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불빛을 보며 밤하늘을 수 놓은 별들 같다고 생각을 했다. 아파트를 보며 아름답다, 생각하기는 처음이다. 천변을 달렸다. 더 큰 하천을 만나는 지점까지 앞만 보고 달리다가 되돌아 오는 길에 고개를 들었을 때 눈에 들어온 것은 따뜻한 온기였다. 산 위에서 암세포를 떠올렸던 회색의 건축물, 밤이 되니, 가가호호 비져나오는 인공의 불빛에서 사람들의 온기가 느껴졌다. 흉물스럽던 아파트가 외롭던 내 마음을 포근하게 안아 주었다. 한낮의 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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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9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9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pjy 2011-09-19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릴땐 습습후후~~ 아시잖아요ㅋ 박신양이 떠오르네요~ 전 아직은 걷기와 숨쉬기만으로 충분해요^^;

차좋아 2011-09-19 20:20   좋아요 0 | URL
습습후후 하면서 달리던가?? 그러는 거 같기도 하고 헤헤.. 들숨 두 번에 날숨 더분 하다가도 어쩔때는 세 번씩 하기도 하는 거 같네요. 습습습후후후ㅋㅋ
저 오늘 위런서울 참가접수 했어요. ㅋㅋ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달리기 대회중 최고의 조기마감율을 자랑하는 대회라죠? 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