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지님의 페이퍼를 읽고는 냉큼 보관함에 다 넣어버린 책들.  
http://blog.aladin.co.kr/imagination7/4771006  

 


 

 

 

 

 

 

 

세상에...75권이 나오리라 예상되는 조르주 심농의 책들. 오오오오오. 세상에. 드디어 나와버린 것이다. 시리즈물이라는 게 여러번 기획되고 여러차례 나오기도 했지만, 끝까지 힘을 받아 나오는 건 별로 없는 작금의 현실에서..(으으으. 떠올라지는 그 많은 시리즈물들..) 제발 제발 이 책들이 인기가 왕 많아져서 75권까지 무사히 나오기를 기도할 뿐이다. 일단, 일단, 나온 거 먼저 사보고..ㅎㅎ며칠 전에 구매한 책들이 아직 도달도 하지 않았는데 (7일날 온다고 하더니!) 또 책을 사야 할 운명의 비연..흠..그래 받아들이자. 어쩌겠는가 운명인 것을...키득키득...



셍택쥐페리, 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가 나왔다. 어버이날이라 그런가, 제목이 주는 상징성이 꽤 크다. 기숙학교에 다니던 10대 시절부터 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하기까지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들을 묶어서 어머니가 직접 낸 책이라고. 편지라는 문학장르가 주는 재미는 여러 책들에서 입증된다. 대표적으로 <키다리 아저씨>. 주디 애보트라는 고아소녀가 얼굴도 모르는 키다리 아저씨에게 대학생활을 시시콜콜히 적어서 보내던 그 글은 읽을 때마다 너무 재미있고 실감났었다. 최근에는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라는 책. 따뜻하고 정감있는 그 글들. 마음이 훈훈해지는 느낌으로 읽었더랬다...아마도 생텍쥐페리의 글들도 그런 느낌을 주지 않을까. 어린 남자아이로부터 성인이 되고 전쟁에 참여하게 되기까지의 그. 작가로서의 생각들..그런 것들이 오롯이 담겨져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치 영원히 살아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남기며 하늘 어느 곳에서 사라졌던 그이기에 신비감마저 가지게 되고. 그 어머니는 가슴에 먹먹한 아픔을 담은 채 아들의 글들을 정리했겠지. 정말 살아있다고 믿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래도 영원히 살아있을 것만 같은 아들을 기억하며. 마음이 아리다.



 
일본판 마플할머니의 이야기, 고운초 이야기. 평범하고 지혜로운 할머니가 동네의 소소한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연작단편집이다. 아마도 시끌벅적하거나 매우 잔인하거나 하기보다는 그저 소소한 이야기들,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지 않을까.  50년대부터 한 집안이 대대로 운영하던 시골 잡화점에서 커피 원두와 전통도기를 파는 아담하고 세련된 카페로 바뀐 작은 가게 ‘고쿠라야’. 소박하고 조용한 마을 고운초에 자리한 이 가게에서는 매일같이 향기로운 커피 냄새와 함께 이곳의 주인인 일흔여섯 살 스기우라 소우 할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젊은 시절 이혼 후 세 살배기 어린 아들을 잃고 줄곧 홀몸으로 살아오면서도 주위 사람들을 챙기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잃지 않은 그녀는, 가게를 찾아오는 마을 사람들에게서 심상치 않은 수수께끼들을 하나둘 발견하게 된다.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불안해하는 여고생과 주부들, 컴퓨터 과외를 해주는 착실한 대학생, 갑자기 고향에 나타나 소란을 일으킨 전직 야구선수, 기억에 어렴풋하게 남아 있는 옛 친구와 그의 가족 등이 얽힌 크고 작은 사건들. 이에 직접 지팡이를 짚고 나선 소우 할머니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증거를 확보하고 기억을 더듬어 엉킨 실타래를 풀며 사건을 해결하려 하고, 그와 함께 일견 평화로워 보이는 사람들의 숨은 사연들이 밝혀진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를 보더라도 그렇다. 그냥 궁금하다, 이 이야기들.

 
정통 마르크스주의자라는 경제학자 던컨 폴리의 책,  아담의 오류. 주요한 경제학자들의 이론과 그 쟁점들을 통해서 경제학의 중심을 이루는 사상들을 요약함으로써 경제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라고 한다. 이런 책들을 몇 권 읽어보았었는데 너무 얕은 내용이라 늘 조금 실망하곤 했었는데 이 책은 좀더 깊이있는 내용을 전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 아마도 마르크스주의자이니 기존의 경제학의 문제점들도 짚어줄 것이고 풍요와 부귀만을 보며 달려온 현대의 자본주의에 대한 시각에 대해서도 제시하고 있지 않을까.







마음의 시계. 스스로의 사고방식이 우리를 늙게 하고 질병에 걸리게 한다는 내용이다. 방금 <긍정의 배신>이라는 책을 읽었기에 정신과 마음이 우리의 신체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은 약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다만, 인간 본성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고 싶은 마음에 한번 사서 보려고 한다. 마음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면 육체의 시계도 거꾸로 돌릴 수 있다고 하니...어쩌면 노화와 질병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주는 심리학적 발견인지도 모르겠다. 읽어봐야 알 일이다. 조금 비판적인 마음으로 보겠지만. 

 

 

 

 
타이완의 최고 작가 중 하나인 리앙의 눈에 보이는 귀신. 대만에 자주 다녀와서인지 타이완 작가의 작품이라는 글에 눈이 번쩍 뜨였다. 우리의 독서 편식, 우리나라와 미국, 그리고 유럽권의 작가들에게 편중된, 아 그리고 일본 작가. 더 많은 세상의 작가들이 묻혀서 그들의 재능을 우리에게 보여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까지 한데, 타이완의 작가라니! 오호! 여자귀신이 펼치는 다섯개의 모험담이라.  작가는 귀신들의 우화적인 모험을 통해 해묵은 양안 문제의 역사적 연원과 본질을 이야기하고, 그 너머에 있는 자율적인 인간(이는 억압의 상태에 처한 모든 인간으로 확장할 수 있는 대표성을 지닌 존재)의 존재와 그를 구속하는 억압을 말한다. 그럼으로써 작가는 ‘정치政治’와 ‘성性’이란 이중의 질곡을 어떻게 풀 것인지 파고들어, 어둠을 뚫고 저편의 ‘출구’로 나선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흠. 암튼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신간들이 와르르. 즐겁기도 즐겁지만 부담도 부담인. 요즘 나오는 신간들은 다 찾아 읽고 싶어지는 문제야 문제..ㅜ 그래도 책이 계속 나온다는 것은 즐거움이 더 큰 것이겠다. 냐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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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1-05-08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우리 열심히 심농 사 읽어요! ㅋㅋㅋ
고운초 이야기는 저 어제 다 읽었는데요 곧 리뷰 쓸께요.
정말 따뜻한 미스터리 :)

비연 2011-05-08 20:48   좋아요 0 | URL
ㅋㅋㅋ 매지님, 그래요 그래요^^ 심농 다 읽어버려요, 우리!
요즘 LG 잘 해서 더욱 좋으실 듯..^^ 전 두산 기세가 좀 꺾여서 불안중요 ㅠ

2011-05-09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09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