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지도 - 금융시장에서 길을 찾고 싶은 당신에게
장재창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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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공부를 나름 꾸준히 하고 있다. 시장에도 한 발 담근 상태다. 투자의 필요성도 알고, 방법도 알고, 정보도 잘 찾지만, 내 계좌는 자주 파란불이다. 얼마 전, 미국의 인플레 상승률 발표로 코스피와 나스닥이 쭉 빠진 덕분에 이번에도 파란 맛을 음미 중이다.

 

이렇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고점을 찍었을 때 이러다 나만 늦는 거 아니야?’라는 걱정이었다. 아무리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지만 결승선을 통과한 말에 올라타는 건 좀 고민했어야 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쉬는 말에 올라탄 까닭에 하방 관광 삼매경에 빠진 것이다.

 

장재창 대표의 투자의 지도는 지금의 나에게 가장 알맞은 책이었다. 두껍지 않으면서 부제도 매력적이었다. ‘금융시장에서 길을 찾고 싶은 당신에게는 꼭 나를 위한 말 같았다. 거기다 어머니가 보시는 행복재무센터장 오영일이라는 분의 유튜브로 자주 접해, 종이책으로 오디오북을 듣는 신기한 경험도 했다.

 

아무튼, 독서의 재미는 차치하고 나중의 투자를 위해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저자는 시장의 사이클을 두 가지 관점에서 본다. 하나는 금리로 보는 사계절 사이클이고 다른 하나는 기술의 발달로 보는 구조적 사이클이다.

 

사계절 사이클

 

사계절 사이클은 금리를 기준으로 시장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눈다. 봄은 저물가와 저금리로 인한 골디락스 구간으로, 주식이 적합한 투자자산이다. 여름은 인플레이션 구간으로 금리가 상승한다. 이때만 유일하게 원자재와 중소형주에 투자가 가능하다. 가을 장세는 금리가 고점에서 멈춰 고금리와 고물가의 스테그플레이션이 시작된다. 물가채가 안전하다. 겨울은 경기침체기로 금리가 하락하는 구간이다. 자산의 가격이 떨어지므로 현금화와 채권 투자가 안전한 시기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은 사계절 사이클의 순환을 알아도 모든 계절에 투자하기란 어렵다. 상승은 걱정 없지만 하락장의 심리적 불안을 이겨내는 것도 쉽지 않다. 또한 현실의 사계절처럼 기간이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시장의 계절은 봄에서 겨울로 회귀할 수 있고, 여름을 건너뛰고 가을로 갈 수도 있다. 일반 투자자는 이러한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

 

투자자는 간단한 3단 논법을 기억해야 한다. 현금을 포함한 투자 상품들은 자산을 담아놓은 그릇이자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수단이 돼야 한다. 장기적으로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자산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지금과 같은 시대에는 투자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돼야 한다. - p.64

 

구조적 사이클

 

구조적 사이클은 기술을 기점으로 세계화와 지역화가 순환하는 사이클이다. 세계화 시기에는 기술이 보편화되어 글로벌 시장이 골고루 성장하지만, 신기술이 등장하면 독점적 형태를 띠면서 거대한 기업이 더욱 성장한다. 저자는 현재 세계화 사이클이 막을 내리고 기술의 시대 서막이 올랐다고 말한다. 기술이 성장하기까지는 10년 정도의 무르익을 시기가 필요하고, 현재 그러한 기술들이 발아하고 있으며 지역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적 사이클의 특징을 파악해 투자할 것을 권유한다.

 

투자의 지도는 일반 투자자를 위한 책으로, 개별 주식 상품 대신 ETF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TF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상품이 상장되고 있다. 투자의 목적이 장기간에 걸친 자산 증식이나 노후 자금 마련이라면 사계절 사이클과 구조적 사이클에 맞는 ETF 상품을 들고 가면 이기는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책 후반부에는 유망한 ETF 테마를 소개하니 투자에 좋은 참고가 될 듯하다.

 

아주 축약한 정리라 이 글을 보는 사람이라면 불만을 가질 수도 있겠다. 읽어 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개요 정도만 적었는데, 누추한 글이어서 죄송할 따름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내 투자의 문제점을 알아냈으니 큰 소득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당장 투자할 돈이 없어서 지식 습득에 그쳤지만, 추후 소득이 생기면 이러한 점을 참고해 투자를 시도할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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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머니 - 부의 거인들이 밝히는 7단계 비밀
토니 로빈스 지음, 조성숙 옮김, 정철진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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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책 감상문 작성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문외한이기도 하거니와 너무 복잡해서 머릿속이 뒤죽박죽 어지러울 뿐,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니 로빈스의 머니는 쓰고 싶었다. 거의 900쪽에 달하는 육중한 책의 완독을 기념하기도 하면서 꼭 기록해두고픈 내용도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강한 인상을 받은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벌써 기억이 흐릿하다. 챕터를 쪼개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읽었더니 앞부분에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 가물가물하다. 가물가물한 내용은 대충 건너뛸 생각이다.

 

이 책은 총 7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투자 공부에 뛰어들기 전 마음가짐, 2부는 일반 투자자가 속거나 당하는 통념들을 다룬다. 3부에서는 투자를 위한 사전 준비 단계이다. 저축을 늘리고 소득을 올리고 세금과 수수료를 줄여 그만큼 더 투자하라고 말한다. 4부부터는 본격적으로 투자 공부에 들어간다. 자산 배분을 위한 바구니 나누고 5부에서 그에 걸맞은 전략을 소개한다. 6부는 이 시대 부의 거인들을 만나 나눈 인터뷰를 요약하여 실었다. 마지막 7부는 부가 가야 할 방향으로 나눔을 제시한다.

 

본 내용을 적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전제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투자란 요새 핫한 파이어족이나 단타와는 거리가 멀다. 기본적으로 은퇴 자금혹은 노후 준비를 목적으로 하며 자산 배분을 통한 장기투자를 말한다. 그리고 미국 실정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이므로 국내 실정과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면, 보험에 관한 부분이 그렇다. 고려는 하되 또 다른 공부가 필요한 영역이다. 또한, 코로나 사태 한참 전에 출간된 책이니 역시 지금과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자산 배분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살아남는 차원을 넘어 순항하게 해줄 최적의 투자 배합을 찾기 위해서라도 분산 투자를 행해야 한다. - p.420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무사히 들고 가면 그만한 이득이 없지만, 혹시나 실수로 바구니를 떨어뜨린다면 모든 계란이 깨지기 마련이다. 그중 하나가 살아남았다손 쳐도 나머지 깨진 계란의 손해가 막심해 눈물이 줄줄 흐를 것이다. 투자계도 마찬가지여서 투자의 대가들은 한목소리로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말한다. 수익률도 수익률이지만, 변동성 방어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득보다는 손실에 더 큰 불행을 느낀다. 평소에는 10% 손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겪으면 뼛속까지 아파진다.

 

계란과 마찬가지로, 투자 역시 여러 바구니에 나눠 담아야 한다. 책에서는 이 바구니를 세 가지로 구분했다. 주식, 부동산 등 위험 자산을 담는 위험/성장 버킷’, 안전 자산을 담는 안전/마음의 평화 버킷’, 인생에 활력을 더하기 위한 드림 버킷이 그것이다.

 

위험/성장 버킷

 

위험/성장 버킷에 모든 돈을 다 집어넣는 것은 죽음을 부르는 키스이다. - p.473

 

위험/성장 버킷에 들어가는 종류는 이런 것들이 있다고 한다. 주식, 하이일드 채권(정크본드), 부동산, 원자재, 통화, 수집품, 구조화채권. 여기서 수집품은 아마도 접근 가능성이 매우 떨어질 것 같으니 빼도록 하자.

 

주식과 부동산은 장기적 우상향!’이라고 말하지만 하락했을 때의 변동을 메우려면 그것의 두 배 되는 수익을 올려야 본전을 찾는다.

 

정크본드는 신용도가 낮은 채권을 말하는데, 높은 위험성을 대가로 높은 이자를 지급한다. 재수 없으면 채권이 종이짝으로 변할 수도 있다.

 

원자재는 경제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심하기로 유명하다. 한 예로, 코로나 사태 직후 원유 차트를 보면 알 수 있다.

 

통화는 환율의 변동성 때문에 위험 자산으로 분류된다. 기축통화인 달러를 제외하면 나머지 통화는 모두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보면 될 듯하다.

 

마지막 구조화채권은 종류가 다양해 안전 자산도 되고 위험 자산도 된다고 한다. 원금을 25%만 보호해주는 구조화채권의 경우 시장 하락 25%까지는 손해가 없지만 25%가 넘어가면 초과분만큼 원금 손실이 생긴다고. 독일 국채 파생 상품이었던 DLS인가가 이런 것인가? 그것도 금리 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이 보장되는데 마이너스 금리가 되어버려서 손실이 났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실 이건 잘 모르겠으니 패스.

 

안전/마음의 평화 버킷

 

안전/마음의 평화 버킷은 재무적 자유를 향한 경주에서 느리지만 꾸준히 걷는 거북이이다. 그리고 다 알다시피 대개 거북이가 이긴다! - p.422

 

안전 자산으로 취급되는 종류로는 현금/현금등가물, 채권, 양도성예금증서, , 공적연금, 연금보험, 생명보험, 구조화채권이 있다. 안전 자산은 비교적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현금등가물은 MMF를 말하는데, CMA와 비슷하면서도 예치 기간이 있는 펀드 상품이다. 우량 채권에 투자해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가져오면서 원금 손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

 

양도성예금증서는 은행에 돈을 빌려주고 받는 증서이다. 은행에 빌려주는 만큼 안전하긴 할 것이다.

 

집은 부동산 아니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접근 개념이 다르다. 부동산은 차익이나 세를 받으면서 수익을 내는 자산을 말하고, 집은 최후의 보금자리가 되는 장소를 말한다. 집값은 오르면 좋고 폭락하더라도 지낼 곳은 있어야 재기가 가능하다.

 

공적연금은 국민연금이니 패스. 연금보험은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 역시 변액보험인지, 사업비와 보장이율이 얼마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생명보험은 나뿐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 드는 보험이다.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자산이라고 생각하자.

 

또 나온 구조화채권은 잘만 고르면 하방 위험을 덜고 상방 수익에 동참하는 훌륭한 투자 수단이라고 한다. 잘 고르면 안전 자산, 잘못 고르면 위험 자산인 셈이다.

 

드림 버킷

 

자신이 무엇을 위해 저축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일정 부분을 저축한다면 아무 꿈도 실현되지 못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그리고 왜 원하는지 알고서 그 꿈에 열정을 불태우는 것이 비밀이다. - p.488

 

인간의 의지는 나약하다. 첫날 넘치는 열정으로 대단한 각오를 다져도 그것이 평생 지속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물며 한참 먼 것처럼 보이는 노후를 위한 투자를 한다면 얼마나 지루하겠는가. 궁극적인 투자 목적을 위해서 우리는 삶의 윤활유가 필요한데 드림 버킷은 그것을 위한 바구니이다.

 

투자 전의 기본은 저축과 소득을 늘리고 세금과 수수료를 줄이는 것이다. 그 차액만큼 투자를 늘릴 때 일정 부분을 자신의 꿈을 위한 저축으로 전환한다. 여행이 될 수도, 새 차가 될 수도, 집이 될 수도 있다. 어떤 꿈이든 간에 드림 버킷의 돈은 목표한 금액이 달성될 때까지 꺼내면 안 된다. 목표 금액이 너무 크다면 꿈을 재정리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순서대로, 큰 꿈에서 작은 꿈 순으로, 단기적인 꿈에서 장기적인 꿈 순으로 목록을 작성하고 왜 이뤄야 하는지 이유를 적는다면 우선순위 정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드림 버킷의 지분은 꼭 할당하도록 하자.

 

올시즌스 포트폴리오

 

돈을 똑같이 나눌지라도 두 투자의 위험 수준이 동등하지 않으면 그것은 결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아니다! - p.544

 

사실 여기를 적고 싶어서 위의 긴 글을 적었다. 버킷의 종류를 알았으니 이제 비율에 따른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투자의 아버지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의 비율을 7525로 하거나 반대로 하라고 말했다.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 존 보글은 더 나아가 연령에 맞춰 비율을 나눌 것을 제안했다. 가령, 26세라면 100%에서 자신의 나이만큼을 안전 자산으로, 나머지를 위험 자산으로 구성한다. 60세라면 안전 자산 60%, 위험 자산 40%처럼 말이다. 물론 개인마다 위험 감수 수준이 다르므로 비율에는 정답이 없다. 야수의 심장을 가졌다면 나이가 많든 적든 위험 자산 몰빵도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 그렇게 했다간 고점에 물리고, 저점에 손절할지 모른다. 저자는 이런 불행을 해결하기 위해 투자의 대가 중 하나인 레이 달리오에게 개략적인 포트폴리오를 요청했다. 그는 올웨더 포트폴리오로 거대 규모의 헤지펀드를 운영하면서 폭락장에서는 최소한의 손실을, 상승장에서는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저자의 요청에 레이 달리오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의 축약형을 제시했다. 모든 날씨에 대응하진 못해도 모든 투자 계절에는 대응 가능한 올시즌스 포트폴리오였다.

비율은 변동성 위험에 따랐으며 저자의 팀이 백테스팅한 결과로는 손실은 최저였고 수익은 S&P 500 지수를 초과했다. 1938~2013년까지 S&P의 평균 손실은 11.40%였던 반면, 올시즌스는 1.63%였다. 최악의 폭락장에서도 올시즌스는 선방하거나 오히려 수익을 냈다. 닷컴 버블 이후부터 2013년까지는 수익만 났고 손실은 없었다.

이쯤 되니 코로나 이후에도 이게 먹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폭락장은 과거에는 없었던 경험이라고 했으니 말이다. 검색해본 결과 기사 하나를 찾을 수 있었다. 기사에 따르면, 20202월까지는 SPY가 올시즌스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었다. 그러나 3월에 폭락하면서 21%가량 빠졌다. 반면, 올시즌스는 2.8% 수익을 냈다고 한다. 상승폭이 주식만큼 가파르진 않지만 하방이 단단하며 수익률이 고른 것이 올시즌스 포트폴리오의 장점이다.

 

사계절 포트폴리오 참고 기사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0040165911

 

우리나라 주식에도 먹히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못 찾은 건지, 없는 건지. 이머징 마켓으로 들어가는 코스피 시장은 아마도 안정성이 떨어져 저 포트폴리오가 안 먹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험해보더라도 미국 시장에서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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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들의 인터뷰와 물질적 부를 넘어 정신적 부까지 챙기는 방법을 알려주는 뒷내용이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개인이 찾아보는 게 좋을 듯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앞뒤 자르고 내가 정리한 부분만 봐도 책값은 뽑는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출간된 지 꽤 된 책이라 중고로 구할 수 있으니 가성비가 엄청나다. 이 책 한 권으로 투자에 대한 개념뿐 아니라 실생활에서의 소비나 저축, 심리 상태까지 스스로 관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에 대한 내용이 내가 다루지 않은 모든 부분이다.

 

저자의 열정이 대단한 만큼 책도 두껍다. 굉장히 좋은 책임에도 큰 단점으로 생각되는 부분이다. 내용이 자산 관리 초보자들을 향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과연 벽돌 책을 견딜 만큼 독서력이 상당할까? 보통 절실한 사람이 아니고야 두께 보고 도망갈 것 같다. 그래도 이 한 권으로 소비, 저축, 투자 개념이 잡힌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나처럼 11챕터로 접근하면 생각보다 쉽게 읽을 수 있으리라.

 

올시즌스 포트폴리오의 위력이 놀라워서 하찮은 필력과 이해력에도 불구하고 장황한 감상문을 적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면서 내 미국 주식 계좌에 올시즌스를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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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 시장과 시간이 검증한 투자의 원칙
존 보글 지음, 이은주 옮김 / 비즈니스맵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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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인덱스 펀드에 장기투자할 것을 권하는 내용이다. 액티브 펀드의 단점과 펀드 매니저에 대한 신빙성, TIF(Traditional Index Fund)의 장점을 다루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나도 야수의 심장을 따라해 액티브한 주식 매매를 꿈꿨지만, 성격상 쫄보여서 오래가지 않았다. 급등한 만큼 급락하는 것을 보면 가슴 아프고, 물려서 안 올라갈 때는 숨이 막혔다. 곧 청산하고 인덱스 ETF를 보유하는 쪽으로 옮겼다. 이런 성향 탓에 책의 내용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가 보다하고 읽어 넘겼다.

 

책 중간에 ETF에 대해 나왔을 때는 집중했다. 비판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기에 내가 어떤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걱정도 금세 접었다. 인덱스 펀드의 회전율을 쉽게 올리기 위하여 고안된 상품이 ETF지만, 잦은 거래를 하지 않고 TIF처럼 장기 보유 전략으로 간다면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그의 말에 힘입어 적립식으로 차분히 쌓아가려는 마음이다.

 

개인이 시장을 크게 이길 수 있는가 하면, 나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적극적으로 기업 공부를 하기에 시간이 없고, 그만한 지식과 정보 소화 능력 없이 잦은 매매를 하는 것도 손해다. 게다가 요새는 코스피가 다시 박스피에 갇혔고 변동성이 워낙 크다. 나 같은 초보 투자자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 같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냥 저비용 인덱스 펀드나 싼 보수의 ETF를 보유해가는 전략이 속도 마음도 편하다.

 

책 전체가 인덱스 펀드를 주창하는 내용이어서 크게 적을 뭔가가 없다. 내가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아마 야수의 심장을 가졌거나 주식으로 한탕하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책일 것이다. 반대의 성향이면서 초보 투자자라면 처음 투자에 발을 들일 때 주의할 점을 배울 수 있고, 펀드 상품 선택에 용이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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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섀퍼의 돈
보도 섀퍼 지음, 이병서 옮김 / 에포케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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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어른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했다. 나는 옛말을 행해서 덕도 많이 봤고, 지나고 보면 틀린 말이 거의 없어서 후회하거나 실망하는 일도 적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어른의 말 중 완전히 틀렸다고 확신하는 말이 생겼다.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이다’, ‘돈이 사람 망친다’, ‘돈이 화를 부른다등등. 어렸을 때는 정말로 그런 줄 알았다. 만화나 소설, 드라마에서 대개 부자란 악역으로 그려졌으니까.

 

돈 공부를 하기 전, 그러니까 2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돈을 나쁘게 생각했다. 아니, 변명이었다. 경제적 활동을 미루고 싶고, 복잡한 생각을 하기 싫은 자의 변명. 따지고 보면 그런 생각이란 기본적으로 잘못되었다. 이 세상은 가만히 숨만 쉬어도 돈이 든다. 그만 살고 싶어 자살해도 누군가는 금전을 지불해야 한다. 세상과 연결하는 창구에는 돈이 걸쳐 있다. 선행도, 악행도 돈을 요구한다. 자본주의는 말할 것도 없고 공산주의도 돈이 필요하다. 그야말로 화폐가 발달한 이래 돈이 힘을 잃었던 적은 없었다. 그러므로 돈을 나쁘게 생각하면 안 되었다. 엄밀히 말해, 돈은 중립이고 나의 돈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였다.

 

보도 섀퍼의 돈은 돈에 대해 나의 마음가짐을 좋은 인간 방향으로 이끈다. 투자와 자기계발을 동시에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인 보도 섀퍼는 돈은 좋은 것이며 우리가 마음 먹기에 따라 벌 수 있는 액수가 달라진다라고 말한다. , 먼저 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자신의 경제적 가능성 그릇을 크게 키워야 하루빨리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1부와 2부로 나눠, 1부에서는 돈에 대한 가치관 변화를, 2부에서는 투자 마인드를 가르쳐준다. 나는 1부에 집중했다.

 

돈에 대한 믿음

 

돈은 좋은 것이라는 믿음이 내 마음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에 결국 나 스스로 나의 성공을 방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 p.33

 

나는 돈을 소중히 다룰 줄 몰랐다. 받는 족족 쓰기 바빴다. 내게 돈의 소중함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애정과 관심은 과잣값으로 받았으며, 들리는 말이라곤 돈에 대한 불평불만 뿐이었다. 나는 돈을 저주하면서도 갈구했다. 그 결과, 할아버지 지갑에 손도 대보고, 학교에 낼 우윳값도 삥땅(?) 쳐보고, 삥을 뜯겨도 아까운 줄 몰랐고, 대학교 한 학기 등록금을 내놓고도 가지 않은 기염을 토했다. 그 외에도 말하기 부끄러운 여러 사건이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까워서 몸부림칠 사건들이다. 그런 와중에도 알바라고는 초딩 때 전단지 알바와 고딩 때 횟집 알바 한 달이 전부였다.

 

이런 행위들의 기저에는 돈은 나쁜 것이라는 믿음이 존재했다. 나쁘니 모아두면 안 되고 빨리 써버려야 했다. 또 나쁜 것이니 인위적으로 벌려는 노력도 나쁜 행동이었다. 또한 부모님이 용돈을 주시니 내가 굳이 벌 이유도 없었다. 나쁜 돈은 누군가가 벌고 나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될 일이라고 여겼던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만, 그것이 지금까지의 내 돈에 대한 개념이었다. 보도 섀퍼는 이런 관점을 낙관주의라고 말하며 멀리할 것을 권한다. 낙관주의는 모든 일을 긍정적인 면만 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나는 돈은 나쁘다라고 생각하면서 나에게 이로운 부분만 취했다. 쾌락을 채우며 안위를 누렸다. 그러니 지금까지 그 많은 용돈을 받았으면서도 텅장이고, 돈 버는 경험도 없는 것이다. 모든 일은 나에게 후회로 돌아왔다.

 

모든 일은 내 책임이다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대응했느냐에 대한 책임은 항상 우리에게 있다. - p.51

 

과거의 일들은 무책임에서 비롯되었다. 돈 들어가는 모든 일은 부모님이 해결해주셨다. 내 생에 처음으로 제대로 일한 횟집 알바에서는 손님과 싸우고 얼마 안 가 관두었다. 돈 버는 것에 대한 책임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나는 책임 회피를 선택했고, 그 후로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책임지는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 잘못된 행동이었다. 저자는 책임지지 않는 행위는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내가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의 크기를 의미한다.

 

부나 행복은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범위가 커지는 과정에서 생긴다. - p.60

 

그러기 위해선 안전지대를 벗어나야 한다.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해야 성장의 기회가 오고, 해결 방안을 찾으면서 관리 영역이 확장된다. 책임의 크기만큼 나에게 되돌아오는 대가도 커진다. 또한, 책임지는 행위는 그것의 중요도를 정확히 인식하고 휘둘리지 않음을 의미한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돈에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 그러는 순간 변명의 피라냐 떼가 나를 물어뜯으러 달려든다. 변명뿐인 삶의 최후가 보이지 않는가? 그러므로 나에게 벌어진 모든 일은 내 책임이다.

 

부를 위한 4종 경기

 

저자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앉아서 기다린다고 기적은 제 발로 찾아오지 않는다. 우리는 기적을 불러들이기 위해 운동선수처럼 훈련을 해야 한다. 그는 이것을 4종 경기라고 부르는데, 1경기: 독서, 2경기: 성공일지, 3경기: 세미나, 4경기: 롤모델이 그것이다.

 

1경기: 독서 - 말해 뭐하겠는가. 문자가 생긴 이래 수천 년을 검증해온 방법이 바로 독서이다. 만약 이 글을 읽는다면 필시 독서가일 것이기에 굳이 첨언할 필요는 없겠다.

 

2경기: 성공일지 감사일기와 비슷한 맥락이다. 인간의 부정편향은 생각보다 강해서 긍정적인 경험을 기록해둔다면 힘들거나 괴로울 때 큰 도움이 된다. 실수나 실패로 자괴감에 휩싸였다면 성공일지를 열어 자신감을 되찾도록 하자. 그것을 비료 삼아 나의 관리 영역과 목표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3경기: 세미나 독서가 간접경험이라면 세미나는 직접경험이다. 당연히 영향력은 직접경험이 훨씬 우세하다. 현장에서 강사의 말을 보고 듣고 느끼면 습득에 더 큰 도움이 되고, 운이 좋으면 강사와 직접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추가로 일상에서 한발 물러나 자신을 관찰하여 발상의 전환이 가능하다.

 

4경기: 롤모델 우리는 주변 환경을 모방하면서 성장한다. 나은 사람이 많으면 발전하고, 못한 사람이 많으면 정체되거나 도태된다. 그렇기에 나보다 나은 사람을 롤모델로 모방하면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자.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 두려움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 일은 당신에게 왜소한 일이라는 뜻이다. - p.89

 

여기에 용기를 더한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돌아오는 파이도 작기 마련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하지 않는가. 4종 경기로 단련하면서 위험을 감수한 도전을 한다면 행운(기회)이 왔을 때 확실히 거머쥐고 우리는 경제적 자유라는 기적을 일으킨다.

 

돈에 대한 신념

 

충고를 받을 때는 기본원칙이 있다. 당신이 도달하고 싶은 곳에 이미 도달해 있는 사람을 제외한 다른 사람의 충고를 절대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것이다. - p.139

 

앞서 어른들의 돈에 대한 부정적인 말은 나에게 안 좋은 신념을 심어주었다. 돈 공부를 시작하면서 바꿔가고 있는데 아직 흔적이 많이 남았다. 그러나 그것도 곧 떨쳐버릴 수 있을 듯하다. 곰곰이 떠올려보니 그 어른들 중 부자는 아무도 없었다! 본인이 가진 것이 없기에 편히 소비할 수 없는 현실을 돈 탓으로 돌리면서 책임 전가했던 것이다. 이제는 그들의 말을 믿지도 듣지도 않는다.

 

세상에는 돈에 대한 좋은 신념을 심어줄 부자와 그들이 쓴 책이 많다. 내가 따르고 기억할 충고는 모두 거기에 있다. ‘돈은 좋은 것이라는 신념을 가졌지만, 아직 미흡해 책에서 요구한 바와 같이 구체적이지는 않다. 앞으로의 내 숙제는 이 책을 비롯한 많은 투자서와 부자들의 말을 읽고 들으면서 확실한 신념을 새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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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는 굉장히 인상 깊게 읽어 나름 할 말이 많았다. 2부인 투자 방법과 가치관은 현재 나의 견해차가 있어 몇 번 더 들춰봐야 할 듯하다. 그러나 1부만으로도 이미 이 책은 평생 소장욕을 자극했다. 앞으로도 돈에 대한 가치관과 신념이 흔들릴 때마다 열어볼 듯하다. 돈 공부를 한다면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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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시나리오 - 계획이 있는 돈은 흔들리지 않는다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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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돈 공부는 처음이라를 재밌게 읽었다.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며 맞는 말이라고 맞장구쳤다. 주식 계좌를 갖고 있었기에 김종봉 대표의 말은 더욱 와닿았다. 그러나 주식으로 돈을 벌지는 못했다. 책이 나온 시점은 19년이었으나 내가 읽기 시작한 시기는 20년 중반이었고, 코로나 전에 고점에서 들어간 나는 20%의 파란불을 견디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런 상태여서 저자의 말이 더 와닿았는지도 몰랐다. 그 후 코스피가 회복되면서 내 계좌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그럼 이제 돈 좀 벌었나? 아니, 나는 같은 우를 범했고, 주식 계좌는 바람 앞의 등불 마냥 간신히 빨간색을 유지하고 있다.

 

잘못된 점은 알았지만,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이 책 저 책 읽어보자는 마음에 돈의 시나리오를 집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연신 고개를 끄덕거렸고 어렴풋이나마 내가 수정할 부분의 감을 잡았다.

 

문제점1 : 근거 빈약

 

투자 시기는 세상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코스피 수치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확신할 수 있는 근거가 얼마나 있는가로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p.25

 

2031400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211월에 들어서자 3150이라는 경이로운 고점을 찍었다. 삼성전자는 십만전자라는 별칭을 얻으며 50층을 벗어나 90층에 도달했다. 사나운 기세로 달리는 말이었다. 나는 두 가지 마음에서 갈등했다. 하나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자’, 다른 하나는 떡락하면 어쩌지하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주식에 타이밍은 없다라며 자기합리화를 한 후 전자에 힘을 실었다. 어째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아마도 타오르는 열기에 나만 늦었다는 조급함이 생겼던 듯했다.

 

이성과 수치, 내 상황을 판단해서 매수했어야 했지만, 나는 감정에 휩쓸려 뛰어들었다. 근거라고는 지금까지 올랐으니까’, ‘삼성전자니까’, ‘물타기 하면 되니까등등이었다. 결과는 위에서 언급했듯 회복되었던 주식 계좌의 수익률이 연약해졌다.

 

문제점2 : 공부 부족

 

투자는 돈이 아닌 시간을 쏟는 행위이며

투자자는 자신을 위해 시간을 쏟는 사람이다. - p.37

 

강호동이 신서유기라는 프로그램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많은 책을 읽은 사람도, 한 권도 안 읽은 사람도 아닌, 단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이다.” 또 이경규 옹은 이렇게 말했다.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답이 없다.”

 

딱 내가 그랬다. 몇 권의 어쭙잖은 독서와 쬐깐한 수익으로 기세등등해진 나는 한동안 투자 공부를 안 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게임에 미쳐서 지수고 책이고 전혀 가까이하질 않았다. 그러다 올해 새로 의욕 고취를 느끼며 다시 주식을 이리저리 만지기 시작했다. 뭐든 할 수 있을 듯한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말이다. 잘 될 리가 없었다.

 

문제점3 : 시나리오 없음

 

결국 반복되는 투자물의 사이클은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은 인간의 탐욕과

돈을 잃기 싫은 인간의 공포가 만들어 낸 합작품이다. - p.87

 

저자는 위기의 장에 사서 환희의 장에 파는 시나리오로 투자했다고 한다. 그가 그동안 공부해온 근거를 가지고 여러 관점(객관성, 논리성, 수익성, 지속성)에서 평가한 시나리오다. 이 외에도 언제든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했다고 한다. 좋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으면 돈을 벌 수 있고, 돈을 버는 투자자는 누구든 자신만의 시나리오가 있다고 했다.

 

나는 나름 시나리오가 있다고 생각했으나 평가 요소로 되짚어 보니 그냥 뇌피셜 범벅이었다. 객관성보다는 주관성, 논리성보다는 감성, 수익성은 들쭉날쭉, 지속성은 없음. 아무런 시나리오가 없었던 것이다!

 

해결방안: 나만의 시나리오를 만들자

 

타인의 말과 행동은 결코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없애주지 못한다. - p.182

 

책을 덮은 순간부터 나는 나의 시나리오를 쓰려고 고심 중이다. 저자가 친절히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지만 내가 실행하지는 않을 듯하다. 만약 실행하더라도 끝까지 고수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다. 남의 의견을 듣고 행동했던 과거가 있기 때문에. 코스피 폭락 후 삼전을 38층에 매수했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더블딥이 온다라든가 데드캣 바운스라든가 하는 비관론이 득세했고, 나는 10%만 먹고 빠졌다. 그리고 삼전은 두 배가 되었다. 하하하.

 

시나리오가 없을 때 생기는 안타까움을 경험했으면서 또다시 우를 범하고 싶지 않다. 미스터 마켓에 유연히 대응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나리오를 이루고 말리라. 아니면 적어도 파란불은 덜 보는 시나리오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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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는 온전히 자신에게 시간을 쓰는 사람이라고 저자는 말했다. 수익에만 집착하는 투자자가 아닌 다방면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투자자가 되기를 나는 희망한다. 모든 길은 하나로 통한다고 하지 않는가. 속이 뻥 뚫리는 계좌뿐 아니라 더욱 성장한 나 자신이 되기를 바라본다. 좋은 투자 공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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