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오전 8시에 회의가 있었다. 오전 8시. 이 시간을 잡고자 정말 여러 번의 시도가 있었고 결국 고객사 임원이 그 시간밖에 안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잡은 시간이었다. 오늘 아침. 눈이 폴폴 내리는데 새벽 6시에 집을 나섰다. 통근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데... 늦으면 큰일 나는데... 하면서 종종걸음으로 가고 있는데 메세지가 띡. 급한 일로 회의시간이 오후 4시로 미루어졌으니 조정해서 와라... 고 연락이 왔다며 우리 팀장이 보낸.. 허걱. 뭐야. 오후에 일정이 여러 개인데 이거 어쩌라고. 부터 시작해서 아니 내가 지금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밥도 못 먹고 나오고 있는데 이건 뭥미? 라는 심정까지.

 

발길을 돌려 회사로 왔다. 다시 집으로 들어가기도 뭣하고 해서. 급하게 나오느라고 난방 온도도 못 내리고 나왔는데, 이번 달도 난방비 끝내주겠군.. 이란 생각이 방금 들었다. 들렀다 올 걸. 암튼 회사 출근하니 새벽 6시 50분. 다행히 회사 내 카페에서 커피를 판다. 아메리카노 따뜻한 거 한잔과 소보루단팥빵 하나를 사들고 올라와.. 지금 아구아구 먹고 있다. 그래도 커피가 있어서 다행이다. 마음이 좀 나아지니. 커피가 구세주다...ㅜ

 

암튼 오늘 하루 일정 완전히 공쳤고 이렇게 있다가 점심 먹자마자 다시 나가야 하는 셈이 되어 버렸다. 저녁 약속도 다 잡아 두었는데 그것도 미안하다고 연신 말하며 겨우 두시간 미루고... (화성은 멀다) 암튼 새벽부터 황당하다. 2월도 이렇게 가고 있다는.

 

어제, <범죄자> 하권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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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9-02-19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황당한 시작이었군요 지금은 한참 화성 내려가시는 길일 듯 남은 하루 힘내시고 잘 마무리하시기를 화성으로 시작하는 글에 처음엔 SF 소설 리뷰인 줄 알았다는 ㅎㅎ

비연 2019-02-19 15:1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화성. Mars. ㅋㅋㅋㅋㅋ 이제 왔어요. 정말 어지러운 하루이지만 힘을 내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