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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독서법
김기현 지음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22년 3월
평점 :
성경은 힘의 원천이다. 나를 제대로 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성경 읽기다!
한 학기를 보내고 잠시 휴식기에 돌입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쉴 틈없이 달려온 것 같다. 학교 일이라는 게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계획서라는 문건에는 다양한 상황이 녹아져 있고 사람과 예산 등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기에 다양한 각도에서 계획서를 읽어내지 않으면 혹여나 큰 실수를 할 수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감정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마음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얼굴 표정을 잘 관리해야 할 때도 있고, 듣기 싫은 비판도 감수해야 한다. 내 생각처럼 따라와주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속상할 때도 있고 별거 아닌 일 때문에 마음 쓰려야할 때도 있다. 생각지 못한 돌발 상황으로 마음 고생도 해야 된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직장 안에서 가슴앓이하며 꾸역꾸역 버텨내지 않았을까 싶다.
자동차도 밧데리가 방전되면 전혀 움직이지 않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다.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휴식기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밧데리를 충전하는 일이다. 내 몸의 밧데리를 점검하고 다음 학기를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된다. 내 몸의 밧데리를 점검하는 방법에는 당연코 '하나님과의 관계' 를 체크하는 일이다. 한 학기를 돌아보니 큐티도 건성건성 그렇다고 성경을 스스로 읽어봤냐면 그것도 아니다. 방전되었던 이유가 다른 데 있지 않았다. 집에서 맨 손으로 윗몸일으키기도 하면서 체력을 관리하고자 노력하면서 가장 중요한 내 안의 밧데리를 충전하기 위한 노력은 전혀 우선순위로 삼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지난 토요일 오후 급한 일을 모두 미루고 도서관으로 가서 신앙서적 코너에서 읽고 싶은 책들을 대출받아 왔다. 제일 먼저 읽은 책이 바로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독서법 』이다. 어째 이름이 익숙해서 찾아보았더니 예전에 읽었던 이원석 저자의 『공부하는 그리스도인』 읽고 메모했던 부분이 있었다.
"독서운동가 김기현 목사는 한 권의 성경을 백 번 읽도록 권유한다. 고유한 맥락 속에서 제대로 파악하고 그 성경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기 위함이다."
성경을 읽되 공부하는 자세로 읽고, 성경을 제대로 읽기 위해 소리 내어 읽고 쓰며 읽고 주석을 찾아가며 읽고 다양한 성경 읽기의 방법을 소개한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독서법』의 차례를 보면 어떻게 성경을 읽어야 할 지 한 눈에 들어온다. 이 모든 성경 읽기 방법들은 저자가 직접 실천하고 있는 내용이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독서법』 의 차례
읽으라!
소리 내어 , 반복하여 , 천천히 , 암송하여 , 묵상일기를 쓰며 , 베껴 쓰며 , 딱 백 번만 , 따져 가며 , 토론하며 , 도움을 받으며 , 기도하며 , 실천하며 읽으라~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겠다 싶어 큐티집을 꺼내 본문을 읽었다. 바를 정(正)를 표기하며 본문을 반복해서 읽고, 소리내어 읽고, 천천히 읽고. 본문 반대편 여백에 성경 구절을 베껴 쓰고. 그랬더니 성경 본문이 새롭게 와 닿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성경을 쳐다보지도 않고 살았기에 당연히 지칠 수 밖에 없었고 삶의 방향이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여러가지 상황 앞에 부정적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험담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고 짜증을 표현하고 중심을 든든히 잡지 못했던 원인이 바로 성경을 가까이 하지 않았던 것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시 일어서자. 내 몸의 밧데리를 완충하기 위해 성경 읽기 모드로 다시 돌아서야겠다. 꾸준히 성경 본문을 읽고, 기도하고, 실천하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나만의 힘있게 살아온 방식이다. 바쁠 때일수록 쉬었다가라는 말이 있다. 성경의 숲에서 잠시 쉬었다가는 여유를 찾아봐야겠다.
독서운동가이기도 한 김기현 목사는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독서법』 에서 성경의 이야기와 함께 동서고금을 통해 독서에 매진했던 인물들의 독서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세종도 어찌나 책을 많이 읽는지 부모가 보았을 때 걱정스러울 정도였다고 한다. 정조도 마찬가지다. 한 나라의 왕은 신하와 백성들에게 스승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줄기차게 독서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말을 한 안중근의 이야기, 유배지에서 자녀들에게 멸족당한 가문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책 읽기를 강조한 정약용의 삶, 이웃 사랑을 실천한 장기려 박사의 삶에서도 독서는 늘 따라다니는 실과 바늘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성경이든 고전이든 무슨 책이든 독서하는 삶은 읽는 사람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행동을 변화시킨다. 무엇보다 하나
님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 읽기의 중요성은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삶의 근원이자 힘의 원천이다. 기초가 튼튼한 건물이 안정감 있듯이 성경으로 삶을 든든히 다진 사람이 안정감이 있다.
성경은 나침반이다. 삶의 나침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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