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방부가 선정한 금서 목록에 '지상에 숟가락 하나'를 등록하신 현기영 선생님...

청주 예술의 전당 지하 화장실에서 나란히 서서 소변을 볼 수 있었던 영광스러운 순간도 있었는데, 나중에 '순이 삼촌'을 들고가 사인을 부탁드렸더니... 온화하신 표정으로 우리 부부를 바라 보시며, 그냥 단순한 사인으로는 안되겠다며 의미있는 사인을 해주셨다.
현기영 선생님은 내 명찰을 보시더니 이름을 재차 확인하시더니 물었다.
"안중찬씨, 부인 이름이 뭐라구요?"
"김애경입니다."
나중에 보니...
마누라 이름이 틀릴까 신경을 썼었는데 마누라 이름은 제대로인데, 나는 '안종찬'이 되어 있었다. ^^

수급불유월(水急不流月), 물이 너무 급하게 흐르면 그 위에 비친 달을 담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