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에... 후배와 저녁을 먹기로 했다. 후배는 수업이란 걸 들어야 했고 (공휴일에!) 난 근처에서 기다렸었다. 저녁에 맛난 '꼬기'를 먹겠다는 일념 하에 점심도 빵 한 조각으로 대충 때우고 7시까지 꾹꾹 참고 기다렸단 말이다. 그런데... 수업 끝나고 나온 후배의 말. "언니..배가 아파서...고기 먹기 좀 그래요.." 헉. "많이 아파?" "네..좀 불편.." "..................... 그래, 그럼 가봐.."

이렇게 말하고는 헤어지면서 카톡에 글을 남겼다. "배신녀. 배고파 죽겠다".. 후배는 당장 답장을.. "미안해요..ㅜㅜ" "이걸 어떻게 갚을래?" "....................책 2권으로 갚을께요." (1초도 되지 않아) "오냐 (방긋)" ... ㅋㅋㅋ

 

날 너무나 잘 아는 후배. 내가 책선물에 약하다는 걸 알고는 바로 저자세로 나온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배가 아파서 집에 얼른 들어가고 있는 후배에게서 책을 뜯어내는... 좀 매정한 선배? 그러나 책선물은 늘 기쁘고.. 나의 마음은 풀렸고. 후배의 배탈은 곧 나았고. 다 잘 된 거지 뭐.. 라고 내 맘대로 결론 내고 나서.. 어제 보관함에 따끈따끈하게 담아두었던 책 두 권의 이름을 카톡으로 보냈다. 룰루~

 

 

 

 

 

 

 

 

 

 

 


 

이 소중한 두 권의 책들이..내일 우리 집으로 뿅 도착한다는 사실. 왜 이리 기쁜 지. 특히나 신간을 나오자마자 구입한다는 즐거움은 그 어디에도 비길 데가 없다...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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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6-08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좋으시겠어요, 비연님.
둘 다 완전 땡기는 책이에요^^

비연 2012-06-08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도착했어요~ 오홍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