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프라이버시 - 개인 생활과 사회를 위협하는 기술에 관한 탐사기
니혼게이자이신문 데이터경제취재반 지음, 전선영 옮김, 손승현 감수 / 머스트리드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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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문 전담 취재반이 2018년 4월부터 연재하기 시작한 탐사기획에서 시작한다. 데이터를 둘러싼 사회의 여러 모습을 해외 사례를 포함해 다각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21세기는 GAFA (Google Amazon Facebook Apple)가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개인의 정보가 중요한 자원이 되었다. 오히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개인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으니 기업에게는 호재다.

하지만 기억해야할 것은 빅데이터가 절대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더 편파적이고 선입견이 가득할 수도 있다. 인간이 완벽하지 않는데 인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가 완벽하다고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만큼 우리는 데이터를 맹신하는 것을 경계해야한다. 최대한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개인의 정보를 무자비하게 이용한다. 양심을 기대하면 안 된다. 오히려 법을 강화하고 개인정보를 남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사회의 역할이다. 일본의 리쿠르트 회사가, 내사퇴사율 데이터를 기업에게 판 사례는, 기업들이 얼마나 개인정보에 대해 둔감한지 보여주고 있다. 


2019년 일본신문협회상을 받은 책 답게 다각도로 데이터 프라이버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보고 싶다면 일독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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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놀이 산하작은아이들 20
권정생 지음, 윤정주 그림 / 산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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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의 글에는 흙냄새가 난다. 구수하고 투박하다.

<산버들나무 밑 가재 형제><찔레꽃잎과 무지개><학교놀이>는 동물, 식물이 주인공이다.

권정생 선생님은 기독교인인가보다. <산버들..>에서는 하느님을 찾는 어린 가재 이야기다. (형제이야기인데 왜 언니라고 부르는지 잘 모르겠지만;;;)


<찔레꽃잎과 무지개>에는 멋진 여정을 떠나는 찔레꽃잎 이야기다. 마지막에 무지개를 만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가장 좋아하는 세 번째 단편 <학교놀이>

엄마가 없지만 형제끼리 서로 아끼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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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싫어, 떠난 세계여행
홍균 지음 / 하움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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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책, 참 많다. 

그래서 난 절대 여행책을 낼 생각이 없다. 평소에도 여행가기 전에 목적지가 있을 때만 여행책을 읽는 편이다.



하지만, <죽기 싫어, 떠난 세계여행>은 다른 책들과 달랐다. 보통 세계여행을 예찬하는 내용들이 많은데, 이 책을 세계여행을 가지 말라고 한다.
무조건 가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도피성 세계여행을 가지 말라는 것이다.
이해가 간다. 나도 여행, 출장을 많이 갔다 왔다.
결국 여행은 그 때뿐이다. 오히려 여행 갔다와서 출근하면 더 힘들다. 사람들은 쉬다 오면 일의 능률이 오를 것 같다고 하지만 아니다. 더 떨어진다.
더 놀고 싶다. 그리고 절대 퇴사하고 바로 여행 떠나면 안 된다. 지인들 중에서 몇 년씩 근무하다가 퇴사하고 바로 한 달짜리 여행, 아니면 산티아고 순례길 걷다가 도중에 아파서 돌아오는 경우를 많이 봤다. 즉, 몸과 마음이 건강할 때 여행을 가야 한다. 
타지에서 아프면 정말 서럽다. 

내가 선호하는 여행은 아는 사람이 있는 도시로 여행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혼자이면서 같이 여행 가는 기분이다.
물론, 그렇게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저자의 세계여행 무용담을 읽으며, 20대 때 내 경험도 떠올렸다. 젊었을 때는, 돈이 없으니 제일 싼 숙소, 여러 번 갈아타는 비행기 노선 등이 힘들지 않았다. 원래 많이 움직일수록 사건 사고가 많이 생긴다. 나도 예전에 새벽에 여행지에 도착해서 난감했던 일들, 숙소가 갑자기 바뀌어서 황당한 경험 등이 떠올랐다.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이렇게 책 한 권을 낸 저자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보통 세계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외향적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확실히 영상 찍는 성향과 책을 쓰는 성향은 다른 것 같다.
저자는 내향적인 성향인 것 같다. 여행 가서도 많이 돌아다니기보다는 숙소에서 글 쓰고 사색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물론 허리가 다쳐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세계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한번쯤 보면 좋을 것 같다. 다양한 사건사고를 겪는데,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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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3년 이하 퇴사자의 가게들 : 하고 싶은 일 해서 행복하냐 묻는다면? - 로컬숍 연구 잡지 브로드컬리 5호
브로드컬리 편집부 지음 / 브로드컬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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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티사하고 식당, 서점, 카페, 디저트숍, 책바를 연 사람들 이야기다.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르페셰미뇽. 퇴사하고 프랑스에 2년 유학가고 만든 디저트숍이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것 같아 궁금하다. 오히려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외향적일 것 같은데, 인터뷰를 읽다보면 오히려 내향적인 사람들이 자영업을 하는 것 같다. 사색하고 자신의 내면을 들열다봐야 하는 사람들. 

현재 오혜 서점 빼고는 다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

기회 되면 꼭 가봐야지. 이런 사람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

담당하게 조직생활과 자영업을 비교해준다.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퇴사하기 전에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

회사 다닐 때 요리가 취미였다. 퇴근하면 요리하는 게 하루의 낙이었다. 근데 요즘엔 집에서 요리를 거의 안하고 있다. 집에 가면 피곤해서 잠만 잔다. 다만 이게 아쉬운 일일까? 이제는 요리를 상상하며 퇴근을 기다리지 않는다.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요리한다. 온종일 하고 싶은 일 하면서 그걸로 돈도 벌고 있다. 노력하는 만큼 피드백도 돌아온다. 취미로 즐겼냐, 일로 즐기냐 문제지, 요리하는 즐거움엔 변함이 없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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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천의 그림일기 - 국립생태원 제1회 생태동화 공모전 수상 작품집
국립생태원 지음 / 국립생태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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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판타지 느낌의 단편들이 꽤 있다.

첫 번쨰 생태동화 공모전인데 국립생태원이 어떤 방향을 원하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아무래도 환경이야기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 조금 우울한 작품들도 꽤 있다.


대싱: 수달천의 그림일기 / 진상용


최우수상 : 고구려의 날갯짓 / 이형준


우수상 : 동산에 민들레가 피면 / 김은순 , 다람쥐를 따라간 하늘 / 이명희


장려상 : 나중이의 쪽빛 해안 / 이수중, 나무 털이 / 정혜정, 태평양에서 땅!땅!땅! / 김민정, 미루의 달팽이 / 이명진, 갯벌 수호대 / 조연화


판타지 요소가 있는 단편은 <수달천의 그림일기> <고구려의 날갯짓><다람쥐를 따라간 하늘><태평양에서 땅!땅!땅!> 총 4편이다.


개인적으로 우수상을 탄 <동산에 민들레가 피면>이 가장 좋았다. 뭔가 희망적인 메시지가 공감이 갔다. 물론 모든 동화가 희망이 있긴 하다.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만.... 

뭔가 미래의 모습을 테마로 한 작품들이 많아 신선했다. 미세먼지, 기후변화 등을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다.


실제 사건들을 테마로 한 것도 흥미로웠다. <나중이의 쪽빛 해안>은 태안만 기름 유츌 사고, <갯벌 수호대>는  광양만 매립 사건을. 2편


이 중에서 가장 생활 동화다운 것은 <미루의 달팽이> 그리고 곤충을 사랑하는 발달 장애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나무 털이>.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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