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아파트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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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현대 소설을 그닥 좋아하지 않은데 이 소설도 그냥 그랬던 것 같다. 

오랜만에 프랑스 작가가 쓴 소설을 읽어서 끝까지 읽으려고 노력했다. 6일동안 살인사건을 해결한다는 설정 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판타지 아닐까 싶을 정도의 LTE급 전개다. 

솔직히 두 주인공에 대해 감정이입도 쉽지 않았다. 여주 매들린은 너무 과격하고 정이 안가고 남주 가스파르는 변덕스럽고 호의적으로 그린다.

연쇄살인마가 등장하고 천재 화가의 비극적 가정사와 우연한 살인과 심장마비...

너무나도 작위적이라 공감이 잘 되지 않았다.

기욤 뮈소의 작품을 한번쯤은 읽어야겠다 싶었는데 앞으로 또 읽을지 장담할 순 없을것 같다.

캄피돌리오 언덕 뒤로 타르페이움 바위 : 로마의 일곱 언덕들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캄피돌리오 언덕이 범죄자를 처형하는 타르페이움 바위와 그리 멀지 않다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 경구, 영광과 추락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라는 의미

사람은 혼자여야만 자유롭다 - 쇼펜하우어
나는 내 삶이 불안정한 바다를 항해하는 끝없는 여행의 연속이 되리라는 걸 잘 알고 있다. - 니콜라 드 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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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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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찌보면 뻔하다. 오베라는 남자가 자살을 하지 않을거라는 것은 초반부터 알 수 있었다.

가진 것은 없지만 멋진 아버지를 두었고, 그 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사브와 집과 원칙을 평생 지키며 산 남자 오베. 
그의 진가를 아내가 알아주고 평생 함께 했지만 암으로 그만 일찍 생을 마감한다. 
어쩜 세상과의 유일한 통로인 와이프가 떠나자 더이상 세상에 남을 이유를 못찾던 오베는 차차 강제적으로? 이웃집 이란 여자와 그 가족이 이사오면서 다른 사람의 삶에 말려들게 된다.
이방인들이 사는 도시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나마 '커뮤니티'가 살아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이런 이웃과의 정이 가능할지도...
물론 이웃과 너무 안맞아서 서로 못된 짓을 많이 하는 경우도 산골 오지 마을에도 있다고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인간과 어울려 사는 방법을 배울 수 밖에 없다.
물론 난 도시의 익명성이 좋지만 이렇듯 이웃과의 따뜻한 관심이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다.
그래서 나중에 늙으면 같은 마음인 친구들을 모아서 이웃으로 살고 싶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기대된다.


http://www.fredrikbackman.com

https://fredrik.caf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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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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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유명한 푸른수염 동화를 모티브로 쓴 소설이다. 원동화도 너무 그로테스크해서 이 소설도 그런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다. 개인적으로 내 취향은 아니다. 주인공인 벨기에 여자 사튀르닌은 현명하다. 왜 집주인과 사랑에 빠지는지는 이해가진 않지만....결국 수수께끼를 풀고 유일하게 살해당하지 않고 살아남는 주인공이 된다.

원동화에서는 푸른수염이 살해하는 이유가 나오진 않지만 이 책에서는 색에 대한 집착으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어쩜 사튀르닌이 루프르 대학에서 미술을 가르치기 때문에 비밀을 풀 수 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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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사람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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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때 엘리베이터에 낀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를 처음읽고 김영하 소설에 반했었다. 그러고 몇년동안 안읽었었던 것 같은데 (왜냐하면 대학교때 이후에는 소설보다는 사회과학류에 더 심취했다)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를 보고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저렇게 개념있고 말 잘하는 작가였구나.....그런 사람이 쓴 책은 20년전과 어떻게 달라졌을까라는 궁금증?이 발동했다.


그래서 이번 휴가때 오직두사람으로 정했다. 단편 7개 작품이라 빠르지만 결고 쉽지 않는 내용의 이야기들이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아이를 찾습니다'였다. 왜 이 작품이 기억에 남을까 궁금했었는데 후기에 있는 '작가의말'에서 그 이유를 발견했다. 바로 세월호 사건떄문이었다. 우리 DNA에 새겨지는 몇가지 사건들이 있을텐데 세월호 사건은 알게 모르게 벌써 우리 유전자에 각인되었다. "이제는 우리도 알게되었다. 완벽한 회복이 불가능한 일이 인생에는 엄존한다는 것, 그런일을 겪은 이들에게는 남은 옵션이 없다는 것. 오직 '그 이후'를 견뎌내는 일만이 가능하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걱정한다. 쌍용차 사건이나 세월호 사건 이후의 유족들, 피햬자들의 삶이 그 전같지 않을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힘들거를 알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게 해줄 사회적 안전망이나 시스템은 너무나도 열악하다. 얼마전 뉴스에서 아직 미수습자 가족들을 인터뷰한 것을 보았는데 심리학자의 진단에 의하면 지금 벼랑끝이라고....만약 끝내 남은 수습자를 확인하지 못한다면 더 우울증이나 심한 상태로 치닫을 수 있다며...이런 경고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하지? 제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혼자 견디게 내버려두진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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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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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쓴 내용인줄 알았는데 2000-2010년 이미 발표한 작품들이었다.

하지만 난 처음 읽어보니 새로 쓴거나 마찬가지겠지?
5개 작품 모두 흥미로웠다.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가 제일 섬뜩했다. 우리 주변에 그런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지....전직 대통령만 해도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친 어머니가 아닐 수 도 있다는 내용을 적은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도 개연성이 있어 놀랐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것이 팩트만으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무의식일수도 있고 육감? 그런 인간적 고민과 사고를 참 잘 표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부활무렵>도 좋았다. 종교에 대한 은근한 풍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존엄성을 어떻게 이렇게 보여줄 생각을 했지? 감탄하며 읽었다.

<맨발로 글목을 돌다>는 일본 납북자와 위안부 할머니들을 묘하게 대치시키며 일본사람들의 이중성?을 보여준다. 

작가란 이런 모순과 이중성을 참 잘 포착하고 느끼고 보여주는 것 같다.
나의 이중성과 모순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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