, 전반적인 실력은 누가 더 의식적인 연습을 많이 하느냐로 판가름 난다.

 

   더 위험한 것은 자기충족적 예언인데, ‘네가 어떠하기 때문에 OO을 잘/못 할 것이다라는 예언을 들으면 그 방향으로 실현되는 현상이다. ‘자기충족적 예언을 들은 사람은 동기부여(계속할 동기든 그만둘 동기든 간에)를 예언의 방향으로 지속하면서 강화되거나 약화된다. 예를 들면, 수학 시험 후 성적에 따라 하급, 중급, 고급반으로 나누는 행위. 이것으로 실력의 우열을 가리고, 우등한 쪽에 격려와 칭찬 등으로 동기부여를 많이 해 연습량을 늘린 탓에 재능 신화가 생겨났을 것이다. 나는 주로 수학 하급반이었고, 수포자로 단정 짓고 살았다. 어쩌면 이런 행위가 더는 일어나지 않게끔 만드는 게 독서하는 이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재능 신화를 버리고 의식적인 연습을 바탕에 두고 가르치거나 연습한다면 실력의 상향평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전문가가 되는 길에 지름길도, 재능도 없다고 단언한다. 고되고 힘든 길을 의식적인 연습으로 향상한 것이다. 현이 끊어져도 한 줄로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아버지 레오폴트의 지도하에 10년 이상 연습 후 진지한 작곡을 했다고 밝혀지는 모차르트’, 수 없이 넘어지고 시도하여 완성한 트리플 악셀로 피겨 스케이팅계에 획을 그은 김연아 선수. 많은 천재들이 연습의 산물이다. 전문가가 세상에 드러날 때 그들은 과정보다 결과로 먼저 나타난다. 나는 결과에 과정을 끼워 맞추는 식으로 보는 편이었다. ‘피나는 노력을 해서 최고가 되었구나보다 최고니까 피나는 노력을 견디지같은. 그러는 편이 나의 합리화에 유용했기 때문이다. 이 저속한 판단을 깊이 반성한다.

 

  독서를 마친 후, 일단 합리화는 팩트로 두들겨 맞고 쑥 들어갔다. 그동안 내 한계라고, 재능이 없어서 더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마음가짐은 잘못된 노력의 대가였다. 힘들고 지루한 시간은 당연한 순서임에도 불구하고, 재능이 없어 즐기지 못한다며 자책하고 포기했다. 이것은 단순히 컴포트존을 벗어나기 싫은 감정이었다. 동시에 늦은 시기란 없으며 올바른 연습을 하면 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용기도 얻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아직 고정형 사고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해서 간혹 지치거나 자책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 원인을 나에게서 찾지, ‘재능을 탓하지 않는다. 집중하고, 피드백 받고, 수정을 반복하면서 임계점을 뚫고 동기를 유지하면 언젠가 목표에 도달해있으리라.

 

  어떤 일이 되었든 시작과 지속에는 내가 그것을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 특히 스스로에 대한 믿음. 이 책은 모두에게 밝은 가능성을 보여준다. 노력의 구체적 방향성(집중, 피드백, 수정, 반복, 동기부여) 또한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이제 의식적인 연습을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할 시간이다.

 

개인적인 고민: 어떤 의식적인 연습이 서평을 위한 효과적인 심적 표상으로 자리매김할까. 분량이 너무 길다……. ㅠㅠ

 

개인적인 책 엮음

그릿- 앤젤라 더크워스

그릿 GRIT - 10점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비즈니스북스

평균의 종말- 토드 로즈

평균의 종말 - 10점
토드 로즈 지음, 정미나 옮김, 이우일 감수/21세기북스

10대의 뇌- 프랜시스 젠슨에이미 엘리스 넛

10대의 뇌 - 8점
프랜시스 젠슨.에이미 엘리스 넛 지음, 김성훈 옮김/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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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선물 - 성공이 아닌 성장을 위한 이야기
신영준 지음, 서동민 그림 / 로크미디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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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대여처: 알라딘(온라인)

     

  유튜브 채널 <체인지 그라운드>, <뼈아대>, <신박사TV>에서 신영준 박사님을 접하고, 그의 말씀에 강한 동기를 얻어 내 삶을 개조하고 있다. 스펙도 없고 자존감도 없고 독서도 놓아버렸던 내 모습에서 영어 공부도 하고 성장형 사고방식과 믿음을 갖고 열심히 독서 하는 모습으로 우화 중이다.

 

  아직 초기라 변화의 폭이 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뎌질 것을 배웠기에, 동기와 활력을 더하고 정체 구간을 대비하고자 졸업선물을 집어 들었다. 역시 신박사님의 조언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게임중독기(期)를 거쳐 정신차리기에 안착 후 변화를 시도한 지 한 달 반 정도 되었다. 그동안 위에 언급한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들을 보며 나의 문제점을 반성하고 고치려고 했다. 하지만 취업해본 적이 없어 사회경험이 부족한 내가 주변에서 전해 듣는 사회생활은 거의 부정적인 이야기들이었다. 이상한 사람 이야기, 일거리의 부당성, 낮은 봉급, 피곤함, etc. 그럴 때마다 일해보기도 전에 지쳤고 겁만 늘어났다. 사회경험이 없으니 뭐라고 대꾸도 못 했다. 뭐 유튜브에서 들은 이야기나 책에서 읽는 내용을 한다손 치더라도 듣는이 만무했겠지만.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영상은 잘 안 보는 요즘, 졸업선물안에 유튜브에서 신박사님이 하신 말씀들, 20여 년의 내 과거를 다 뒤집어엎은 말씀들이 녹아있었다. <no.38_성장하는 독서법>을 통해 능동적 독서를 재확인하고, <no.98_목표가 보이지 않을 때>에서는 성장이란 결과가 뚜둥!하고 등장하는 게 아니라 노력으로 쌓은 작은 결실이 오랜 시간 후에 실력으로 드러나는 것임을 새삼 가슴에 새겼다. 그러다 문득 간접경험은 참고용이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위에 언급한 부정적 이야기들이 체화에서 분리되었다. 읽는 내내 신박사님 음성지원을 받으며 삶에 대해 복습하고 예습했다. 영상으로나 책으로나 신박사님의 말씀은 열정이 전도되는 기분이다. 데일 카네기가 인간관계론에서 인용한 오버스트릿 교수의 우선 상대방의 가슴속에 강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라는 말을 완전 자기화했다고나 할까. 위 책을 50번 이상 읽었다고 하니 과연 납득하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다.

 

  산타클로스는 개인마다 존재한다. 나만의 산타클로스는 결과에 대한 칭찬으로 선물을 준 게 아니라 앞으로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하라고 선물을 주었다. 그 선물은 졸업선물과의 만남이다. 물론 많은 양서가 세상에 존재하고 나에게 전부 선물이지만, 그 양서에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갈 계기를 주었기에 이 책을 필두로 꼽았다. 언제가 되었든, 내가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주변인들이 나에게 전해준 감정들을 내가 느낄 때면, 나는 졸업선물을 꺼내 볼 것이다. 감정의 상처를 힐링해주는 책은 많다. 하지만 힐링과 성장을 동시에 시켜주는 책은 많지 않다. 이 책은 후자임을 굳게 믿는다.

시험을 보기 위해 읽기:(생략)하지만 단순 요약이 단기 기억에 의존하는 행위라면, 시험을 본다는 것은 독서에서 얻은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변환시키겠다는 의미이다.(하략)- P92

인생이 어렵다면 어려운 게 성장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장은 미시적으로는 절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그 노력이 충분히 응축되면 정말 나도 모르게 성장하게 된다. 그러니 목표가 보이지 않을 때는 실현이 가능한 아주 작은 목표를 세워 보자. 답답하고 불안하다고 절대 서두르지 말자.-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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