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너, 비명횡사 할 때도 미리 말했지만,
"미안하다. 정말 너한테 감정은 없어."
옆 사람과 이야기 하다가 앞의 테이블을 지나가는
새끼 바퀴벌레(혹은 난장이 바퀴벌레?)가 지나가길래
나도 모르게 손에 잡히는 아무 것으로 쳐버렸다.
"바퀴벌레다!"
바퀴벌레라 함은, 다른 곤충은 손으로 잘도 잡아서 창 밖으로 던지면서
바퀴벌레라 함은....그대로 얼음이 되어버리는 내가 0.1초의 초스피드로
그 녀석을 잡았다는게 아직도 신기하다. ㅡ.,ㅡ..
살짝 맞았는지 배 뒤집어 까고 바둥바둥대는 너에게 휴지를 잡기 전,
진짜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이 죽였다.
(아,놔~ 정말 곤충 죽이는 거 무척 싫은데...ㅜ_ㅡ)
바퀴는...여기저기 알도 많이 낳고...균도 옮기고...그러니까..쩝..
집이라면 붉은 개미 군단이 알아서 '자연의 섭리'대로 바퀴들을
처리해 주니까 가책이 들지는 않지만...헤잉..
미안하다, 바퀴야, 정말.
다음엔 바퀴로 태어나지 마라, 제발. -_-
그렇다고 '자연의 섭리'대로 너희들의 천적 만든답시고...
뱀이나 도마뱀을 키울 수는 없...;;;
그렇다고 일하는 곳에 붉은 개미군단을 옮길 수도 없..;;;
에잉...
기분 참 그렇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