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에게 잡혀 먹히는 메추라기를 보며 우울했을 때 할아버지는 말씀 하셨다. "슬퍼하지 마라, 작은 나무야. 이게 자연의 이치라는 거다. 탈콘 매는 느린 놈을 잡아갔어. 그러면 느린 놈들이 자기를 닮은 느린 새끼를 낳지 못하거든. 또 느린 놈 알이든 빠른 놈 알이든 가리지 않고, 메추라기 알이라면 모조리 먹어치우는 땅쥐들을 주로 잡아 먹는 것도 탈콘 매들이란다. 말하자면 탈콘 매는 자연의 이치대로 사는거야. 메추라기를 도와주면서 말이야."-24쪽
"누구나 자기가 필요한 만큼만 가져야 한다. 사슴을 잡을 때도 제일 좋은 놈을 잡으려 하면 안돼. 작고 느린 놈을 골라야 남은 사슴들이 더 강해지고, 그렇게 해야 우리도 두고두고 사슴고기를 먹을 수 있는 거야. 흑표범인 파코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지. 너도 꼭 알아두어야 하고."-25쪽
"꿀벌인 티비들만 자기들이 쓸 것보다 더 많은 꿀을 저장해 두지. 그러니 곰한테도 뺏기고 너구리한테도 뺏기고... 우리 체로키한테 뺏기기도 하지. 그놈들은 언제나 자기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쌓아두고 싶어하는 사람들하고 똑같아. 뒤룩뒤룩 살찐 사람들 말이야. 그런 사람들은 그러고도 또 남의 걸 뺏어오고 싶어하지. 그러니 전쟁이 일어나고...." -25쪽
- 여우 슬리크, 모드, 리틀레드, 늙다리 리핏, 블루보이와 함께 했던 여우몰이의 추억. 슬리크에게 속아 넘어간 늙다리 리핏을 통해 다른 사람을 속이려하면 도리어 자기 자신이 곤란에 빠지게 된다는 교훈-56쪽
- 말(단어)이 많은 세상, 말의 뜻보다는 소리, 즉 말투를 더 마음에 새겨들으라는 할아버지...-67,128쪽
긴 행렬의 맨 뒤쪽에는 아무 쓸모 없는 텅 빈 마차가 덜그럭거리면 따라왔다. 체로키는 자신의 영혼을 마차에 팔지 않았다. 땅도 집도 모두 빼앗겼지만 체로키들은 마차가 자신들의 영혼을 빼앗아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행렬중 죽은 체로키를 처음에는 땅에 묻었지만 자꾸만 그 수가 늘어가자 병사들은 수레에 싣고 가라했다. (P73) 하지만 체로키들은 죽은 시체를 수레에 누이지 않고 직접 안고 걸었다. (P74) 1838~39년에 체로키족 13,000여명이 오클라호마 보호구역으로 강제이주 당했다, 1,300Km의 행진중 추위와 굶주림 등으로 4,000여명의 체로키가 죽었고 사람들은 그 행렬을 눈물의 여로라 불렀다. (P75) -75쪽
벌목꾼으로부터 흰참나무를 구하기 위한 체로키들의 노력을 통해 영혼이 빠져나간 마른 통나무만을 땔감으로 쓰는 이유를 알게된 작은 나무-105쪽
재봉사라는 직업에 대한 판단은 어떤 재봉사를 만나느냐에 달려 있다.-108쪽
통중독자와 위스키 생각... 옥수수만을 사용해서 만든 할아버지의 100퍼센트 순수위스키-109쪽
위스키 제조 도중 망을 보던 리핏, 모드(냄새 맡지 못하는 개)가 알콜에 중독되고, 블루보이가 제대로 일을 함-114쪽
늙은개 링거의 명예로운 죽음. 링거가 그다지 충성스런 개가 아니어서 우리가 별로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았다면 아마 우리 기분도 더 안좋았을 것이다-126~127쪽
"자, 봐라 작은 나무야. 너 하는대로 내버려 둘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단다. 만약 내가 그 송아지를 못 사게 막았더라면 너는 언제까지나 그걸 아쉬워했겠지. 그렇지 않고 너더러 사라고 했으면 송아지가 죽은 걸 내 탓으로 돌렸을 태고. 직접 해보고 깨닫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어" -141쪽
"그 사람이 가진 건 자부심 밖에 없을거야. 좀 잘못 발휘되기는 했지만. 그 친구는 그 여자애나 자기 자식 중의 누군가가 자기들이 가질 수 없는 걸 좋아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거야. 그래서 자기들이 가질 수 없는 걸 받아들고 좋아할 때도 매를 드는 거란다. 애들이 깨달을 때까지 매를 때리지. 그렇게 매를 맞고 나면 아이들도 그런 것들을 바라서는 안된다는 걸 깨닫게 된단다." (P154) - 만일 여러분이 이미 죽었지만 사랑했던 누군가가 그리워하고 있다면 문상비둘기는 절대 그 사람을 위해서 울지 않는다. 문상비둘기는 슬퍼해줄 사람이 없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우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 비둘기가 우는 소리도 그렇게 처량하게 들리지 않는다.-166쪽
방울뱀의 기습 위기에서 헌신적으로 작은 나무를 구해준 할아버지(P171)와 작은 나무 대신 죽어가는 할아버지를 구해 내는 할머니, 자작나무 모닥불 & 치마를 투망삼아 메추라기를 잡아 할아버지의 독이 메추라기 몸으로 옮아가게 하는 지혜(P173)와 그리고, 이미 일어난 일을 놓고 잘잘못을 따져서는 안된다는 할머니 말씀-176쪽
소년시절 할아버지가 목격한 산골짜기 토지 강탈사건... 붉은 깃발의 강탈자와 정치인에 반란 사건으로 왜곡됨 -190쪽
채터누가에서 위스키를 찾아 할아버지를 방문한 땅딸보와 교활이 아저씨를 산꼭대기로의 인도, 나중에 올라온 블루버드와 할아버지, 빨간 진드기를 피해 나무가지 위에서 하룻밤...-200쪽
파종의 묘미, 땅밑에서 자라는 순무나 감자는 달 없는 밤에... 땅 위에서 자라는 옥수수나 콩, 완두콩 같은 것은 달빛 아래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다지 많은 수확을 기대할 수 없다-216쪽
잘익은 수박 골라내기, 두드림 소리로... 지푸라기 회전으로... 점심시간에 수박 하나를 골라 따서 시냇물 속에 풍덩! 밀어 넣고, 늦은 오후에 큰 느릅나무 그늘에 앉아 두꺼운 껍데기를 짝 갈라먹던 낭만... 눈에 선한 부러운 풍광-221쪽
교회에서 예배 중에 웃다 울던 윌로 존. 여든 살이 넘은 순수 체로키 노인, 제로니모(아파치족 마지막 전사)와 같은 눈에 상처. 오래전에 걸어서 인디언 연방을 찾아갔다가 3년만에 돌아온 뒤로 말문을 닫은 인디언의 슬픔을 간직한 노인.-233쪽
목사와 기독교를 바라보는 이해할 수 없다는 인디언적인 시선... 종교상의 의식절차에 철저하게 방관적이었던 작은 나무와 할아버지. 침례교도들은 침례 즉, 시냇물에 온몸을 완전히 담그는 의식을 중시, 감리교도들은 물을 머리 꼭대기에 뿌려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맞서는 등 종교갈등을 바라보는 시선. 가장 많이 헌금하는 성공회파의 존슨씨의 노련함. 신앙고백의 문제점 등. 모세에 대한 인디언적인 해석. 삼손과 데릴라의 이야기를 꺼내시며 여자를 조심하라는 교훈을 성경에서 얻은 교훈으로 들려줄 수 있음에 흡족해 하시던 할아버지-238쪽
개척촌 식료품 가게 2층에 살고 있던 유대인 와인씨. 연필 깍는 법으로 인색한 것과 절약의 차이를 가르쳐 주던 와인씨. 할아버지와 어린 나무의 사진을 남겨주고 떠난 와인씨. 매일밤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것이 바다 건너에 사는 가족들과 유일하게 함께 하는 시간이라던 와인씨.-254쪽
작은 나무를 믿을 수 없는 조부모로부터 뗴어 내어 고아원으로 데려가겠다고 찾아온 두 남녀...-265쪽
와인씨가 윌로존에게 남긴 유산 - 촛불. 바다건너 가족과 함께했던 와인씨의 시간을 작은나무의 제안에 따라 오클라호마의 친척들과 윌로 존이 함께 할 수 있는 매개가 되도록 남긴 촛불.-275쪽
서로 떨어져 지내더라도 저녁 하늘에 빛나는 늑대별(시리우스)을 함께 바라 보자시던 할아버지-278쪽
고아원에서 옆자리를 쓰는 절름발이 윌번, 고아원을 나가게 되면 돌아와서 반드시 불을 지르겠다는 소년. 목사의 체벌로 등에서 피가 흐르던 작은 나무-290쪽
위선적인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난 날, 고아원을 찾아온 할아버지를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작은 나무. 구두를 벗어 던져 버리는 할아버지와 작은 나무. 물에 빠진 작은 나무를 따라 물로 뛰어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환영식 (P311) 고아원 목사에 대한 윌로존의 원시적인 테러?-315쪽
내가 죽으면 저기 있는 소나무 옆에 묻어주게. 저 소나무는 많은 씨앗을 퍼뜨려 나를 따뜻하게 해주고 나를 감싸 주었어. 그렇게 하는게 좋을 걸세. 내 몸이면 이년치 거름 정도는 될거야." 교회에 나오지 않은 윌로 존. 죽음을 앞둔 윌로 존을 방문 했을 때... 둔덕에 올라 인디언 연방을 바라보다가 할아버지가 쥐어 준 자신의 긴 칼로 뒤틀린 늙은 소나무를 가리키며 한 말... 그리고, 세찬 바람과 함께 떠나간 윌로 존의 영혼. 각자의 긴 칼로 윌로 존을 소나무 옆에 묻어주고 내려오자. 아득히 멀리서 문상 비둘기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3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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