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으로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앤디 워홀 작품전의 티켓을 두장 얻었다. 거의 뺏다시피 받아내긴 했지만(ㅎㅎ) 그래도 나에게 이런 기회를 준 지인에게 캄솨~^^

앤디 워홀.
현대를 대표하는 팝아트의 창시자이고, 캔깡통에서부터 마릴린 먼로, 모나리자 등 다양한 대상들을 소재로 삼는 아티스트이다.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모든 것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재주가 있는, 좀 독특한 사람이다. 최근 나오는 작품 중에 이 사람의 영향을 받은 사진이나 그림이 한두 개던가. 워낙 인구에 회자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무지하게 많이 아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딱 까놓고 얘기하면 그닥 할 말이 없는 사람이기도 하다. 전시회 가기 전에 작품 세계를 엿보고 가야 하나..







 

 

 

 

 

 


오호. 책표지 멋있다. 제일 오른쪽의 표지는 본인의 얼굴, 그러니까 예술가의 얼굴조차도 소재화한 작품으로 꽤나 많이 알려진 것이다. 색색깔로 보이는 그의 두상이 네온사인에 비친 석고상같다.




 

 

 

 

 




<앤디 워홀의 철학>, <앤디 워홀의 일기>. 제일 왼쪽 책은 앤디 워홀의 작품세계를 비교적 쉽게 기술한 책이라고 한다. 앨비스 프레슬리가 (미국에서 앨비스 프레슬리의 존재란..가히 불멸의 존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빨간 셔츠를 입고 나를 쳐다보고 있다. <앤디 워홀의 철학> 추천사는 트루먼 카포티의 글이 올라 있다. 예리함과 용의주도함. 앤디 워홀 특유의 놀라운 솔직함. 끝없이 이어지는 즐거움과 가르침. - 트루먼 카포티 (소설가)...더욱 읽고 싶게 만드는 글.



 

 

 

 

 

 




캔깡통과 마릴린 먼로. 그리고 중간의 책은 blowjob이라고 앤디 워홀이 한때 만들었던 흑백필름에 대한 내용이다. 배우의 두상만을 가지고 표현한 작품이라는데..흠..



















<앤디 워홀 손안에 넣기>라. 이 책부터 시작해볼까나.  팝아티스트라는 명칭답게 책들마다 표지가 이쁘고 독특하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들도 있고. 패션에 대한 책도 있는 것을 보니 정말 다재다능한 사람이구나 싶다.







 

 

 

 



앤디 워홀 자체가 책도 즐겨 썼던 것 같다. 이 사람을 이해하면 미국문화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도 든다. 예술로 백만장자가 된 사람이라는 점에서도 특히 (크..).




 

 

 

 

 

 

 

 



흠! <앤디 워홀 누드>라. 누드 집인가? 설마....? 별걸 다 내는 앤디 워홀이다..^^;;;




 

 

 

 

    

  

 

 

  

 

 


 

 

 

 

 

 

 

앤디 워홀의 캘린더와 다이어리 등. 고양이와 개를 상징으로 삼은 게 많고, 다양한 소재다. 구두 시리즈가 특히 맘에 든다.  한 달 한 달 하나도 싫증나지 않는 시리즈라는 느낌. 올해 앤디 워홀 달력이 어디 나왔나 한번 찾아볼까나. 화려한 색감이 천박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것, 재주다.

 

 

 

 

 

 

 

 

 

 

 

 

 

 

 


가서 보면 꽤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미술관 가본 지도 오래 되었는데 하나씩 찾아가 보아야겠다 생각 중. 일은 많은데 계속 돌아다닐 생각만 하니. 쩝.  암튼 상업적인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거나 하지 않고 드러내놓고 얘기하고 다녔던 이 아티스트의 작품을 제대로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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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01-29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지인에게 감사해야 합니다...ㅋㅋ 가고 싶은 전시전인데...게을러서 말이죠.. 갔다 온 사람들 평도 괜찮던데요..가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비연 2010-01-29 09:42   좋아요 0 | URL
평이 괜챦다니 더더욱 땡기네요..ㅋㅋ 지인은 손에 있던 티켓을 뺏기고 망연자실하더군요..킥킥. 커피라도 사야겠슴다~

라로 2010-01-29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엘에이에 있는 모카미술관에서 앤디 워홀봤지요,,,님이 올려주신 포스팅을 보니 그때 그 강렬했던 색의 만찬이 떠오르메,,,,,어즈버

비연 2010-01-29 09:43   좋아요 0 | URL
어즈버...^^ 엘에이에 모카미술관이라는 곳이 있군요! 가볼것을...

Mephistopheles 2010-01-29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에도 앤디워홀에 대한 주관적인 이미지는 아트비지니스적인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한 느낌은 지울수가 없어요.

비연 2010-01-29 09:44   좋아요 0 | URL
그렇죠..상업을 예술로 승화했다고 거창하게들 얘기하지만, 기실은 예술로 장사하는 전형적인 사람이라. 볼 때마다 멋지다 싶기도 하지만, 장삿속 넘 보인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