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 들어와 도닥거린다. 괜찮은 시간이다. 내일 출근을 해야 해서 오늘, 토요일이 일요일 같고 내일이 월요일처럼 느껴지지만...(아흑) 그래도 나쁘지 않다.

 

아까 집에 남아 있던 맥주를 한 캔 먹어 주었고 - 그러니까 한 캔 남아 있던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거다.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 재미난 책도 읽었고... 하루 온종일 빈둥빈둥거려 피곤도 좀 가셨고 그래서 좋다. 일드도 한편 보고 있으니 더 좋네.

 

 

 

요즘은 추억을 먹고 사는 사람이 많은 거다. 응답하라 시리즈도 그렇고 각종 매체에서 나오는 내용들도 그렇고. 책도 색칠하기라든가 선 잇기라든가 이런 게 나오더니 드디어 종이접기, 종이인형 이런 것까지 나오고야 말았다!

 

종이접기라. 조카 태어났을 때도 많이 했었고... 예전에 애인 있을 때 무슨 정신이었는 지 종이학도 천 마리 접었었고.. (내가 미쳤지...) 종이접기라는 게 하다보면 다른 걸 잊게 되는 놀이인지라.

 

종이인형은 또 어떠한가. 어렸을 때 각종 종이인형을 사다가 오려대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넘 섬세한 것들은 안되어서 엄마에게 가위를 주면서 예쁘게 오려달라고 조르기도 했었고. 그리고는 나풀나풀 옷을 바꿔입히며 혼잣말로 놀았었다. 스토리텔러였던가. ㅎㅎㅎㅎ 괜히 추억에 잠기게 되네. 어린 시절의 나. 그 시절에 함께 하던 놀이들. 그리고 지금은 만나지지 않는 친구들.

 

 

 

하워드 진의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가 개정판이 나왔다. 오른쪽 책이 내가 가지고 있는 구판. 왼쪽이 이번에 새로나온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게 더 맘에 드네... 뭔가 정말 '중립'이라는 걸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어쨌든 이 책은 정말 추천이고. 이 후에 하워드 진의 책이 나올 때마다 샀었다.. 제대로 읽은 건 뭐였지..? 흠냐흠냐.

 

 

 

 

 

 

 

 

아일랜드인이 쓴 하드보일드 누아르라. 시적인 문체와 흡인력 있는 전개.. 라고 소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아일랜드인의 문학적 재능을 믿는 나에게는 이 책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옴을 부인할 수 없다. 게다가 철학박사이고 25년동안 세계를 누비며 경험을 했다 하니 더더욱.

 

....미국추리작가협회상인 에드거 상과 매커비티 상 최종심에 올랐다.《포츠머스 헤럴드》는 이 작품에 대해 "스토리는 어둡고 스타일은 최고급 아일랜드 위스키처럼 우아하고 부드러우며 여유롭다" 라고 평했으며, 작가이자 평론가인 데이비드 민스는 "엘모어 레너드와 제임스 조이스가 함께 손을 잡고 써낸 것 같다"는 등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 알라딘 소개글 中

 

경찰이었다가 권력의 개가 되길 거부하고 아일랜드 최초의 사설탐정이 된 잭 테일러의 이야기. 한번 사서 읽어봐야겠다.

 

 

 

이 책도 이미 읽은 책이다. 아르놀트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네 권이 세트로 묶여 새롭게 나왔다. 요즘 이런 게 유행인지. 옛날 책 묶어서 파는 거? 우선은 개정판이다. 컬러도판도 넣고 좀더 구색을 맞추어서 낸 모양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술사학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많이 생각했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문학과 예술을 사회라는 관점과 어우러져 보고 여기에서 감각을 되살리는 이 책이 좋았다. 멋진 책이다.

 

 

 

 

 

 

 

 

 

 

 

 

 

 

 

 

 

 

 

커피를 좋아하고 맥주를 좋아하다 보니 이런 책들이 눈에 팍팍 꽂힌다. 특히 <맥주도감> 이런 책은 꼭 소장하면서 맥주 고를 때마다 참고해야지 뭐 이런 결심 아닌 결심을 하게 한달까. 절주를 선언한 이후로 (6개월이 넘었다! 장하다 비연..) 맥주 한캔씩 생각날 때마다 먹는 게 습관이 되어버려서 그런지 더더욱... 맥주에 흥미가 많이 생기는 요즘이다. 뭐. 커피는... 말할 것도 없고.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 <캐롤 (Caroll)>. 표지에도 나오듯이 사실 이건 영화로 더 보고 싶어진다. 케이트 블란쳇. 저 배우가 날 실망시킨 적이 있던가... 없다 없어.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작품들은 워낙 유명해서, 그러니까 영화로 많이 제작되었으니 말이다... 마치 책도 다 읽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솔직히 옆에 두고 제대로 읽은 책은 몇 권 안되는 것 같다. 일단,몇 권 보관함에 두긴 했는데 다음 달 쯤 사볼까나... 일단 영화부터 보고? ㅎㅎ

 

 

 

 

앗! <내일은 실험왕>이 새로 나왔다! 조카를 위해 사야겠구나.. 근데 요즘 드는 생각은, 조카가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데, 이제 이런 학습만화는 그만 읽어도 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수준이 안 맞는 게 아닐까.. 아직 조카랑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보면 진심, 한번 물어봐야겠다. 원하는 책이 이런 거 맞는가 라고.

 

 

 

 

 

 

 

 

 

 

 

 

 

 

 

 

 

 

 

 

 

 

 

 

요즘엔, 여행책이 참 다양해졌다. 꼭 론리플래닛 류의 여행 소개책이 아니라, 직접 발품 팔아 다닌 도시에 대한 개인적인 감성들을 책으로 묶어 내는 경우가 흔해졌다는 거다. 걔중에는 이거 뭐 일기야? 이런 류의 그닥 읽지 않아도 되었을 책들도 있지만, 가끔은 읽고 나면 그곳에 갔다온 양 마음이 들뜨는 책들이 있고 그 '가끔'이 점점 '종종'이 되어가고 있다.

 

제목만 봐도... 아 여행가고 싶어. 나도 이런 책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헛된 상상에 사로잡히곤 한다. 특히나 주말에 출근을 해야 하는 오늘 같은 날엔 그 감정이 더욱 증폭되어 그냥 확. 확. 확.... 떠나? 라는 심정이 되기 일쑤다. 그저 생각에 머무는 게 고작이지만. 암튼 나 '쿠바' 못 가봤다. 지금 소두증인지 유행해서 중남미지역에 여행하는 건 당분간 글른 것 같긴 한데... 에휴. 세상은 어째 무서워지기만 하는 지. IS 테러 무서워 유럽 여행 가는 게 두렵고 병이 무서워 중남미 못 가겠고 방사능 때문에 도쿄 가기 찝찝하고... 집에 그냥 곱사리 있으란 얘기? 싫다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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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6-01-31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억의 종이인형 반가워요^^

비연 2016-01-31 13:54   좋아요 0 | URL
그쵸그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