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사장 이야기 - 벤처기업 7인의 시련과 열정에 관한 보고서
이숙경 지음 / 성우애드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에서 눈치 챌 수는 없겠지만 지역구를 벗어날 수 없는 벤처인들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수도권으로 집중된 이 험한 시대를 살아가는 지방의 기업인들을 만나 그들의 진솔한 사업 성장 과정을 추적한 것으로서 의미가 있는 책이다.

그들의 성공이 더욱 값져 보인다.
충남공고 기계과를 나온 정백운 사장의 개인적인 노력과 성공의 집약체인 에버테크노로부터 시작되는 7명의 사장의 성공스토리는 일면 따분한 성공스토리로 오해 받을 수 있겠으나, 성공을 꿈 꾸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책이다.

편집 형식은 평범한 월간지의 형식을 따르며, 컬러로 인물 사진, 일하는 풍경 등이 쉽게쉽게 정리되어 있어 보기 편하다.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관심을 가져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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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남자 2009-10-18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품절이다!!?? 출판기념회 지난주에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벌써 품절? 너무 잘팔린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찾는이가 있으리니 어서 2쇄 나오기를...
 
천년의 금서
김진명 지음 / 새움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나친 압축감? 기대 보다는 조금 약했으나, 김진명 이름값에 누가되지 않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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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문장 애지시선 29
서영식 지음 / 애지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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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게

바다가 바다만의 것이 아니고
숲이 숲만의 것이 아니라서
여기 온전한 내 것이 없다

그렇다고 바다가 고래의 것이거나
물풀의 것이라 할 수 없고
숲이 나무의 것이거나
이끼의 것이라 할 수 없는 노릇이라서
우린 누구의 누구도 아니었던 것

바다나 숲이나 하는 것들이
다 누구의 것도 아닌 것처럼
우리는 모두 내 것도 네 것도 아닌
각자의 각자들이었을 뿐

사랑이 사랑만의 것이 아니고
이별이 이별만의 것이 아니라서

여기, 온전한 사랑이 없다-80~81쪽

납이다

풀잎처럼 휘어진 낚시대를 보고 있었다. 그때 납이다! 아이가 소리쳤다 그래, 저건 고기가 아니라 납덩이가 낚시줄을 문 것이란다 다시 납이다! 아이가 소리쳤다 그래, 납이다 먹먹한 물 속에 가라앉아 숨을 참고 기다리는 거란다 다시 납이다! 나비다! 소리치며 아이가 뛰어갔다

아 나비, 추락을 반복하는 무거운 날갯짓 허공을 이고 나는 위태로운 비행의 저것도 강물 속 봉돌처럼 자꾸만 가라앉으려는

납, 나비다-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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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맞춤법에 꽤나 자신있었는데, 한 동안 글 쓰기를 멈춘 탓인지 점점 헷갈려 진다. 또한 오랜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독수리 타법만 사용 하느라 오타가 심한데, 오타도 오타지만 몰라서 잘못 쓰는 단어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동아일보 황규인 기자의 기사를 읽다가 유익해서 퍼옴~




기사원문: http://news.donga.com/fbin/output?f=c_s&n=200910090043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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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9-10-12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동탄남자 2009-10-12 20:14   좋아요 0 | URL
놀라운 댓글이군요. ^^;
 

"동탄으로 이사하신다면서요?"
S전자 연구원으로 있는 후배 J가 가까운 곳으로 내가 이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를 걸어왔다.

22년만에 서울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아파트를 내 놨는데, 며칠 만에 계약이 되어 버렸다.
작년 봄에 지금의 아파트를 구입하고 인테리어도 새롭게 하면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참으로 맘에 드는 집이라며 아내와 함께 기뻐 했었는데, 겨우 15개월을 살고 떠나기로 한 것이 조금은 섭섭했다.
전라도 촌놈에서 서울시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결정에 의한 십대 때 일이었으므로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은 서울에서 보냈고, 아내 또한 대학 때부터 15년 가까운 세월을 서울 시민으로 보냈다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이 집에 대한 애정과 주변 환경에 대한 진심어린 예찬을 늘어 놓았던 것을 기억하는 주변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서울 생활을 청산하기로 한 나의 결정에 황당함과 어리둥절한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내가 서울을 떠나 동탄으로 내려가게 된 이유는 바로 주변 사람들 때문이다.

서울에서의 완전한 고립!!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서울에서 완전히 고립된 것은 최근 몇년 사이에 벌어졌다. 수십 년 사귄 오랜 친구들이 하나 둘 씩 경기도 광주, 분당, 용인이나 수원 영통, 화성 동탄 신도시로 옮겨 갔고, 가족들도 슬슬 남하를 시작했다. 오랫동안 해외 주재원으로 머물다 귀국하신 큰 형님마저 의정부에 뿌리를 내리시겠다더니만 저 멀리 남쪽 오산으로 급선회 하셨다. 서울에서의 고립은 참으로 황당하고 암담했다. 그래도 우리나라 최대 도시인데 서울에 내 가까운 친구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황당함 그 자체였다. 서울에 살고 있는 지인들이 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섭섭해 하실지 모르지만 30년지기, 20년지기 친구들은 정말 서울에 아무도 없다. 가족도 이제 거의 남아 있지 않는다. 내가 돈이 많이 강남에만 살았더라도 버텨낼 수 있었겠지만 불행하게도 가까운 사람들은 강북에서 너무 멀리 있었다.

"우리 용인이나 남쪽 도시 어디로 이사할까?"
아내는 처음 나의 이사 제안에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을 떠난다는 것을 받아 들이고 싶어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 때문에 애를 먹을 사람은 결국 나일 뿐 아니라, 처제나 처남, 심지어는 처가집까지도 새로 이사갈 곳이 지금보다 훨씬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또한 내가 계약하려던 아파트가 지금의 아파트에 비해 아주 약간 좁기는 해도 깨끗한 새집이라는 이유만으로 쉽게 마음이 허물어 졌다. 지금은 나보다 더 이사를 원했던 사람으로 보여서 다행이다.

나는 곧 서울시민의 특권을 벗어 던질 것이다.
이사갈 때까지 당분간은 책을 구입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서재의 책들을 하나둘씩 정리 하면서 최대한 가볍게 하려고 노력중이다.
물론 대부분의 책들은 그대로 가져 갈 것이며, 이사 간 뒤에는 새롭게 또 엄청난 책을 구입할 것이다.

당분간 출퇴근 시간이 굉장히 늘어날 것을 생각하면 억울하지만 오히려 책 읽을 시간이 늘어날 것인데다 주말이면 가볍게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을 것을 생각하면 꽤나 참을만 할 것 같다.
엄청나게 많은 책을 나르게 될 이사짐 센터 직원들의 고통스런 표정이 눈에 선하다.
새로운 아파트에서는 참으로 오래 살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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