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만 되면 살짝 놀고 싶어지고, 토요일만 되면 무조건 쉬고 싶어지다가, 일요일만 되면 뭔가 하고 싶어지는 나는,

영락없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딩이다.

어제까지는 늘어져서 침대 맡을 떠나지 않다가, 오늘은 식탁 위까지 이동 반경이 넓어진 것만 봐도 그렇다.

게다가 다음 주에는 방문 손님도 많고, 할 일도 첩첩산중인데, 이런 때야말로 나의 감성은 만땅이 되고, 노는 쪽으로 무언가 하고 싶은 의욕은 차고 넘친다.

새로 나왔다는 루시드 폴의 세번째 음반도 한 곡 한 곡 들어보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다가 겨우 한 곡을 구매, 또 새로 나온 이승환의 음반에서 한 곡 구매, 싸이의 배경음악을 수정해놓았다.

커피도 마셔야겠고, 키보드를 치지 않는 한 쪽 손가락으로 딸기도 집어 먹어야 한다.

(예전에 나왔던 '딸기가 좋아'라는 곡은 정말 명곡이다, 정말 딸기는 너무 좋아!)

알라딘의 홍수 같은 책 홍보, 이벤트 홍보도 다 들여다 본다.

주문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데다, 잘 모르고 넘어가는 이벤트나 할인 혜택이 있을까봐 눈을 부라리고, 만족스러운 구매를 하고 이제 끄적이기까지 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할 수 없이 또 이런 생각을 한다.

'한달에 500만 정기 입금 되면 맨날 이러구 살텐데, 아놔 내일은 왜 월요일인거야'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웽스북스 2007-11-18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100만원만 줘도 괜찮은데 ㅋㅋ

치니 2007-11-18 18:08   좋아요 0 | URL
아흐, 그러게요, 써놓고 보니 욕심이 과했네요.
100만원도 감지덕지. ㅠㅠ

이게다예요 2007-11-18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슬 놀고 있는 저도 금요일만 되면 적당히 흐느적 늘어지는데요 뭘.
감성만땅, 의욕만땅일 때 뭔가 지르면, 저는 곧 후회할 때가 많은데 치니님은 꼼꼼히 잘 고르셨죠?
어쩌다 일주일 가까이 커피를 끊었는데 손도 발도 안 떨리네요. 아, 근데 이 글 보고 갑자기 땡기네요. ^^
추워요, 감기 조심하세요^^

치니 2007-11-18 22:49   좋아요 0 | URL
급기야 지금은 와인 한 잔 따르고 있어요. ㅋㅋ
내일부터의 전쟁을 위해 오늘은 일찍 자야 하는 날인데, 그게 정반대로...
커피를 일주일씩이나 끊어본 적 없어서 모르겠는데,
생각해보니 뭐든 그렇게 끊어본 적이 없네요.
다예요님도 감기 조심 요즘 한번 걸렸다 하면 아주 된통 이더라구요.

chaire 2007-11-19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살짝 반항을 해보자면, 이 겨울에 딸기도 드심시롱 =3=3=3=3 ㅎㅎㅎ



하지만, 역시, 돈이 필요한 세상이에요.
요즘 돈 못 버는 무능한 제가 왜 이리 원망스러운지 모르겠어요. 흑흑.
(그동안 쓴 돈 갚느라 당분간 긴축재정해야 한다는... 아 겨울가방 사고픈데)

치니 2007-11-19 13:43   좋아요 0 | URL
핫, 딸기가 지금이 제철이 아니라는건 깜박했네요. 근데 진짜 고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완전 신선하고 맛있어요. 요즘은 하우스 딸기도 좋고나 ~(딴소리)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직장을 다니느라 돈이 들어요. 저 같은 경우엔 회사 안다닌다면 옷도 필요 없고 신발도 가방도 별로 필요 없거든요. 맨날 청바지랑 티 입을거고 신발은 운동화일거며...ㅋㅋ 머리는 또 머하러 한대요.
그냥 책값이랑 영화값만...이라고 말하려니까 여행비도 들고...에 또 이래서 500이라는거죠. 캬캬.
 

길고 긴 겨울의 문턱입니다. 아마 몇 년 된 거 같으네요, 알라딘이라는데 들어와 겨울밤 고구마 놓고 앉아 조곤조곤 이야기 나누는 재미를 느낀 지가...

소위 인기 서재도 아니고, 아는 분들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책들의 방출 계획을 꾸민 이유는 뭐, ^-^;; 간단합니다. 원래가 뭘 모으고 제대로 간수하는 걸 못하는 지라, 여기저기 사랑도 제대로 못 받고 쌓여 가는 책들을 제대로 된 주인들에게 보내드리거나 제 돈 주고 사서 보기는 아까운 책들은 이렇게 나눠 보는 편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고백하자면, 제대로 간수 못하는 저라 할 지라도 무척 애정이 가는 책들은 있기에, 그넘들은 뺐습니다만... 제게는 그런 애정을 못받아 여기 넘어왔드라도 어떤 분들에게는 소중해질 수 있는 책들도 있으리라 살짝 변명을 해보면서, 자 시작합니다. 1차 대방출!

책을 드리는 기준은 다른 건 없습니다. 무조건 선착순, 여러권을 적으시면 여러권을, 한 권만 적으시면 한권을. 비밀 댓글로 받으실 주소만 적어주시면 되겠습니다. :)

솔직히 내용이 전혀 기억 나지 않는 소설입니다. 연애 이야기겠지요. ^-^;;

 

 

 

당시에 많은 깨달음을 주었으나, 지금은 실천을 못하고 있죠. ㅠㅠ

 

 

 

한 때 꽤 인기를 끌었던 소설이라 대개 읽어보셨으리라 생각하지만서도... 돈 주고 사기 귀찮은데 심심할 때 읽고 싶으신 분께는 괜찮을거에요.

 

 

 

재미있어요.

 

 

 

저로서는 실망을 금치 못했던 김영하씨의 중간 단계 소설집.

 

 

 

영화로도 나왔죠. 영화 이전에 읽어서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만...전체적인 재미는 별로.

 

 

 

재미있어요. 신선해요.

 

 

 

지루해요, 저에겐.

 

 

 

낄낄낄, 재미나요.

 

 

 

뭐 한때 요시모토 바나나는 대세였죠.

 

 

 

남들 다 재미있다는데, 저만...ㅠㅠ

 

 

 

사실, 최악이라고 생각.-_-

 

 

 

좋아요

 

 

 

제대로 못 느꼈어요.

 

 

 

기억이 안나요, 제길.

 

 

 

가오리 아줌마 거 거의 다 읽었나보네요.

 

 

 

사실은 저도 화났어요 이 책에. 하지만 혹시 그래도 거들떠보고싶으시면...^-^''

 

 

 

오늘은 거실에서 우선 눈에 띠는 거 위주로 골랐습니다, 다른 방에 또 한가득인데, 그건 다음에...^-^


댓글(4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드 2007-11-04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피투성이 연인, 최순덕 성령충만기, 페미니즘의 도전 부탁드려도 될까요?

하이드 2007-11-04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사도 못드렸는데, 이렇게 슬금 와서 책조르는 댓글을 먼저 남기게 되네요. 사기는 싫은데,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여행일기>는 뺐습니다. 요건, 나중에라도 사 볼 수 있어서요. ^^

치니 2007-11-04 19:15   좋아요 0 | URL
앗, 첫번째 손님이 하이드님이시네요. 인사를 못드렸기는 저도 마찬가지.
세 권 접수완료 했습니다. ^-^

2007-11-04 1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7-11-04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치니님! 전 비폭력 대화와 번쩍이는 황홀한 순간, 여행일기! 요렇게 부탁드려도 될까요? 애덤스미스 구하기 리뷰어 분들 리뷰 보러왔다가 이런 행운을 만나다니, 하하! (뻔뻔한 아가씨~)

치니 2007-11-04 21:22   좋아요 0 | URL
훗, 책 방출 덕분에 초면의 알라디너들이 제 글에 댓글을 다는 행운이...
저도 얼른 가서 애덤스미스 구하기 리뷰를 읽구 왔습니다.
세 권 접수 완료!

2007-11-04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rainer 2007-11-04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민규 찍어요. 근데 치니님 어떻게 주실건지 궁금해요.
우리 만나요.. 이랬으면 좋겠네요 ^^

치니 2007-11-04 21:23   좋아요 0 | URL
우리 만나요, ^-^ 아 수줍고도 대담한 레이니어님.
네 만나서 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그러다가 너무 지체 될까봐...히잉.

2007-11-04 2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07-11-04 21:25   좋아요 0 | URL
초면이라서 더욱 반갑습니다.
주소를 알려주세용.

2007-11-04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07-11-04 21:28   좋아요 0 | URL
아앗, 비밀글로 적어주시는 분들은 리스트가 알려지지 않는 단점이...^-^;;
<파이 이야기>,<오빠가 돌아왔다>, <낙하하는 저녁>은 이미 신청이 되었답니다.
<진주 귀고리 소녀>만 보내드릴 수 있어요. ^-^

2007-11-05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04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07-11-04 21:42   좋아요 0 | URL
네, 연애소설, 접수했습니다. 주소 댓글로 달아주셔요.

2007-11-05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04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도서관 2007-11-05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미 슈퍼스타즈, 진주 귀고리 소녀, 11분 아직도 있을까요?

치니 2007-11-05 08:58   좋아요 0 | URL
작은도서관님, 반갑습니다.
현재는 <11분>만 가능하답니다. 주소를 비밀댓글로 적어주셔요 ~

2007-11-05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05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rainy 2007-11-05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줍고도 대담한 레이니어님 만날 때 함께 만나요^^
글구 여행일기 팔렸나요? ^^;;

치니 2007-11-05 12:39   좋아요 0 | URL
여행일기 팔렸쎄요. ㅋㅋ
당신은 특별히, 제가 따로 리스트를 마련하겠나이다.

rainy 2007-11-05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여행일기 내가 사준 거드라 ㅋㅋㅋ

치니 2007-11-05 16:30   좋아요 0 | URL
크으, 인제 나만이 아니고, 언니도 진짜 깜박이가 되었고낭.

푸하 2007-11-07 19:19   좋아요 0 | URL
치니님의 이 행사를 지금 봤어요. 받진 못했지만 좋군요.^^; 여행일기가 특히 보고 싶은데 레이니님이 주셨군요. 역쉬~~^^

치니 2007-11-07 19:26   좋아요 0 | URL
푸하님, 비폭력대화 리뷰에 댓글 달아주셨던 게 기억 나네요.
좋은 책인데, 갖고 있기 보단 다른 분들도 읽는 편이 좋은 쪽이라 내 놨습니다.
레이니 언니는 언제나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죠. ^-^

도서관 2007-11-05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넘 늦은 건 아닌지. <번쩍하는~>도 가능한지요?

치니 2007-11-05 16:31   좋아요 0 | URL
예,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이미 다른 분께 보냈답니다. ^-^;;

rainer 2007-11-05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회사에 사직서 냈어요.
어깨가 가벼워요. 좀 놀아야겠어요. 그러는 중에 박민규를 읽고, 레이니님 뵈어야겠군요.
야호~!!

치니 2007-11-05 16:32   좋아요 0 | URL
앗, 회사에 사직서! 부러움의 눈물이 주루룩....
그렇다면 홍대로 출차하심도 생각해봐주세요 ~ 아무래도 나와바리가. ㅋㅋ

mooni 2007-11-05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차 방출은 언제예요...ㅠ.ㅠ 2차때는 예고편이라도 내시고, 방출을 하시면 제가 알라딘에 늘어붙어 있을텐데요!

치니 2007-11-05 23:10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적어도 다음에는 일요일은 피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새삼 깨달은 사실인데, 제 글에 자주 댓글 달아주신 분들은 주중파였다는...

Fox in the snow 2007-11-06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제서야 보다니..ㅋㅋ..다음 기회를 노리겠습니다.

치니 2007-11-06 16:46   좋아요 0 | URL
이 페이퍼의 장점:
1. 평소에 모르던 즐겨찾기 해주신 분들을 알 수 있다
2. 매일 오시는 분들과 가끔 오시는 분들을 알 수 있다
ㅋㅋ Fox in the snow님은 2번에서 후자. 하지만 와주신다는게 어디에요.
감사 100만번이죠.
다음에는 주중에 올리겠습니다아 ~

이게다예요 2007-11-07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 들어왔던 사이에 우와 이런 것도 하시네요! 후훗 멋지시다! 역시 쿨치니님!!
은밀히 치니님을 바라보던 님들이 쭈욱 찾아오셨겠네요. 흥미로우셨겠어요!
치니님에게도 이벤트가 됐겠네요. 재밌어요.
요즘은 정말 겨울처럼 조석으로 춥네요. ㅋㅋ 감기조심하세요!!
참, 누군가 치니님 블러그를 통해 나를 찾아왔다고 하는데, 역시 치니님은 인기쟁이구나 하고 실감했어요. ^^

치니 2007-11-07 19:23   좋아요 0 | URL
네, 이런 거 해보니까 재미있고 보람 차요. 다음에 또 할려구요. ^-^
아침 저녁 쌀쌀한 거 때문인지 늘 머리가 띵 해요. 다예요님도 감기 조심.
인기쟁이는요, 그 누군가 분은 제가 개인적으로도 아는 분이랍니다, 훗.

rainer 2007-11-09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께 책을 받았어요. 메모가 책보다 더 좋다고 하면 안 되는거죠?
어제는 춘천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가을이 깊더군요. 킬킬대면서 책 잘 읽고 있어요.
고마워요. ^_^

치니 2007-11-09 10:35   좋아요 0 | URL
메모가 책보다 더 좋다는 말, 너무 좋아요 ~ ^-^
사직서만 제출하신거고, 아직은 출장도 가야 하는군요.
박민규의 책은 킬킬대며 편안히 읽기에는 좋은 거 같아요.
저는 당시에 기대치가 너무 올라 있어서 볼멘 소리를 했지만...
레이니어님께 무언가를 드릴 수 있다는 게 기뻐요.

네꼬 2007-11-12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 연애소설! 아, 한눈 판 사이에 이렇게 놓치다니. ㅠ_ㅠ
조만간 돌아올게요. 만날 만날 귀찮게 굴어야지!!

치니 2007-11-12 14:01   좋아요 0 | URL
저두 실은 안타까와요. 마음속으로 그래도 꼭 선물하고픈 분들이 있었는데, 어째 신청들을 안해주셔서...아마 이미 읽은 책들이거나, 읽고 싶은 책이 없거나, 네꼬님처럼 이렇게 한 눈 파시느라 그리 되었겠죠.
그래도 선착순이 제일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당.
만날 만날 귀찮게 해주시면 감사하죠 ~

nada 2007-11-16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청하고 싶었는데 두 발 세 발 늦었다죠. 그러면서 괜히 주최측 탓을 하면 투덜거렸어요. 췟췟 :)

치니 2007-11-16 10:18   좋아요 0 | URL
ㅋㅋㅋ 주최 측은 탓을 받을만도 하죠.
지금 생각하니, 선착순이라는게 딱히 공평한 것 같지는 않아요.
꽃양배추님은 저기 없는 책이라도 아무거나 신청하시면 바로 배달되니까 너무 투덜거리지 마세요. ^--^
 

처음부터 니가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우연히 너를 만나서 11년이란 세월 동안 함께 하면서도 너의 특별함을 알아준 것도 아니고, 그 세월 동안에 너에게 잘해준 적도 없고,
누구나 초반에는 그래도 아껴주거나 보살펴준다는데, 나는 그래본 적도 없고.
걸핏하면 아무데나 부딪히게 하고, 더럽게 하고 다니는데 씻겨주지도 못하고, 이쁘게 꾸며주는 건 더더욱 안해주고.
몸이 아픈 거 같은데도 강력한 신호를 보내올 때 까지는 병원에 데려가지도 않고, 발바닥이 거의 닳아 헤어질 때까지 제대로 된 새 신발도 사주지 않고.
하지만 나는 니가 내 곁에 있는 게 좋았다.
너를 데리고 있을 동안에 이유도 없이 버릴 생각을 한 적은 별로 없었어.
그리고 이제 너는 안녕이란 인사도 제대로 못한 채, 누구에게 가는 지도 알 수 없이, 내 곁을 떠났지.
지금쯤 새 주인은 너에게 잘 대해줄까? 갑자기 애처로운 생각이 드는 건 왠 주책이라니.
이제라도 너의 남은 노후가 편안하고 즐겁기를 바래, 1996년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태어난 세피아야… 

물건에 대한 집착이 도를 지나치는 것도 문제겠지만 내 경우에는 그 반대라서 문제일 때가 있다. 오래된 물건에 대한 애정이나 감정 투영이 잘 안되고, 고이고이 간직하는 것도 잘 안되고, 더구나 그게 누군가가 준 선물일 경우엔 상대를 섭섭하게 할 뿐 더러, 새 물건이 생겼을 때에도 너무 덤덤해서 자잘한 행복의 순간을 놓치고 사는 거 같은 떨떠름함이 있다.
도저히 더는 못 견딜 상황이 되어 무리해서 새 차를 장만했고, 그걸 위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걱정하고 준비한 게 꽤 오래인데 엊그제 내게 나타난 새 차에 대한 설렘과 반가움은 몇 시간을 채 못 가 쉬이 사그라들었다.
대신, 오늘이 되니, 그래도 폐차를 안하고 가격을 쳐서 받을 수 있다는 기쁨에 오래된 세피아에 대해 너무 홀대가 심했나 하는 어처구니 없는 감상이 든다.
이건, 순전히 감상을 위한 감상이겠지만, 그래도 생전 처음 무형의 물건에게 애정을 가지고 처음이자 마지막 편지를 써보고 싶게 하는, 그런 싱숭생숭 마음은 분명 갑자기 차가와진 가을바람에서 나오는 거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ooni 2007-10-11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폐차 안하고 값을 쳐받는(?... 욕 아님다.) 것을 보면, 그간 무덤덤하고 찬바람도는 애정으로라도 꾸준히 잘 관리를 잘 하셨던거 같은 걸요? ^^ 쿨 치니님한테 이별의 편지두 받구, 늙은 세피아 호강하는군요.

치니 2007-10-11 13:40   좋아요 0 | URL
사실 관리라고는 전혀 안했고, ㅋㅋ 최근 들어 노후로 인한 병이 폭발하여 하는 수 없이 관리해준게 다에요. 그게 미안해서 이렇게...

이게다예요 2007-10-11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상하게도 무덤덤한 일에 재능있는 사람이 좋더라구요.
그리고 가끔은, 그게 더 오래 사랑하는 방법이 되더라구요.

치니 2007-10-11 13:42   좋아요 0 | URL
무덤덤한 일에 재능이 있다는 멋진 표현으로 저의 무심한 처사를 감싸주시는 이게 다예요 님, 감사합니다. 흙.
음 하긴 , 사람이건 물건이건 오래 가긴 해요. 새것이 나왔다고 덜컥 바꿀만한 열정이 없으니..^-^;;

chaire 2007-10-1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게? 님 댓글에 백만번 공감! ㅎㅎ
아. 저는 세피아, 라는 차종에 이유 없는 호감이 있지요. 전 사소한 데서 감상적이 되곤 하는 꽈라 그런지, 제가 좋아한 사람이 탔던 차라는 이유로 세피알 좋아해요. 그래서 쿨 치니(이것도 공감 멘트) 님의 세피아도 무조건 착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치니 2007-10-11 13:53   좋아요 0 | URL
아니 , 이런... 마하연님 덕분에 제가 진짜로 쿨 치니가 되어가는 모드. ㅋㅋ
전 쿨 이라기보다는 웜(warm) 한 인간이라고 스스로 떠들고 다닌답니당.

세피아를 타는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들인가봐요 , 카이레님이 좋아하신 분이 타셨다니... (쿨럭) 헤헤 농담이고요,
제가 세피아 이전엔 프라이드를 탔었는데, 제가 타서가 아니라, 정말로 그 수준의 차들 중에서 프라이드랑 세피아가 이제까지 젤 잘 나온 차가 아닌가 싶어요. 둘 다 참 착했어요. 아무 관리도 안해주어도 묵묵히 고장 한번 안내고.
이렇게 댓글을 쓰자니, 진짜 세피아에 대한 이별의 마음이 실감나네요. ^-^

nada 2007-10-11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쿨 치니라니! 데스프루프의 언니들 같은 통쾌한 닉네임이에요!
(주황색 쿨피스도 슬그머니 생각나구.. -.-)
저도 치니 님 옆에 서서 손을 흔들어 줄게요. 미스 세피아, 안녕~
이제 화롯가에서 뜨개질두 하시면서 여생을 편안히 보내세요.

치니 2007-10-11 15:26   좋아요 0 | URL
아 , 그동안 서러웠던 그녀의 세월은 이렇게 친절한 알라디너들에 의해 보상 받는군요. 감동입니다.

쿨피스 하니까, 아주 오래전에, 여자의 피부는 우유 같기 보다는 쿨피스 같은게 더욱 알흠답다고 열변을 토하던 남성이 생각나네요. -.-
 

엄밀히 따지면 재미가 있었다기보다는 오히려 후반부로 갈수록 욕할 거리가 많았던 대본의 오락가락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박시후의 책 읽기 식 연기가 몹시 거슬림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이하 완이만)은 수,목이 될 때마다 꾸준히 기다려지고, 한 회라도 못보면 감질맛이 나서 못참을 지경인 드라마였다.
이런 증세가 나에게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어제 종방을 보고나서 오늘 네이버 검색창에 쳐봤더니 현재 타방송에서 <태왕사신기>까지 하고 있는 마당에 15%이상 시청율 올리고 나름 선전해서 축제 분위기네.

배두나 더러 참 이상하게 생겼다거나 못생겼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 모양인데,
나는 삐죽 말랐지만 코만 두툼한 이 소녀가 모델 시절부터 맘에 들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자기만의 개성이나 스타일을 만들기란 쉽지 않은 일일진대 이 소녀가 당시 그래보였기 때문이고, 이후 영화를 고르는 안목도 나무랄데가 없었으며 - 처음 나온 봉준호의 <플란다스의 개>를 필두로, <고양이를 부탁해>나 <괴물>... 우연히도 이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다 내가 깜짝 놀랄만큼 감탄해마지 않으며 좋아했던 영화였기도 하다 -  스타가 되려고 기를 쓰는 안간힘도 보이지 않고 설렁설렁 사진이나 찍고 노는 '혼자서도 잘 놀아'형의 이 배우가 내 그런 호감을 배신하는 일은 여태 없었다.

아무튼 <완이만>은 배두나 덕에 초반에 눈길을 주게 된 것.
김승우가 나오는 건 관심 밖이었고, 손현주가 굵직 조연으로 등장하는 회부터 재미는 급상승.
게다가 푼수 끼 있는 김성령이 합세하자 , 사실 박시후 & 배두나 커플은 지루하기까지 했다만....
<완이만>의 성공 비결은, 드라마 속 비중이 크던 작던, 연기를 뛰어나게 잘하건 못하건, 모두가 다정하게 오순도순 함께 하는 느낌이 전반적으로 참 좋았기 때문인 것 같다.
제목 따라 제작진이나 배우들도 완벽 이웃들이 되어가려 했는지...
드라마 속 배두나가 맡은 캐릭터의 어줍잖음을 통상 부모들이 하듯 무조건 감싸들지 않고 이 물건 저 물건 하면서 우락부락 하는 엄마 박원숙을 비롯하여 엄마가 세번이나 이혼했는데도 꿋꿋하게 여자 박해일 얼굴을 하고 대사를 하나도 안 틀리려고 애쓰는 예슬이의 귀여운 모습, 전라도 사투리 꼬박꼬박 써가며 열연하는 예슬이 친구 고니....이런 사람들이 복작복작 마을 어귀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풀어내는게 , 자못 보기 드문 풍경으로 은근한 감동을 주곤 했던 거다.

정신 못차리게 푹 빠져서 자나깨나 그걸 못보면 노심초사였던 <네멋대로 해라>같은 드라마도 물론 좋지만, 그런 불후의 명작이 나오길 기대하느니, 요렇게 소소한 재미를 주는 드라마가 자주 나오길 기대하는게 현실적인 것 같아서, 암튼지간에 일주일에 2회 기쁨을 준 이 드라마에게 풍성한 칭찬을 해주고 싶어진다.

아우, 근데 다음 작품인 <로비스트>, 내가 무지 싫어하는 스케일만 거대 빵빵, 음모와 복수 스토리, 게다가 송일국이다. 흑.
이제 당분간 영화감상과 독서만 하게 생겼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haire 2007-09-28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일요일 오후엔 이 드라말 보며 즐거워했는데 최근 몇 주 동안은 일요일에 늘 스케줄이 잡히는 바람에 재방을 못 봤어요. 얘기가 어떻게 결말났을까는 안 궁금한데, 그냥 손현주랑, 예슬이랑, 고니랑, 그 형사님이랑, 두나랑... 하여간 내 이웃 같은 그 사람들 잘 지내는지 궁금하더라구요. 암튼 끝나버렸군요. 요즘은 계속 드라마의 끝을 못 보고 있어요. 커프도 뒷부분을 놓쳤는데..

치니 2007-09-28 15:14   좋아요 0 | URL
오, 역시 카이레님도 즐겨 보셨군요. 헤헤. 괜히 기분이 좋네요.
사실 마지막 두 회는 결말을 이끌기 위해 억지가 꽤 많았어요.
뭐 어느 드라마나 그럴 수 밖에 없어보이지만...
은근 미스터리 라인이 있어서 궁금하시죠? 나중에 보면 감상 올려주시기 ~

누에 2007-09-2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아볼 목록에 올여야겠네요. ^^ 저두 배두나 좋아하거든요. 김승우는 안보려고 피하는 편이지만, 드라마 재밌을 거 같은 느낌.

치니 2007-09-28 15:54   좋아요 0 | URL
아 , ^-^ 네 심심할 때 보시면 괜찮을거에요.
김승우만 아니었다면, 여기서의 백수찬 캐릭터는 엄청 사랑 받을만했는데...
누에님도 보고나서 감상 올려주시기 ~

이게다예요 2007-09-28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드라마를 못 봤지만, 언젠가 배두나가 정말 늘씬한 절세미녀로 분해서 두 남자 사이에 멋지게 껴서 아주 눈물 절절 나는 역할 한 번 해 봤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 가끔해요. 트라이앵글 연애는 이쁜 것들만 한답니까. ㅋㅋ 물론 두나스러운 것도 충분히 매력있지만. 편견을 좀 깨줬으면 좋겠어요.

치니 2007-09-29 15:36   좋아요 0 | URL
이 드라마에서 약간은 그랬다고 봐도 맞아요.
늘씬한 절세미녀 역할은 아니고, 푼수끼 있고 마음이 무척 이쁜 처자로 나왔긴 했지만. ^-^ 두 남자 사이에서 넘치는 사랑은 받았죠.
아무튼 요즘은 화면에 인조인간들이 넘치니까, 안 고친 얼굴만 봐도 대환영.

nada 2007-09-28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린다 린다 린다두요!!
사실 배두나도 무지 이쁜데 연예계에서는 모난 돌 처지라니. 흥.
저도 두나스러운 것이 무지 좋지만요. 이게? 님 말씀에 완전 공감이에요.
근데 저는 김승우 같이 좀 꼴통스러운 인간도 매력있어라 해요.ㅋㅋ
해변의 여인에서 완전 꼴통으로 나오잖아요.
하긴 감독 자체가 좀 꼴통이다 보니 배우들도 비슷하게 가는 건가.. =.=

치니 2007-09-29 15:38   좋아요 0 | URL
아, 린다린다린다 보고 싶었는데 놓친 영화에요.
그러고보니 꽃양배추님은 제가 놓친 영화를 잘 보시네요. ^-^;;
배두나는 몸매가 환상이죠!!! 정말 부러븐 몸매에요.
김승우는 솔직히 해변의 여인에서 역할이 지금까지 역할 중 가장 잘 어울렸어요, 으하하. 완이만에선 너무 괜찮은 남자로 나오니 영 어색.
 

어저께 밤에 하릴없이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우연찮게 학력위조에 대한 프로그램만 두 개를 봤다.
원래는 우아하게 루쉰의 책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루쉰이 딱 지겨워지면서 머리를 텅 비워버리고 싶어졌다.
나가기도 귀찮고, 술도 먹기 싫고, 담배도 목 아플 것 같고, 그냥 티비를 틀었는데 '태왕사신기'인가를 보니 욘사마도 미쳤고 문소리도 미친 것 같아 보여서 5분 이상 제정신으로 그 만화를 볼 수가 없었다.
EBS에서는 다큐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내가 죽도록 미워하는 모기에 대한 다큐여서, 보기도 징그러워 돌리고...
그럼 그냥 리모콘을 놓아버리지, 왜 자꾸 채널을 돌려대는지,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어 하던 차에, 예의 학력위조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터뷰를 모아놓은듯한 프로를 보게 되었다.

소위 Bad & Good이라나.
학력위조에 대해 좋은 시각을 가진 사람이 있겠냐마는, 적어도 연예인에게만 몰아쳐대는 양상에 대해 감싸고 드는 의견을 Good이라고 한건가부다.
보고 있다보니, 인터뷰를 하는 대개의 사람들이 깊은 생각을 한 것 같지도 않고 - 나처럼 - 단순히 연예인 누구누구가 학력 속였다더라 하는 것 이외에 다른 정보를 갖고 있지도 않은거 같아 보였다.
지금껏 봐온 바에 의하면, 현대의 미디어는(적어도 티비는), 어떤 사건에 대해 다면적인 사회 상황을 총망라해서 보여주거나 이면을 보여줄만큼 부지런하지도 않고, 객관적이지도 않다.
그냥 이슈가 되는 것을 챙겨서 도발적으로 보도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결국 시청율을 높이는걸로 밖에 안 보인다. 너무했나.
솔직히, 이런 프로그램을 볼 때는, 인터뷰 당하는 사람들의 태도나 얼굴 표정, 잘생기고 못생김, 세련되고 안 세련됨, 투박함과 명료함, 등등을 나 나름대로 상상하고 재단하는 맛에 본다.
미리 각본을 짜는 경우도 있겠지만 길거리 인터뷰는 짠다 하더라도 시간이 짧을테니, 그나마 생동감이 있어서 그런 재미가 (찾으려면) 있다.

그러구나서, 또 채널을 돌리다보니 YTN에서는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관련 보도를 근 30분에 걸쳐 장황하게 하고 있었다. 아마 스페셜 기획인가보다.
예전에 린다 킴 사태와 너무 흡사하다 라는게 결론 같지도 않은 결론이었는데,
내 머릿속을 계속 떠나지 않는 생각은,
"린다 킴은 그렇다 치고, 신정아는 대체 왜 [미모]의 [젊고 머리 좋은] 팜므 파탈 같은 이미지로 세워주는거지? " 라는 것 하나.
어디 가서 절대 돋보이지 않는 비루한 몸매에 어색하게 그린 눈썹 때문에 전체적으로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30대 조그만 여자가,
정계의 윗자리에 앉은 머시기 실장이 후원해주었다는 이유로 미인계로 성공했다는 식의 시나리오가 나오고 모두가 그걸 전제로 해서 이야기하니까, 픽 하고 웃음만 난다.
뭐 제 눈에 안경이니까, 그냥 실장님의 스타일에 맞았는지, 아니면 정말 그들만의 솔 메이트 적인 교감이 있었을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두리뭉실 신정아씨가 미인계가 되어버린 거는 , 참, 학력위조보다 더 씁쓸하다고 하면, 과장이려나.

이 세상에 위조하는 것이 학력 뿐이겠나, 어디.
내 먼지부터 훑어보고 남 욕해야지 싶다, 그냥.
내가 먼저 뭐라고도 안했는데, 누군가가 나에 대해 사회가 좋아라 하는 어떤 위치를 들이대고 오해하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버선발로 뛰쳐나가 그사람을 애써 찾아서 해명하려는 사람, 많지는 않을것 같다.
나도 어디선가 애매한 얼굴로, 모르쇠 한게 한두가지이겠는가 말이다.
(쓰다보니, 그런 짓을 한 연예인들을 감싸주는 느낌이 되어버렸는데, 실은 그렇지는 않다, 감정적으로는 한심해서 더 쳐다보고 싶지도 않은게 더 쎄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나는, 신정아씨의 어쩔 수 없이 진행된 기하학적 거짓말보다 보도하는 사람들의 그놈의 [미인계]소리가 더 듣기 싫다.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nada 2007-09-12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미친 욘사마..완전 공감이에요. 문소리를 보면 왠지 남사스러워서 참..
저도 신정아 보면서 내 눈에만 안 이쁘게 보이나?? 그랬어요.

치니 2007-09-12 16:39   좋아요 0 | URL
제 눈이 삔 건지, 원, 욘사마도 도무지 멋지게 보이질 않고 어딘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아만 보여요.
문소리는 <바람난 가족>에서 젤 이상했고, <가족의 탄생>에서 젤 잘 어울렸어요. 여기서는, 멀 하러 나온건지 모르지만 암튼 잠깐 봤을 때 너무 이상해서 깜딱 놀라 돌려버렸음. ㅋㅋ
그나저나 월화 10시에 볼 게 없어요 ㅠㅠ

이게다예요 2007-09-12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술계의 신데렐라잖아요. 뭐 지금은 재투성이지만. ㅋ

치니 2007-09-12 16:40   좋아요 0 | URL
아 맞아 신데렐라라는 말도 많이 쓰죠? 허허 참. 내가 아는 신데렐라는 너무 이뻐서 재투성이라도 빛이 났는데...

네꼬 2007-09-12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친 욘사마에 밑줄. (개인적으로는 CG도 미쳤다고 봐요.)
근데 무엇보다 제가 젤 많이 생각한 것은, 욘사마 얼굴이 정말 저만했던가! 저렇게 컸던가! 하는 거에요? 역시 옛날 탈렌트인가! 그러고 생각해 보니, 커피 프린스의 프린스들이 내 기준을 너무 올려놓은 것 같기도 하고.

딴 데로 한참 샜는데, 저도 어젠 작정하고 9시 뉴스에서 보도하는 신정아 스캔들을 잘 봐주었어요. 아주 그냥 신 났던데요,들.

치니 2007-09-13 08:56   좋아요 0 | URL
맨 마지막 '아주 그냥...'의 시니컬함, 글이 아니라 옆에서 네꼬님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어찌나 생생한지요. ㅋㅋ

그러게요, 욘사마님, 원래부터 굉장한 미남 과도 아니었고 얼굴도 큰데, 과연 어떤 매력으로 전일본을 사로잡은건지...미스테리에요. 뭐, 이래도 제 얼굴보다는 작겠지만. ㅋㅋ

2007-09-13 0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13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aire 2007-09-13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욘사마는 못 봐주겠더군요. 게다가 백발은 왜 그리 안 어울리시는지. 문소리는 그래도 제가 갠적으로 정이 좀 가는 사람이라 억지로 봐주긴 했습니다만, 헉 최민수는 또 어찌 봐줘야 할지.. 악역이니까 욜심히 미워해줌 되려나요. 태왕사신기, 바람의 나라 문제도 있고 해서 웬만하면 안 보려고 하였는데 그게 의외로 쉽지가 않드라구요. ㅡㅡ
다행히 저는 유승호가 너무 이뻐서 어제 아주 환장하는지 알았어요. 애가 아주 귀엽게 컸더만요. 입술이 특히 이뽀. ㅋㅋ^^(입술 예쁜 남잘 좋아하져, 제가.. ㅋㅋ)
그리구 신정아, 엄마한테 저는 그렇게까지 물어봤다죠. "엄마, 쟤가 이뻐?, 쟤가 나보다 어려봬?" "그럼 너보다 어려 보이지." (헉, 아무리 생각해도 저 눈썹은 나보다 늙어 보이는 눈썹인데..) 그리구 어무이 말씀, "저 여자도 코는 성형한 코네. 성형했으니 이쁜 거네. 너도 해. 너도 코만 높이면 한결 나을 거야." ... 有口無言

치니 2007-09-13 10:12   좋아요 0 | URL
전 사실 초반에 딱 2분만 봤기 때문에 이러쿵 저러쿵 할 주제가 못되어요.
그냥 2분 봤을 때 다 미친거 같아 보였단거죠. ㅋㅋㅋ
문소리는 <가족의 탄생>에서 정말 이뻤는데...아흐, 왜 이런 변신을 하고 싶어했을까요. 그냥 안타깝습니다.
유승호가 누굴까 하여 지금 찾아보니, <마음이...>의 그 소년이군요. ㅎㅎ 될 성 부른 떡잎이었죠, 첨부터.

사실 저 글을 쓸 때, 다른 사람은 그래도 신정아 이쁘다고 생각하면 어쩌지라는 소심한 맘이 안든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몇몇 알라디너분들은 제 생각에 공감하리라 자신이 있었어요. 카이레님도 그러셨구나 ~ ㅋㅋ 제가 카이레님 얼굴을 모르니 당연 비교가 안되지만, 그래도 그런 식으로 눈썹 그리진 않으실거 아녀요. 카이레님 어무이님, 눈썰미 되게 좋으신가봐요, 코 세운것도 아시고. ㅎㅎ

chaire 2007-09-13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물론 객관적으로 신정아는 저보다 미인이지요. 하지만 제가 치니님 얼굴을 아는 관계로, .. 음 신정아는 절대 치니님보다는 미인이 아니더군요.
... 그런데 그녀가 미인계를 쓰지 않았거나 쓰지 못했다 해도 상관은 없었겠다 싶어요. 사람을 홀리는 데, 혹은 사랑에 빠뜨리거나 욕망에 시달리게 만드는 데 비단 외모만 사용되는 것은 아닐 테니까요. 중요한 건 그거겠죠. (음 사족이었음다 :)

치니 2007-09-13 14:40   좋아요 0 | URL
아흐흐, 이런 식으로 에둘러 칭찬해주시다니...감사하옵니다.
카이레님이 제 얼굴을 알 거라는 건, 또 깜박하고 있었네요.
근데 불공평합니닷! 전 모르고 카이레님은 알고...히잉.
당연히, 미인계와 상관없이, 무언가 서로 맘에 들었던게 있었을 것 같아요.
그 무언가가 무언지를 주변은 모르니까, 미인계로 갖다붙인 언론이...네꼬님 말마따나 신났어요들.

mooni 2007-09-13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전에 문화일보에서 신정아 누드(모자이크 처리했지만) 떴어요. ㅎㅎ 성로비 운운하고 있는데요. 합성일지도 모르지만. 이야. 이쯤되면요, 당사자의 인물과 몸매를 막론하고 걍 미인계가 될 판이에요. 아니, 미인계가 되길 열렬히 바라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ㅎㅎㅎ 신정아 누드 보자마자.. 아 치니님한테 얘기해야지 하구 왔어요. 히히. 이웃지정을 돈독히 해주는 화제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하는 변신커플! ㅋ

음. 그나저나, 변신커플보다...치니님, 오늘 하루 어떠세요? 굳데이? ^-^

치니 2007-09-13 14:43   좋아요 0 | URL
우와, 정말 하루가 다르게 그녀에 대한 보도들이 쏟아져나오는군요.
대체 왜 다들 미인계로 못박고 싶어서 난리인지...이것도 외모지상주의로 봐야 하는거 아닐까요? 허허...

오늘 하루, 왜 금요일이 아니고 목요일인지 이해할 수 없어 하면서 띵 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ㅋㅋ 마하연님은 굳데이 이길 ~ ^-^

누에 2007-09-14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재밌는 영화 한 편 보고 아직 잠이 안와, 그 드라마를 봤더랬어요. 좀 보다가 꺼버렸는데 이미 얼짱각도 욘사마가 눈에 아른아른거리네요. 눈 뵈려버렸어요.

2007-09-15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15 1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