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수업을 했던 분은 중요직에서 근무를 하는 분이었는데, 실제 자신의 일은 잘 할지언정
강의를 할 만한 그릇은 아니었던것 같다.
3시간 수업을 받는데 나는 잠시도 가만히 잊지 못하고 꼼지락 거려야 할 정도로 지루하고 재미없었다.
중간의 쉬는 시간들을 빼고 본다면 그 시간은 결코 길지는 않잖아.
좀 긴 영화 한편 본다고 셈 치면 되니까.
그러나 시간은 상대적인 것. 지루하면 길다. 의자에 무릎을 세우고 앉고 싶은 욕심을 누르지 못할 정도면.
오후 수업을 했던 분은 교수인데, 재미는 있었다.
그러나 해야 할 수업은 안 하고 자꾸~만 딴길로 새신다. 삼천포에 얼마나 자주 빠지시는지.
그 딴길 이야기도 나름 재밌으니까 괜찮아. 그런데 딴길로 새시곤 못 돌아오시는건 곤란하잖아. ㅡ.,ㅡ^
결국 3시간 내내 삼천포에서 헤매시다가 본래 해야 될 수업의 프린트만 대충 읽고 마셨다.
내가 말이지. 그 수업의 내용들을 이미 알고 있어서 '같은 내용 수업 불필요'라는 조건만 없었다면
한 소리 했을겁니다.
정말이지 실망스러운건 말이죠.
강의라는 것은, 수업이라는 것은 제대로 준비를 갖추고 남을 가르칠만한 능력이 되는 사람이 해야하는거라구요.
지식을 다 안다고 해서 다 잘 가르치는게 아닙니다.
60만원짜리 수업이란 말입니다 !!!
짜증나. ㅡ.,ㅡ^
돈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뭔가 얻을만한걸' 가르쳐 달란 말이지...
계속 이 따위로 하면 나 화낼거야, 화낼거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