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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가가 되는 법 - 세종 대왕부터 일론 머스크까지 세상을 바꾼 발명가들을 만나다
로버트 윈스턴 지음, 제사미 호크 그림, 강창훈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1년 7월
평점 :
발명가가 없었다면 우리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 세종대왕은 한글을 발명했다. 만약 한글이 발명되지 않았다면? 끔찍하다. 어려운 한자로 말 따로 글 따로 쓰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발명가가 되는 법>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발명가 뿐만 아니라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발명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이 어떻게 발명가의 반열에 올랐는지, 발명가가 되기 위해 발명가의 길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 불편한 요소들을 호기심을 가지고 해소하다보니 뜻밖의 발명을 하게 되었음을 강조한다. 결국 불편함을 그냥 넘기지 않고 실패를 연속해서 경험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한 집념이 있었기에 발명가의 자리에 오르지 않았을까 싶다. 발명가들의 공통점 중에 하나는 살아 생전에는 큰 빛을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널리 이롭게 하기 위해, 일상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기발하고도 위대한 발명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그들의 생전에는 크게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지 못했다. 훗날 그들의 발명 원리를 이어받은 이들이 더욱 발전시켜 생활 속 편리한 도구들을 사람들에게 선보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다른 책들을 통해서 널리 귀에 익숙한 발명가 대신에 약간 생소하고 의외의 이들을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과학계 뿐만 아니라 기타 다른 영역에서도 예전에 여성들이 두각을 보인 적은 많지 않았다. 실력과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회적 편견이었을 것이다. 흑인도 마찬가지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만으로 지적 능력도 뒤떨어질 것으로 생각한 사회적 차별로 그늘에 가려진 경우가 많다. <발명가가 되는 법>에서는 소외되었던 여성 발명가, 흑인 발명가들을 거침없이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 중의 하나다.
폐기물을 자원으로 되살린 비나 사이왈라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강철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버려진 타이어가 녹을 때, 강철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성분이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한 그녀는 친환경 강철 만드는 기술을 발명한 것이다. 세상에 쓸모없는 폐기물을 소중한 자원으로 쓰일 수 있게 한 것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가난한 나라 말라위에서 태어난 윌리엄 캄쾀바는 풍차를 만들어 기적을 일으킨 소년으로 영화화 되기도 했다. 마을에 전기를 공급할 풍차를 직접 만들어 사람들의 삶을 좀 더 이롭게 한 장본인이다. 어린이 발명가들에게 용기 준 루스 아모스는 뇌졸중을 앓아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돕기 이해 발명한 것들이 저렴한 발명품으로 국가 기술 대상을 받으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키즈 인벤트 스터프라는 유튜브 방송을 개설하여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일상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상상력을 동기부여하고 있다. 인도 출신 디피카 쿠룹은 깨끗한 물을 마시게 하기 위해 태양 에너지를 활용한 정화 방법을 개발했다. 마사이족 소년인 리처드 투레레는 맹수들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라이온 라이트라는 태양 전지판을 활용한 안전장치를 발명했다.
우리의 학교 교육도 모든 것을 다 제공해 줄 것이 아니라 결핍 환경을 만들어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상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필요한 대로 완벽하게 셋팅해주는 것은 결국 창의성을 죽이는 일이며 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느껴야 해결할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완벽한 환경은 편리함에 익숙하게 되어 게으른 똑똑이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결핍을 몸으로 느껴야 간절히 도전하게 된다. 부족함이 있어야 채워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모든 지 완전하게 제공해 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