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어찌보면 뻔하다. 오베라는 남자가 자살을 하지 않을거라는 것은 초반부터 알 수 있었다.
가진 것은 없지만 멋진 아버지를 두었고, 그 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사브와 집과 원칙을 평생 지키며 산 남자 오베.
그의 진가를 아내가 알아주고 평생 함께 했지만 암으로 그만 일찍 생을 마감한다.
어쩜 세상과의 유일한 통로인 와이프가 떠나자 더이상 세상에 남을 이유를 못찾던 오베는 차차 강제적으로? 이웃집 이란 여자와 그 가족이 이사오면서 다른 사람의 삶에 말려들게 된다.
이방인들이 사는 도시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나마 '커뮤니티'가 살아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이런 이웃과의 정이 가능할지도...
물론 이웃과 너무 안맞아서 서로 못된 짓을 많이 하는 경우도 산골 오지 마을에도 있다고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인간과 어울려 사는 방법을 배울 수 밖에 없다.
물론 난 도시의 익명성이 좋지만 이렇듯 이웃과의 따뜻한 관심이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다.
그래서 나중에 늙으면 같은 마음인 친구들을 모아서 이웃으로 살고 싶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기대된다.
http://www.fredrikbackman.com
https://fredrik.cafe.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