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몇 시간 안에, 악몽을 두 번이나 꾸었었다.
  나는 지금까지, 

  "나, 어제 가위 눌렸어~"
  "나, 악몽 꾸었는데 정말 끔찍해~" 

  라는 소리들을 들을 때마다 나에게는 해당된 적은 없는 상황이므로
  그게 어떤 기분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런 기분을 영원히 느낄 수 없는 줄 알았다.
  근데, 왠걸. 

  나도 악몽이란 것을 꾸는 걸 보니 작년보다 좀 더 인간다워졌나 보다.
  ㅡ.,ㅡ... 

  첫 번째 꿈은 기억이 안 나고, 두 번째 꿈은 어이없다 못해 웃음까지 나올 그런 녀석.
  솔직히 말하면, 두 번째 꿈의 충격이 처음 꿈을 완전히 덮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꿈에서 옆 사람(처음 꿈에서 연결된 사람이다, 웃기게도 -_-)과 함께 새우를 먹고 있었다.
  그런데 옆 사람이 갑자기 너무나 큰 새우를 주는게 아닌가.
  그래서 내가, 너무 크다고 다시 던져주니까 이번엔 더더욱 큰...이 아니고
  정말 거대한 새우를 주는 것이다.(대형 접시만했다)
  근데, 이 녀석 꼭 랍스터같이 생겨가지고 나를 째려보는 것이다. 아, 왜! 

  그러더니 갑자기 나를 향해 덤비는데...나는 무서워서 도망갔다.
  이 포인트가 중요하다. 

  무.서.워.서. 

  도망갔다는 것이. 도대체 내가 왜 새우한테 겁을 먹어야 하는건지.
  꿈에서 뱀이 나를 물면, 나는 그 뱀의 모가지를 분질러 버리는 무지막지하게
  무식한 놈이 아니었던가? ㅡ.,ㅡ 

  어떤 사람이 꿈에서 계란 후라이가 자신을 향해 덮쳤다는 말을 할 때,
  나는 마구 웃어주었다.
  그런데 이젠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웃을 수가 없다눈? 켕- 

  제길,
  언젠가 랍스터를 먹을 기회가 생기면 껍질채 잘근잘근 씹어주겠어. 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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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2-08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지구의 인간으로 적응하기 위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예요.ㅋㅋ
누구에게 쫒기거나 낭떨어지 같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꿈은 성장기의 특징이라죠.^^

L.SHIN 2009-02-09 04:59   좋아요 0 | URL
흐하-! 그렇군요. 그건, 성장기 때문이었어엉~ ㅋㅋ

마늘빵 2009-02-08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일찍 일어나셨네요! 순오기님도. (일찍이 아닌가...) 새우는 절 나눠주세요. 새우 무지 좋아해요.

L.SHIN 2009-02-09 05:01   좋아요 0 | URL
일찍 일어난게 아니라 깨어 있음의 연속이라죠.ㅋㅋ
요즘은 그래요, 어둠의 자슥? ㅋㅋ
새우! 좋아하시는군요. 나도 좋아해요. 언제 한 번 배터지게 먹으러 가자구요.(웃음)

순오기 2009-02-09 11:24   좋아요 0 | URL
하하~ 나는 일찍 일어난 거 맞아요.
울남편 일욜에 일찍 나가거든요~ 모처럼 된장국에 밥해줬어요.
보통 전날 밤에 해놓고 새벽녁에 잠들면 혼자 차려 먹기도 하거든요.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2-08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더니 회복이 덜되셨군요.
맛난거 많이 먹기!!

L.SHIN 2009-02-09 05:02   좋아요 0 | URL
푸하하, 그러게요. 계속 감기 기운만 있더니, 감기군이 질렸나 봅니다.ㅋㅋ
아까 전에는 피자를 먹었다죠! 훔하-!

Mephistopheles 2009-02-08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명 엘신님의 별과 적대관계에 있는 새우성인이 무심코 꿈에 투영된 것입니다.

L.SHIN 2009-02-09 05:03   좋아요 0 | URL
예리하시군...ㅡ_ㅡ
다음엔 내가 쫒아갈겁니다. 어흠-!

Mephistopheles 2009-02-09 17:09   좋아요 0 | URL
항.개.도.안.무.섭.거.든.요.=3=3=3=3=3

깐따삐야 2009-02-08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의 말씀에 동감하면서... 그나저나 꿈에서 뱀을 보면 모가지를 분질러 버리시는 군요. 저도 좀 그래봤음 좋겠어요.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L.SHIN 2009-02-09 05:03   좋아요 0 | URL
그건...성질이 드러워서 그렇답니다.ㅋㅋ

2009-02-08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9 0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초롬너구리 2009-02-09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랍스터 껍질 씹다간 이빨이 성치않으실텐데...차라리 망치로 뾰샤서 즐겨 파먹어주리라...가 나을듯 싶어요.

L.SHIN 2009-02-10 07:58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 즐겨 파먹어주리라...왠지 섬뜩?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