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두 번은 꼭꼭 책을 구매했었는데 (예전 페이퍼에도 썼었지만, 이건 내가 정한 원칙. 수시로 들어가서 사대지 않게 하려는. 그러나 어쨌거나 사는 권수나 액수는 변함없음..ㅜㅜ) 근 한 달간 책을 한 권도 안 샀다...는 아니고 교보문고에서 몇 권 샀구나..라고는 하지만 알라딘에서 이렇게 책을 구매한 게 한 달만이라니!!! (어쨌거나 의미를 부여하려는 비연..;;;)
그래서 오늘...책을 샀다. 흐흐.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들이 좀 있었는데, 일단 몇 권만...은 아니고 열 몇 권만...주문했다. 대부분 다 있어서인지 바로 1/1 이라고 쭈르륵 뜨더니만 화요일날 보내준단다. (배달 사고만 나지 않는다면. 아직까지 그런 경우는 없었긴 한데...) 뭘 샀냐 하면...
말콤 글래드웰은 이 책,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이 사람의 책은 '아웃 라이어' 하나 읽었다. 내용이 재밌기도 하지만 상당히 독특한 관점의, 말하자면 정말 일반적인 내용에서도 뭔가를 끄집어내고 이론화하는데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 책을 제일 먼저 주문함에 쏘옥 집어넣은 것은...그닥 책에 관심이 없는 내 동생이 '아웃 라이어'가 재밌었다고 하는 바람에! 나는 소설을 좋아라 하는 반면, 내 동생은 실용서적, 혹은 뭔가를 얻어낼 만한 책이 좋다고 한다. 이 책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 충족시킬만 하지 않을까.
스티븐 세일러의 '로마 서브 로사 3'.
솔직히 1권과 2권도 사두기만 하고 안 읽었는데. 흑. 그래도 계속 나오는 걸 외면하기는 어려운 지라 구입. ㅋ 10권 다 나오면 한번에 다 읽어버릴까 라는..무모한 생각까지 하면서 말이다.
내가 지금 한 주제로 파고 있는 진화심리학과 관련한 책들이다. 뭐 딱히 어떤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의 마음과 생각과 그 모든 것의 근원을 생각해보고 싶었다고나 할까. 꽤나 거창하게 말하는 비연이지만, 몇 권 읽었고 또 몇 권 사둔 것에 보태는 책들이다.
다카무라 카오루의 '마크스의 산'.
작가 자신도 이 소설로 완전 스타덤에 올랐고 이걸 읽는 사람들마다 호평이라..요즘 2권짜리 책 읽는 건 마음에 큰 부담이지만 사실 언제 읽을 지 모르니까 먼저 사두지..이런 맘으로 샀다.
경찰소설인 것 같은데 기대된다. 아 언제쯤 읽을 수 있을까나. 이렇게 말하면서 도착하자 펼쳐들 지도 모르는 일.
조지 오웰의 '버마시절'.
'생각의 함정'이라는 책에서 조지 오웰의 일화가 나온다. 그래서 그 버마시절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이 나왔다는. 작가의 사상적인 근간이랄까, 그런 것을 읽는 재미는 꽤 좋은 편이다. 열린책들에서 나왔으니 더 믿음을 가지고 골랐다는.
미야베 미유키의 '인질 카논'.
미야베 미유키라는 작가를 워낙 좋아하고 그래서 나오면 바로바로 사곤 했는데 어느 틈엔가 좀 뜸해졌다. 유명한 책들 다 나오고 그 이후에 나오는 책들은 조금 실망스러운 것들도 있고 해서. 그래서 전작(번역된 것으로)을 다 모아야 한다는 의지를 담아 샀다. 에도시대 이야기도 좋고 '이유' 종류도 좋고...그런 이야기들이 더 나오면 좋겠지만...어쩄든,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중간 이상은 하니까.
그리고 조카를 위해 산 '공룡책'들.
여전히 공룡에 심취해 있는 우리 조카가 집에 오면 심심해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공룡책들을 한두개씩 꼭 사두게 된다.
why 시리즈나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가 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처음엔 그림에서 시작하여 글도 좔좔 읽고 이해하는 순간까지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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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사고 싶었지만 살짝 마음을 누른 책은..요즘에 서점에 가봤더니 '사기' 가 많이 번역되어 나와 있는 것이 특이하고, 또 동양고전에 대한 관심도 최근에 커져서 말이다.
서해문집에서 나오고 요즘엔 다양한 출판사에서 나오는 것 같다. 무슨 붐인지 모르겠지만, 이 긴 책을 한번 사서 보겠노라 다짐하면서..마음을 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