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득하게 먹은 게 있어서 사진을 올리려고 하는데 계속 거부당해서 에잇 안 올려.. 하고 있다. 어제 넘 먹어서 오늘 아침까지 배가 부르다고 하면.. 아 실물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래야 실감이 나는데 말이다. 쩝.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장장 4일간 교육을 받고 있다. 나이가 드니, 뇌를 가동하는 것 자체가 힘들고, 하루 8시간씩 앉아 있는 것은 거의 고문에 가깝다. 아마 나이 먹은 사람들을 고문한다면, 계속 앉혀놓고 공부하라고 하면 될 듯. 아는 거 다 줄줄 불 것 같다. 너무 힘들고 괴롭고 지겹고 미치겠고... 뭐 그러니까 이 상황만 벗어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이 절로 생기지 않을까. (나, 지금 그런 상태 ㅜ)

 

뭔가를 공부로 배우는 것, 누군가로부터 교육을 받아 습득하는 것은 정말, 나이가 있는 것 같다. 이젠 뭔가 정보가 날아와도 딱딱한 머리에 부딪혀 어딘가로 튀어나가고 남은 건, 정말 물리적인 실체로서의 뇌인지라 이게 더 진보하고 더 나아지고 더 효율적이 되리라 기대하는 자체가, 인류 역사에 위배되는 게 아닌 가 싶다... 그래서, 요즘 국회가 이 모양 이꼴인가 라고 잠시 딴 생각. 뭔가 적반하장의 분위기이도 하고, 공천된 사람들의 수준도 사실 영 마뜩치 않은 게 사실이고.. 이 나라에 그렇게 인재가 없나 라는 생각이 든다. 국회의원 꼴이나 공천받은 자들 꼴이나. 젊어서 돈을 탐헀다면, 나이들어 장관직 들어왔을 때 고사해야지, 그걸 그대로 받았다는 건, 그게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걸까? 뭐 죄는 아니겠지만, 공직자의 윤리에는 매우 반하는 사실들이 많긴 한 것 같다. 오늘도 아침에 뉴스를 보니, 대법관 후보로 오른 사람이 이해관계가 있는 기업의 소송을 맡았었고 그 주식으로 차익을 엄청 벌었으며 수시로 접속하여 주식투자를 했다.. 나는 몰라요, 남편이 다 했어요.. 이런 웃기지도 않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데 난 이런 인간이 대법관 되는 건 정말 반대다. 해도해도 너무 한 거고, 돈 벌었으면 나가서 변호사로 돈 더 버세요.. 하고 싶다. 그리고 자기의 직무를 활용해 돈을 벌었다면 (아니라고 우기지만, 타이밍 너무 절묘하지 ㅜ) 직권남용으로 감옥에 보내야 할 사안이 아닌가. 이렇게 사람이 없나... 라고 교육 받는 중 쉬는 시간에 잠시 딴 생각. 딴 얘기. 주절주절.

 

오늘 교육 마지막이고, 내가 추진하던 프로젝트는 고객이 한달여 동안 엄청스레 갑질하며 쪼더니 갑자기 소강 상태. 이주째다. 나는 오월초에 여행갈 일이 있었는데 이 프로젝트 때문에 안 간다고 했다가, 어? 니네가 그렇게 나오면 난 여행 간다, 하고 지금 모든 예약을 마친 상태이다. 이러다가 갑자기 다음 주 쯤에 할 거니까 들어와 하면 내 돈... 내 예약금.. 다 날리는 거라 노심초사 중이다. 할 거면 일정을 좀 알려주던가, 안 할 거면 안 한다고 빨리 말을 해줘야지. 이건 뭐.. 계속 기다리세요, 넌 을이니까... 이 과제 하고 싶지? 그럼 기다리렴.. 이런 자세이니 열도 받고 어이도 없고.. 뭐 그러하다.

 

아 다시 교육 시작이다. 오월 초에 여행 갈 수 있도록 모두들 기도 부탁드림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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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9-04-11 1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돈과 명예 모두 가지려고 하는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고사해야 마땅한데 부나방처럼 덤비는 모습이 꼴보기 싫습니다.

비연 2019-04-11 10:5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정말 꼴불견들입니다.. 아님 윤리의식이 아예 없는건가 싶기도 하고. 내로남불 자세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