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2010-01-22 00:55:01 

   카데바(해부실습용 시신)로 장난친 철없는 보건대 학생들 논란 

   경기도에 소재한 보건계열 대학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이 해부실습용 시신으로 장난을 친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된 후 해당 대학교는 패닉상태에 빠졌다. 논란이 불거진 이튿날인
   21일 오전 문제의 경기도 소재 D대학을 찾았다.

   인터넷을 통해 사진을 접한 후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총장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머리를 못 들 정도로 죄송스럽다. 특히 인체 장기를 가지고 경거망동한 학생과 교수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들은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잘못했다”
고 말했다.

   D대학 측은 24일 귀국하는 인솔 교사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한 경위를 조사한 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과 교사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현재 진행 중인 윤리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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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지난 19일엔 카데바(해부용 시신)의 신체 일부를 들고 웃고 있는 대학생의 사진이 인터넷을 달궜다.
    사진 설명엔 “갈비뼈를 자르는데 아주 쾌감이 들던데”라는 글도 달려 네티즌에게 충격을 줬다.
    절단된 신체의 일부는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 사진은 국내 모 대학의 보건계열 학생들이 중국의 한
    대학에 해부 실습을 가서 찍은 것을 미니홈피에 올린 것이었다. 지난해 12월엔 믹서기에 살아 있는
    햄스터를 넣어 죽이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경찰은 영상을 올린 사람을 수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스캐닝(scanning) 세대’의 일탈 행위 라고 풀이했다. ‘스캐닝 세대’는 자신이 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는다. 오직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로 판단
    한다는 것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김봉섭 박사는 “스캐닝 세대는 자신을 표출하려는 욕구가 많은 반면 그 방향을
    모른다. 그런 욕구가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엽기 영상”
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앞서 걸어가는
    초등학생을 뒤쫓아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고 도망가는 영상도 비슷한 경우다. 경찰 조사 결과, 그 영상
    은 중학교 3학년 학생 3명이 재미로 만들어 퍼뜨린 영상이었다.

    외국에서도 스캐닝 세대의 일탈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고객에게 배달할
    피자를 콧구멍 속에 집어넣는 등 엽기적인 장면을 찍어 올린 30대 피자집 점원들이 기소됐다. 중국에서도
    여학생들이 또래 여학생을 무참히 짓밟고 때리는 장면을 인터넷에 올려 중국은 물론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도
    비난이 쏟아졌었다. 동국대 곽대경(범죄심리학) 교수는 이런 심리상태를 “병리학적 자기 과시욕구의 표출”
    이라고 분석했다. 건국대 하지현(신경정신과) 교수는 “가학적인 것을 즐기는 욕구는 누구나 있지만 인터넷은
    잡지나 방송과 다르게 수위를 조절하는 편집 시스템이 없어 그대로 노출되는 게 문제”
라고 지적했다.   

 

    ◆스캐닝(scanning) 세대

        리딩(reading) 세대가 책을 정독하듯이 어떤 행위의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고 앞으로 미칠 파장을 염려
        한다면 스캐닝 세대는 컴퓨터가 사진을 순식간에 훑듯, 순간적인 재미에 따라 행동한다. 나중에 잘못된
        판단임을 알더라도 그 당시는 제어하지 못한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온라인상에 엽기 영상물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로 ‘미디어 노출 신드롬’을 제시한다.
        오프라인 세계에서는 가만히 있던 사람들이 인터넷 세상에서는 자신의 일탈을 과시하고자 하는 욕구를
        비정상적으로 표출한다는 것이다. 최근 인기 스타의 팬들이 ‘혈서’를 써서 인터넷에 경쟁적으로 올린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인터넷 공간을 ‘사적인 영역’으로 이해하는 것 때문에 일탈 현상이 많아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사자는
        개인 홈페이지에 동영상이나 글을 올리기 때문에 다른 네티즌을 의식하지 않고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주용완 인터넷기반진흥단장은 “인쇄문화에서 글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능력(리터러시·literacy)을 갖춰야 되는 것처럼 인터넷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할 줄 아는 ‘인터넷 리터러시’
        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 단장은 “온라인에서는 장난이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심각한 범죄가 될 수도 있다
        는 사회적 맥락을 잘 이해하고 이에 맞게 인터넷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들, 그리고 부모가 되려는 사람들은 얼마나 아이를 훌륭하고 멋지게 키울 것인지 고민하기 전에
    인성 교육부터 철저히 해야 할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들이 부모가 될 자격이 있는지부터 필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애들을 버릇없게 키우는 인간들 볼 때마다 어찌나 한심하던지...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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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1-22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동영상에 나온 철없는 아이들은 아직 임자를 못만나서 저런 행동을 하는 걸지도 몰라요. 아주 쓴맛 한번 제대로 보면.....하라고 해도 저짓 못할껄요..(씨익..므흐흐)

L.SHIN 2010-01-22 18:46   좋아요 0 | URL
그럼요~ 다 뿌린대로 거둡니다.
언젠가 아주 매운 맛을 톡톡히 봐야해요.
(메피형님이 그윽한 목소리로 그 앞에서 한 마디 해주면 효과 있을지도.ㅎㅎ)

메르헨 2010-01-22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의 자격을 검증해야할 때가 올 듯...
정말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제대로 된 아이로 키우는게 중요 합니다.
휴..........키우기 힘들어요.^^

L.SHIN 2010-01-22 18:47   좋아요 0 | URL
맞아요. 얘들은 키우기 힘드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잘 교육시켜야 하는데..
문제는 부모들 본인들이 제대로 못하는데 어찌...쯧. -_-

죄디 2010-01-22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고 영화 패솔로지 떠올랐어요 섬뜩하네요 ;

L.SHIN 2010-01-22 20:02   좋아요 0 | URL
네, 정말 '도덕이 결여되어 있는 사회'는 정말이지 보고 싶지 않아요..

루체오페르 2010-01-23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점 말초적인 세대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몇십년후에는? 음;
저런 녀셕들 부모도 내 자식만큼은 FM이길, 인줄 알고 있겠죠.^^;

L.SHIN 2010-01-23 18:34   좋아요 0 | URL
또라이끼가 있는 줄 알면서도 방관하는 인간들이 있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