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감독 알바를 최근에 했는데 토익이랑, 기업 적성검사 감독.
일이 고되지도 않고 보수가 좋아 내심 연락오기를 기다리는데 통 연락이 없다가 방금 담담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쉬는 날이면 매주 산엘 가는데 내일도 쉬는 날이므로 당연히 산에 가려고 준비중이다. 꾸준히 다니니 주변에서 의아해 하던(웬 산?!) 친구들이 하나둘 관심을 보이고 급기야 따라 다닌다는 친구들도 생겨서 작은 산행 모임이 만들어 졌는데(잘 나오지는 않는다). 내일은 참가 의사를 밝힌 친구가 무려 세 명. 이럴 때 대박! 이라 하면 되나? 대애박!
신난 불암산 산책 주동자는 수 주간 다닌 불암산의 여러 등산로와 갈림길, 샛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또 산행 참가자들의 체력과 의욕을 배려하여 최상의 코스를 짰다.
아침 7시 상계역 1번출구 집결- 5번 등산로 이용해 깔딱고개까지 40분 등산 후 김밥으로 아침식사- 호국 사찰 불암사 까지 20분- 불암사에서 차좋아가 만든 녹차 마시고 사찰구경- 정상으로 본격 등반 40분- 정상에서 차좋아가 아침에 내린 커피 마시고 노원의 아파트들을(?) 구경하고-4등산로 이용해 하산. 4 시간 일정, 트래킹 시간은 2시간 30분 예상.
뭐 이딴 일정짜면서 즐거워 했었는데... 친구들이 기뻐할 생각에 오늘 오전 기분 좋아라 하고 있었는데 기다리고 기다려도 연락이 안오던 알바제의가 좀 전에 왔다.
내일은 좀 길어요. 오후까지 감독을 해야해요, '엇! 두 탕이다'. 그럼 십 만원, 아내와 함께 오라니까 이십만원....
친구들아 미안, 나 돈 벌어야 해.
네에.. 아침 일곱시 반 까지요, 알겠습니다, 주임님 잠깐만요! 아내한테 확인 해보고 바로 연락드릴게요.
전화를 끊고 십분 고민을 한 후, 알바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 사실 내일 선약이 있었는데 조율을 해 볼까 했는데.... 저기.. 내일 못 나갈 거 같습니다(ㅜㅜ)
아, 괜찮다며, 쿨하게 전화를 끊어버리는 담당자.(신주임~ 또 연락 줄거지,)
좀 아까웠지만 그래도 잘한 거 같애, 근데 내일 아무도 안나오는 거 아니겠지?
내일 지난 주처럼 한명만 나오면,
내일 지지난 주처럼 아무도 안나오면, 콱 그냥...(어쩌려교?) 삐질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