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여자는 총을 들고 기다린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에도 큰 매력이 있었지만 작가의 쫀득쫀득한 글솜씨와 유머러스하면서도 정제된 전개가 꽤나 마음에 들어서 이 시리즈 나오는 대로 다 봐야지, 하고 마음 먹었던 게.. 2017년. 철푸닥. 그러니까 1탄과 2탄과의 출간 간격이 2년이다. 문학동네님들.. 왜 이러십니까. 이 시리즈 4탄까지는 이미 나왔던데 애써주십시오.. 

 

아뭏든 이 시리즈 2탄이 나왔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느낌은, 거의 "심봤다"의 느낌. 이 덥고도 습한 여름에 에어컨이 빵빵 터져 나오는 카페 등지에 앉아서 독서로 피서할 계획을 짜고 있던 나에게, 그래서 이미 한 아름의 책을 샀던 나에게, 이 책은 다시금 여름휴가용 책을 2차로 지르게 만든 원흉이었다. 그러니까, 나란 사람. 한 권만 살 순 없쟎아.. 이왕 사는 거 좀더.. 하다가 10권 채워 주문. 어쨌든 여름에 읽을 책들이 쌓여 있는 것을 보는 건, 괜한 뿌듯함을 준다. 물론 줄어든 나의 지갑은 언제 부풀어 오를 지 예상이 안되는 것이고. 아마.. 다음 달.. 월급날? 쩝. 몰라. 벌써 샀어.

 

이제 오늘, 드디어, 이 책 <레이디캅 소동을 일으키다>를 읽기 시작한다. 야심한 금요일, 아니 이제 토요일로 넘어간 밤, 빗소리는 좌라락 들리다가 이제 조금 소강상태. 새벽 1시가 살짝 넘어간 이 시점에, 이 책을 책장에서 살포시 빼내면서 나는 혼자 미소를 짓고 있다. 아. 즐거운 주말이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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