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수업을 했던 분은 중요직에서 근무를 하는 분이었는데, 실제 자신의 일은 잘 할지언정
    강의를 할 만한 그릇은 아니었던것 같다.
    3시간 수업을 받는데 나는 잠시도 가만히 잊지 못하고 꼼지락 거려야 할 정도로 지루하고 재미없었다.
    중간의 쉬는 시간들을 빼고 본다면 그 시간은 결코 길지는 않잖아.
    좀 긴 영화 한편 본다고 셈 치면 되니까.
    그러나 시간은 상대적인 것. 지루하면 길다. 의자에 무릎을 세우고 앉고 싶은 욕심을 누르지 못할 정도면.
   

    오후 수업을 했던 분은 교수인데, 재미는 있었다.
    그러나 해야 할 수업은 안 하고 자꾸~만 딴길로 새신다. 삼천포에 얼마나 자주 빠지시는지.
    그 딴길 이야기도 나름 재밌으니까 괜찮아. 그런데 딴길로 새시곤 못 돌아오시는건 곤란하잖아. ㅡ.,ㅡ^
    결국 3시간 내내 삼천포에서 헤매시다가 본래 해야 될 수업의 프린트만 대충 읽고 마셨다.
    내가 말이지. 그 수업의 내용들을 이미 알고 있어서 '같은 내용 수업 불필요'라는 조건만 없었다면
    한 소리 했을겁니다.

    정말이지 실망스러운건 말이죠.
    강의라는 것은, 수업이라는 것은 제대로 준비를 갖추고 남을 가르칠만한 능력이 되는 사람이 해야하는거라구요.
    지식을 다 안다고 해서 다 잘 가르치는게 아닙니다.

    60만원짜리 수업이란 말입니다 !!!

    짜증나. ㅡ.,ㅡ^
    돈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뭔가 얻을만한걸' 가르쳐 달란 말이지...

    계속 이 따위로 하면 나 화낼거야, 화낼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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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4-28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떡 일어나 험상궂은 표정으로 "제대로 하라규우~"라고 외치셔야 합니다.
물론 뒷감당은 책임 못집니다.

L.SHIN 2008-04-28 16:51   좋아요 0 | URL
ㅋㅋㅋ 몇 번이나 목구멍까지 올라왔던 절규...=_=

순오기 2008-04-28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이 아까운 수업이었군요.ㅠㅠ
준비된 강사의 강의... 이게 안되면 강의료도 준비 안됬다고 떼어먹으면 안되나?^^

L.SHIN 2008-04-28 16:52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다 토해내라고 할까요? ㅡ.,ㅡ (불끈)

칼리 2008-04-28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전 오후를 합체하면 그럴듯 할텐데요...^^

L.SHIN 2008-04-28 16:53   좋아요 0 | URL
흠...아마도 조금은 낫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

무스탕 2008-04-28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증말 짜증 지대로네요 -_-+
서로가 문제에요. 강사도 문제고 그런 강사를 초빙하는 주최측도 문제고요..
강사는 수강생이 1회용이라 생각하고 강의 준비에 소흘하고 어짜피 인맥으로 초빙하는 곳이 많다보니 너네가 나를 떨구랴.. 싶은 맘이 크지요.
주최측도 실무진에서는 알토란같은 강사들로 개비하고 싶지만 위에서 내리 눌러 찍는 세력에 어쩔수없이 매번 그 나이롱 강사를 불러 시간때우기 식으로 진행하구요.
강의 끝나고 별점 부족하면 수업료 뱉어내는 법이 있어야 한다구요!!
(아.. 흥분했어.. --;;)

L.SHIN 2008-04-29 00:4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아, 우리 무스님 흥분하셨어~
아아~ 하지만 저는 간지러운데를 긁은 듯 시원한걸요~ (웃음)

rosa 2008-04-29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젤 황당할 때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지루하게 반복하고 나서는 "오늘 강의가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이딴 멘트로 마무리하는 것이죠. 부산민언련에서 주최했던 공개강좌는 정말 엉망이었어요. 이미 아는 것 다시 반복해서 듣고 싶은 생각없었고, 아무 도움이 안된다 좀 성의있게 준비해서 강의하라.. 그 말하러 뒤풀이 따라갈 뻔 했는데.. 차마 주최측 사람들 생각해서 참았던 적 있었죠.
그나저나 뭔 강의길래 그렇게 비싼가요?

L.SHIN 2008-04-29 00:4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이미 아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전문가니까 뭔가 얻을게 있겠지' 하고 기대를
해보지만, 결과는 실망일 때 .... 짜증나죠. ㅡ.,ㅡ
그냥..특수교육이라고만 말하겠습니다.^^;

웽스북스 2008-04-29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런것들 역시 시간과 돈에 대한 도둑질, 혹은 갈취라고 생각해요! 버럭!

L.SHIN 2008-04-29 00:46   좋아요 0 | URL
오옷~ 나도 버럭!!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