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은 두 번 빌면 안 되나요? 아롬저학년문고
강미경 지음, 정다희 그림 / 아롬주니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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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은 두 번 빌면 안 되나요? 이런 질문은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요?

 

어느 정도 머리가 큰 학생들에게 너의 소원은 뭐니? 라고 물어보면 대체로 이렇게 대답합니다.

 

'돈 많이 버는 거요!'

'건물주가 되어 편안하게 사는 거요!'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거요!'

 

 시대 상황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대답을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웃픈 현실입니다. 어렴풋이 생각해 보면 제가 어렸을 때는 친구들이 이런 대답을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엄마, 오랫동안 아프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대통령이 되고 싶어요'

'가족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40년 전의 이야기이지만 초등학생들의 생각이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이렇게 달라졌지? 라고 생각해보며 아이들 탓만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아이들의 모습은 어른들의 모습이라고 하쟎아요. 어른들의 고달픈 삶을 아이들의 입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원은 두 번 빌면 안 되나요?』 를 읽으면서 흐뭇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잃어버린 꿈을 찾기 위한 도토리의 여정이 가슴뭉클하게 합니다. 꿈이 없는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도토리는 자신의 잃어버린 꿈을 찾기 위해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듣기도 하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꿈을 찾기 위한 도전 자체가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실과 타협하고 싶은 유혹도 있을 것입니다. 쉬운 길을 선택하고 싶은 욕심도 있을 것입니다. 도토리는 아름다운 꿈을 찾기 위해 안갖힘을 다 씁니다. 결국 도전이 성공합니다. 잃어버린 꿈을 찾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꿈을 꾸게 된 거죠.^^

 

도토리가 가진 새로운 꿈이란 무엇일까요?

내가 아닌 남을 이롭게 하는 꿈입니다. 나를 위한 이기적인 꿈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원대한 꿈을 꾸게 됩니다. 새로운 꿈을 향한 도토리의 힘찬 발걸음을 독자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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