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 좋아지니까 (정말 저.질.체.력.비.연.) 운동을 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 커지고 있다. 근데 선천적으로 몸 움직이는 걸 너무나 싫어하는 나로서는 헬스라든가 수영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큰 부담으로만 다가온다. 요가도 좋은데...마땅히 배울만한 데가 없다는. 역시 나같이 운동포비아에게는 산책이 가장 좋은 몸움직이기가 아닐까. 집 근처에 산이 있으면 다닐 수 있을텐데. 그래서 이젠 여행을 가도 산책이 가능한 곳에 여행을 가야겠다..라는 마음이 불쑥 들고. 그래서 생각해낸 게 요즘 많이들 다니는 올레 둘레 이다. 책부터 읽고 계획하는 비연은 올레 둘레에 대한 책을 찾아보고.

















제주 올레에 대한 책들은 이정도인 듯. 사실 제주도에 올레길이 생기고 나서 붐처럼 둘레길도 생기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건데. 제주도를 몇 번이나 다녔으면서도 아직 한번도 올레길에 발을 둔 적이 없다는 것은 부끄럽기까지 한 노릇이다.

http://www.jejuolle.org/ 여기 들어가면 제주올레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다. '올레'란 제주도 고유의 말로 '거릿길에서 대문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이라는 뜻이란다. 2007년부터 차곡차곡 만든 길이 벌써 15코스까지 된다. 오오오!  이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예를 들어 일본에도 시코쿠라는 곳에 올레길이 있다는!
 


  

 

 

 

 

 

 
올레 이후에 나온 둘레길. 지리산에 생기더니 이제 북한산에도 있단다. 지리산의 둘레길에 대한 설명이 있는 사이트는 http://www.trail.or.kr/ 이다. 예전에 지리산 완주했었던 생각이 난다. 대학원 다닐 때니까 어릴 때였다. 산을 어지간히도 못 타는 나인데도 산은 좋아해서 무작정 따라나서 사람들에게 민폐가 되곤 했던 기억들..(ㅠㅠ) 그 중에서도 지리산은 참 좋은 기억으로 남는 산이다. 이제 지리산을 넘어넘어 가는 게 아니라 둘레둘레 걸어가는 기분도 맛보고 싶다. 북한산에도 생긴 모양인데, 서울이니 한번 가볼까나.

http://www.ollegil.net/dule/ 이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다양한 올레 둘레길이 소개가 되어 있다. 이렇게 찾아보니 꼭 가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걷는 것 만큼 사람을 투명하게 하는 일이 있을까. 무념무상으로 걷고 걷고 걸으며 나와 자연만이 존재하는 그 곳에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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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3-29 0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이 참 예뻐요. 올레 둘레길..
어제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서점에 가서 법정스님이 추천하신 '걷기여행'휘 둘러보고 아자아자 했답니다. 겨울동안 3킬로 쪘어요. 덜어내야지...
님 행복한 한주 되세요~~

비연 2010-03-29 21:37   좋아요 0 | URL
아..세실님도 걷기시작을..^^ 저도 올레 둘레길 가기 전에 체력 보강 겸 걸어봐야겠어요. 법정스님이 추천하신 책이 있었다니! 찾아서 읽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