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방부가 선정한 금서 목록에 '지상에 숟가락 하나'를 등록하신 현기영 선생님...



청주 예술의 전당 지하 화장실에서 나란히 서서 소변을 볼 수 있었던 영광스러운 순간도 있었는데, 나중에 '순이 삼촌'을 들고가 사인을 부탁드렸더니... 온화하신 표정으로 우리 부부를 바라 보시며, 그냥 단순한 사인으로는 안되겠다며 의미있는 사인을 해주셨다.

현기영 선생님은 내 명찰을 보시더니 이름을 재차 확인하시더니 물었다.

"안중찬씨, 부인 이름이 뭐라구요?"
"김애경입니다."

나중에 보니...
마누라 이름이 틀릴까 신경을 썼었는데 마누라 이름은 제대로인데, 나는 '안종찬'이 되어 있었다. ^^




수급불유월(水急不流月), 물이 너무 급하게 흐르면 그 위에 비친 달을 담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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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3-10-11 0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水急不流月= 細林寶訓에 나오는 말. 물이 아무리 급이 흘러가도 물에 비친 달그림자는 흘러가지 않는다는 뜻. 어떤 곤경에서도 마음을 흔들림없이 고요히 다잡으라는 교훈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