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는 사이보그 환상책방 14
남유하 지음, 센개 그림 / 해와나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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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 할머니라니. 정말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하지만 사이보그도 차별할 수 있다는 생각도 충분히 가능하다. 돈에 따라 사이보그도 피부와 똑같이(소프트 바디 이식) 만들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겉으로 티가 나고...


줄거리

욕망:김유나는 예순다섯 살인 할머니와 일 년 함께 살게 된다. 연구자인 엄마가 화성에 파견나가기 때문이다. 엄마는 할머니에게 소프트 바디 이식을 마련하기 위해 화성으로 나간다. 8년 전 할머니는 궤도를 이탈한 자기부상열차로부터 유나를 보호하려다 몸이 으스러지고 몸을 기계로 바꿔야만 했다.


사건; 이후 할머니는 안전에 대한 잔소리가 심해졌다. 유나는 그런 할머니와 일 년을 함께 사는 게 부담스럽다. 돈 때문에 할머니는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가지 않고 황박사네 정비소에 간다. 로봇 공학을 연구하고 싶은 유나에게는 천구과도 같은 장소다. 할머니와 함께 방문한 후 황박사는 유나에게 조수로 일하라고 제안한다. 


절정; 어느날 황박사로부터 공구 키트를 받은 유나는 집에 오다 넘어지고 조금 늦게 집에 들어간다. 그러자 할머니가 자신을 믿지 못하고 계속 감시하는 것 같아 집으로 가지 않고 정비소에 간다. 정비소 앞에 고양이를 발견하고 고양이가 사고나는 것을 보다가 8년 전 사고가 생각난다. 제대로 할머니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지 못한 사실을 반성하게 된다.  이후 할머니는 잔소리를 조금 덜 하게 되고 유나도 할머니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된다. 박사님은 유나를 인정해서 황박사와 유나의 정비소로 간판을 고친다. 할머니는 새 학기 선물로 자전거를 사준다.


남유하 작가의 상상력은 정말 놀랍다. 스카이트랜, 홀로폰, 로봇 반려동물 등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를 써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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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캄과 메오 초승달문고 9
김송순 지음, 원혜영 그림 / 문학동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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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메오의 시선에서 본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문제.

모캄은 이주노동자다. 아픈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하지만 한국의 사장은 임금 체불을 하고, 다른 일터로 가려는 이주노동자를 감금한다. 

어느 날 주인공 고양이는 사장의 개 검둥이한테 발이 물려 쓰러져 있는 걸 모캄이 구한다. 모캄은 고양이를 보며 고향에 있는 자신의 딸이 생각나서, 딸의 이름을 따 메오라고 부른다. 

사장이 메오를 싫어하자, 모캄은 방의 옷장에 메오를 몰래 키운다. 

답답해진 어느날 메오는 방을 탈출한다. 몸이 아픈 모캄이 쓰러지자 메오는 다시 돌아온다. 메오를 발견한 사장은 메오를 죽이러 하자, 모캄은 메오를 상자에 담아 멀리 보낸다. 하지만 메오는 모캄을 다시 찾아오지만 모캄은 이미 한국을 떠나고 없다.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고양이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아직도 이런 악덕 사장이 한국에 있겠지? 인권 침해를 당하며 일하는 노동자들을 본다면 곁에서 도와주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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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 고로케 이야기와 놀 궁리 2
김송순 지음, 김진화 그림 / 놀궁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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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작가가 방과 후 강사로 시골 학교에 갔을 때 만난 아이가 모티프가 되어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

민우는 초3이었고 한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많이 부족했다. 엄마는 결혼 이주자인데 친아빠는 민우가 어릴 때 돌아가셨고 새아빠는 엄마보다도 더 먼 나라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라고 했다. 민우는 친구들과 잘 어울렸고 달리기를 잘했다.


<반반 고로케>는 4학년 민우의 엄마가 이사드 아저씨와 재혼하면서 시작한다. 3년 전 민우의 아빠는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엄마의 국적이나 새아빠의 국적은 잘 안나온다. 다만 아빠는 무슬림이라는 것만 유추할 수 있다.

민우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새아빠를 인정하지 못한다. 문화도 낯설고 외모도 낯설고 한국어도 서툴어서 소통도 잘 안 된다.


사건: 엄마가 급성 맹장염으로 쓰러진다. 민우는 새아빠에게 오토바이 열쇠를 넘기고 셋은 오토바이를 타고 병원에 간다. 이때 민우는 혼자보다 새아빠가 있는게 낫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친구들한테도 엄마가 재혼한 이야기를 숨기고 있었다. 


절정: 한마음 축제때 민우는 계주 선수로 뽑힌다. 마지막 선수였던 민우는 뛰다가 넘어지고 그때 이사드 아저씨가 나타나 민우를 부축여 함께 결승선을 넘는다. 처음으로 민우도 웃고 아저씨도 웃는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다양화 되어 가는지 잘 보여주는 동화다. 앞으로 이런 이야기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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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자 바보라고? - 난독증인 종이접기 천재 내일을여는어린이 34
공윤경 지음, 김연정 그림 / 내일을여는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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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인 주하민.

글자 읽기는 어렵지만 종이접기는 천재다. 생각보다 난독증인 아이들이 많을 것 같다. 따뜻한 시선으로 이 문제를 보여주는 공윤경 작가의 글이 반갑다.


줄거리

욕망: 하민은 난독증(음운 인식 장애)이다. 아빠는 요리사인데 원래 꿈이 시인이지만 아빠도 난독증 때문에 어려워 한다. 엄마는 변호사. 하민은 약점이 잡히기 싫어 난독증이라는 사실을 학교에서 숨긴다. 

사건:가장 친한 친구 지안은 몸집이 작고 소심하지만 점점 거친 성격으로 변해 갔다. 별 이유 없이 친구들을 괴롭힌다. 반장 수호가 지안이만 축구 게임이 초대하지 않자 하민에게 자기 편을 들어달라고 한다. 하지만 쪽지를 제대로 읽지 못한 하민은 지안이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하게 되자 오해가 생기고 하민으를 배신자라 여기고 서로 멀어지게 된다.

절정: 하민이는 지니핑거라는 종이접기 유튜브를 운영한다. 아빠의 권유로 라방을 하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아빠와 단둘이서 캠핑을 가고 아빠도 난독증 떄문에 힘들어하는 걸 알게 되자 하민이는 용기를 내서 지안이에게 문자를 보낸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난독증이라는 걸 당당하게 밝히고 라방도 다시 한다. 라방에서 '초딩헐크'로 댓글을 단 아이가 지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수호가 학교에서 지안이를 괴롭히자 하민이가 버럭 소리 지른다. 그러자 지안이가 종이비행기를 하민이에게 날린다. 미안하다는 글씨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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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전쟁 - MBC 창작동화대상 수상작
어윤정 지음, 백두리 그림 / 금성교과서(금성출판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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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은 <리보와 앤>을 읽거 어윤정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했다. <드론 전쟁>은 어윤정 작가의 첫 책이다. MBC창작동화대상 수상작이다. 총 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표제작인 <드론 전쟁>이 제일 마음에 든다.


1, 드론 전쟁

드론이 아이들을 감시한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아이들이 서로를 끌어 안는 발상이 신선하고 따뜻했다. 

감시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어쩜 강력 범죄 예방에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아이들을 옥죄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는 것 같다. 무거운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가의 발상이 돋보인다.


2. 롤러코스터

김민지, 송나리, 최다빈 삼총사의 우정 이야기다. 여자들이라면 모두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셋 이상 친구 무리에 속하다 보면 꼭 자리나 짝을 지을 때 걱정된다. 민지도 혼자 외톨이가 되는 것이 싫은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다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용기를 낸다. 소소하지만 공감 가는 이야기다.


3. 뽑기의 제왕

우주 보완관이 플라스틱에 갇혀 뽑기 기게를 탈출하지 못하는 설정이 재미있다. 특히 어린아이가 조이스틱으로 삼발이를 조정하듯이, 아이 엄마가 아이를 조정한다는 비유가 참신했다.


4. 게임 오버

가장 이해가 안 가는 작품이다. 6학년 형이 계속 1학년 동생을 무시했다가, 친구와 '형이 최고야'라는 말을 먼저 듣는 사람이 이기는 내기를 하자 동생을 엄청 챙기는 척 한다. 하지만 동생은 에이아이 아띠를 형으로 부르겠다고 한다. 


5. 위험한 미션

미세면지와 계급 갈등을 표현한 디스토피아. 도시는 부촌 에덴동산과 빈촌 안개지구로 나뉜다. 막대한 세금을 내고 편하게 에덴동산에 있는 아이들 중에 클린타워에서 인증 샷을 하는 놀이가 유행이다. 유선호는 인증샷을 찍으러 넘어갔다가 추악한 민낯을 보게 된다. 바로 에덴동산의 먼지를 안개지구로 내뿜는 모습을. 인증샷보다 이 장면을 촬영해 선호는 돌아간다.



5. 위험한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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