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졌다. 

한결같이 슬프다. 

아이를 잃고 슬퍼하는 부부, 남편을 잃고 슬퍼하는 부인, 반려견을 잃은 아이, 엇나간 아들이 걱정되는 엄마, 헤어지는 애인, 임용이 안된 시간 강사, 사라져가는 언어. 작가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가장 인상깊었던 단편은 "노찬성과 에반" 아마도 반려견과 초등학생 아이의 관계, 핸드폰이 생기면서 변해가는 모습이 너무 생생하게 그려졌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재미었었던 단편은 "침묵의 미래" 어설플게 SF를 시도한 느낌이다...

그리고 "건너편"도 재밌게 읽었다. 헤어지려는 애인의 입장과 헤어지고 난 후의 심리를 참 잘 표현했다.


다른 단편들은 평범했다. 새로운 내용은 없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슬펐다.

특히 마지막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제자를 살리기 위해 뛰어든 남편이라는 소재 자체부터가 너무 슬프다.


김애란 작가의 다른 소설들도 이렇게 슬프면 다음 작품은 읽고 싶지 않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유정 작가 책은 너무 어두워서 잘 보지 않는다. 그래서 왜 <종의 기원>을 들었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 정유정 작가의 문장을 칭찬하는 지인의 말을 듣고 다시 시도해보고 싶었나보다.

그래서 솔직히 이런 싸이코패스 얘기인 줄 모르고 읽게 되었다.


하지만.....읽기 시작하니 끝을 봐야 했다. 도대체 어떻게 결말을 내릴지 너무 궁금했다.

이렇게 악인이 살아남는 이야기는 오랜만이다.


싸이코패스는 결국 치료가 안되는 것일까?

어렸을 때 격리하고 감시해야하는 것일까?


좀 무섭다. 결론이...


다른 건 몰라도 정유정 작가의 소설은 다시 안 읽을 것 같다.

<히말라야 환상방황> 읽어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김영하 작가의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를 가장 좋아한다.

하지만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고 나서는 이 책을 가장 좋아하게 되었다.


우선 모티프가 너무 파격적이다. 70대 알츠하이머에 걸린 천재 연쇄살인마.

자신의 뒤죽박죽 머리속을 독자와 공유한다. 

글을 읽을 때부터 딸 은희가 죽을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

다만 박주태라는 사람이 경찰로 나올지가 반전이었다.


만약....실제로....이런 연쇄살인마가 있다면 너무 끔찍하다.

알츠하이머 걸린 사람들의 의식 흐름이 이렇게구나 상상하게 된다.


시와 살인의 비유도 멋지다.

살인자의 기억법 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 동물원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SF 판타지 물을 좋아하는데 켄 리우 작가는 처음 접한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용들....특히 중국과 일본 한국 대만의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원래 SF 좋아하는 사람들은 역사 고대사 등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시간 여행이 그래서 중요한 모티프다.


켄 리우에사게 수상을 안긴 첫번째 단편 '종이 동물원'

자전적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민자로 이방인으로 미국에서 사는 중국 아이의 자격지심 열등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실제로 작가는 하버드 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변호사에 유명한 작가니 엄친아나 다름 없지만...


개인적으로 처음 알게 된 역사적 사실들....'파지점술사'의 대만 역사, '송사와 원숭이 왕'의 양주 반란, ' 역사의 종지부를 찍은 사람들'에서의 일본 731 부대 등등


아주 치밀한 구상과 고증을 통해 이야기를 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솔직히 새로운 내용은 없었던 것 같다.

다 조금씩 예상 가능했다. 그리고 '종이 동물원'의 경우는 오리엔탈리즘도 느껴졌다.


단편에서 한자를 다루는 내용은 신선했다. 

중국에 대해 타자화 된 시각으로 접하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하눅빌 스토리
유재현 지음 / 창비 / 200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명, 인물 모두 캄보디아 지만 솔직히 한국 지명, 이름만 바꿨어도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다.

6개월이란 짧은 시간으로 소설이란 장르에 한 국가의 정신, 혼, 이야기를  담기엔 좀 부족해 보인다. 차라리 수필이나 에세이를 썼으면 어땠을까? 화자가 한국 사람이고 정서도 한국적이라 솔직히 감흥이 없었다.

무엇보다 시하눅빌에는 별로 가고 싶지 않다는 인상만 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