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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이오넬 슈라이버 [내 아내에 대하여]


[케빈에 대하여]는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원작으로는 아직 보지 못했고 영화로만 봤습니다만, 그걸로도 충분히 원작을 읽은 기분이었습니다. 오로지 훌륭한 시나리오와 연출과 연기 덕분이라고 하기에는 이 작품이 다루는 주제의식이나 깊은 고민의 흔적 자체가 굉장히 신선하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스스로를 고문하는 듯한 상당한 고통을 느꼈습니다. 책으로 읽으면 아마 더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직 궁금한 [케빈에 대하여] 대신 그의 새로운 작품인 [내 아내에 대하여]를 꼭 만나보고 싶습니다. 물론, 책을 읽기 전에 상당한 마음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2. 기욤 뮈소 [내일]

 

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도 여전히 읽어보지 못한 작가는 너무 많습니다. 특히 기욤 뮈소는 한국에서 사랑받는 작가라 이름과 작품이름은 굉장히 친숙하지만 정작 그의 작품은 하나도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이번 작품이 벌써 한국에서 10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이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신간평가단 활동은 이렇게 궁금했지만 선뜻 선택하지 못했던 인기작가의 책을 접하는 데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채팅을 통한 만남'이라는 상당히 현대적인, 오히려 지금 시점에서는 다소 근현대적으로까지 느껴지는 이 소재는 잘못 쓰면 굉장히 상투적으로 빠지기가 쉬울 것 같은데, 기욤 뮈소라는 이 유명한 작가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냈을까 궁금합니다.

 

3. 로베르토 볼라뇨 [2666 세트 - 전5권]

 

욕심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욕심낼 만한 작품이 아닌가요. 로베르토 볼라뇨의 유작인 데다, 한국에서 5권 묶음으로 출간할 만큼 대작이기 때문에 굉장한 호기심과 소장욕을 불러일으킵니다. 무려 80년이라는 시간과 두 개의 대륙을 넘나든다는 이 소설에서 과연 로베르토 볼라뇨는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 그토록 혼신의 힘을 다해 방대한 소설을 써내려간 걸까요. 장르소설을 좋아하지만, 본격 장르소설과는 또다른 문학적 가치를 이 작품에서 기대한다면 어폐가 있는 걸까요.


이청준 작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작가 중 한 명입니다. 특히 표제작인 '벌레 이야기'는 앞서 얘기한 [케빈에 대하여]와 마찬가지로 영화 <밀양>으로 먼저 접했습니다. 그 감상 또한 비슷합니다. 영화가 그토록 아프고 아름다웠던 것은 단순히 좋은 시나리오와 연출, 연기 때문만이 아니라 원작의 힘이라고 느꼈습니다. <밀양>은 제가 좋아하는 한국영화 다섯손가락에 꼽을 만큼 제게는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용서에 대한 그러한 발상은 과연 소설가이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고 수없이 감탄하게 만든 원작을 포함해 이청준 작가의 다양한 단편들을 두고두고 읽고 싶습니다. '벌레 이야기'외의 다른 소설도 신군부 정권을 비판하고 있다니 지금 읽으면 더욱 현재를 적확하게 읽는 눈을 길러줄 것 같고요.

 

 

5. 로맹 가리 [여자의 빛]

에밀 아자르도, 로맹 가리도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로맹가리의 사랑 이야기라니. 쉽게 말하면 '불륜'을 소재로 하고 있는 로맹 가리의 이 소설은 보통의 로맨스 소설이나 불륜을 다룬 드라마와는 분명 다르겠지요. 자극 그 자체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사람과 삶을 또 다른 방식으로 보여줄 거라고 기대합니다. 더군다나 짧은 사랑 이야기라면, 파리보다 그 배경으로 더 어울리는 곳이 있을까요.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내 아내에 대하여
라이오넬 슈라이버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2월
15,800원 → 14,22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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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일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2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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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666 세트 - 전5권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송병선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2월
66,600원 → 59,940원(10%할인) / 마일리지 3,33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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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이야기 (반양장)
이청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11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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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렇게 까맣게 잊을 수 있을까'요. 완전히 잊고 있던 추천신간 페이퍼, 늦어서 죄송합니다.

 

1. 시쿠 부아르키 [부다페스트]

  • 시쿠 부아르키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브라질에서는 아주 유명한 뮤지션이라고 합니다. 거기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까지 하다는데, 브라질에서 유명한 이 작가가 '부다페스트'라는 제목으로,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쓴 소설입니다. 노래도 그렇고 영화나 소설의 제목도 그렇고 특정 도시를 제목으로 삼는 경우 이상하게 매혹 당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다녀간 그 곳을 어쨌든 한 곡의 노래 안에, 한 편의 영화와 소설 작품 속에 담는 거니까요, Beirut의 '낭트'나 Coldplay의 '암스테르담' 같은 곡들은 아마 나중에 낭트나 암스테르담을 방문했을 때 저절로 떠오르겠지요, 무려 10년 전 잠시 다녀온 부다페스트는 아름다웠습니다. 부다페스트에는 매력적인 두 개의 도시가 모두 등장한다고 합니다. '모국 브라질에서 성공한 대필 작가 주제 코스타가 낯선 나라 헝가리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까지의 기묘한 삶과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익명의 그늘 아래 숨죽여 살아야 했던 유령 작가의 불완전한 자기 정체성과 언어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독특한 필치로 그려냈다.'는데, 기대됩니다.
  • 2. 롭 리이드 [이어 제로]

책의 저자 역시 다른 직업이 있었습니다. 아이튠스가 등장하기 최고의 온라인 음악서비스 시스템이었던 랩소디(Rhapsody) 개발자이자 리슨닷컴(Listen.com) 설립자로, 음악 IT업계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저술활동을 해왔지만 소설은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음악을 못하다가 음악에 빠지면서 크나큰 변화를 맞는 은하계의 고등생명체 이야기라니. 과연 아이디어로 그치는 유치해빠진 이야기가 , 유수 언론에서 호평했듯 '특유의 기발함과 신선함, 재미와 독창성을 갖춘 소설' 직접 확인하고 싶습니다.

 

3. 그레임 심시언 [로지 프로젝트]

 

신기하게도 이 책 역시 소설가가 본업이 아닌 컴퓨터 과학자의 작품입니다. 이전에는 컴퓨터 모델링에 대한 책을 썼던 그레임 심시언의 장편소설이라고 하는데요. 작년, 미발표 원고를 대상으로 빅토리안 프리미어스 문학상을 받고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최대 화제작으로 떠오른 작품이라고 합니다. 소위 말하는 연애 DNA가 부족한 39세 유전학 교수가 주인공인데, 작품 소개를 읽어보니 마치 '빅뱅이론'의 쉘든이 떠오릅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요.

 

4. 아베 코보 [불타버린 지도]

 

마지막 책은 [모래의 여자]로 알려진 아베 코보의 작품입니다. [타인의 얼굴]이라는 작품과 함께 '아베 실종 3부작'이라고 하는데요. [모래의 여자]는 최근 읽은 이재찬의 [펀치]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인용돼 다시 한 번 읽는 기분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아베 코보의 실종 3부작은 모두 영화화되어 각종 상을 휩쓸었다고 하는데요. 무언가가 사라진다는 것, 그리고 다시 찾는 것 역시 언제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통적인 모티프인데, 소위 대작가라 불리는 아베 코보는 이것을 어떻게 그려냈을지요.

 

쓰다 보니 4작품 중 위 3개의 작품은 모두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소설입니다. 재능 있는 사람은 소설 쓰기에까지 재능을 가진 걸까요.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부다페스트
시쿠 부아르키 지음, 루시드 폴 (Lucid Fall) 옮김 / 푸른숲 / 2013년 11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2013년 12월 17일에 저장
절판

이어 제로
롭 리이드 지음, 박미경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2013년 12월 17일에 저장
절판

로지 프로젝트
그레임 심시언 지음, 송경아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3년 1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3년 12월 17일에 저장
품절

불타버린 지도 (양장)
아베 고보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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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정은 [야만적인 앨리스씨]

황정은의 두번째 장편소설. 2005년 등단한 이후 지난 팔 년간 두 권의 소설집과 한 권의 장편소설을 세상에 내보낸 황정은. 적합한 수식어를 찾기 어려워 그저 '황정은풍'이라고만 이야기될 수 있을 뿐인, 그 누구보다도 개성적인 소설세계를 구축해온 그다.

 

황정은은 [백의 그림자]를 읽은 이후 가장 좋아하게 된 한국작가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황정은이니까'입니다. 더구나 [백의 그림자] 이후 첫 장편이라서 더욱 궁금합니다. 이 책을 추천작 첫번째로 고르면서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빨리 사서 읽고 싶은데, 이 책이 선정되더라도 투표하고 선정하고 책이 오기까지의 기다림이 너무 길지는 않을까. 어쨌든 이렇게 추천하고 선정작이 되길 기다리게 될텐데, 혹시 선정되지 않는다면 그냥 바로 사 볼 걸 하고 후회하게 될 것 같습니다.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제3인류 1, 2]
베르나르 베르베르 특유의 상상력으로 축조한 장대한 스케일의 과학 소설. 작품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첫머리에서 소설의 시간적 무대를 "당신이 이 소설책을 펴서 읽기 시작하는 순간으로부터 정확히 10년 뒤의 오늘"이라는 상대적 시점으로 선언하고, 현 인류가 문명을 이룩한 첫 번째 인류가 아니라는 설정을 깔고 시작한다.


이상하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단 한 권도 제대로 읽어보질 않았습니다. 일종의 트라우마 같은 건데, 중학생 때 베르베르의 [개미]를 읽다가 악몽을 꿨습니다. 당시 제가 살던 집에는 개미가 굉장히 많아서 마침 책을 읽기 얼마 전 개미를 대량살상한 참이었습니다. 그 후 [개미]를 읽으면서 엄청난 악몽을 꿨고 더이상 책을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마침 [개미]의 중심인물 에드몽 웰즈의 증손자들이 등장한다고 하니 이번에 그 트라우마를 없앨 좋은 기회는 아닐까 싶어졌습니다.

 

3. 앨리스 먼로 [디어 라이프]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앨리스 먼로의 최신작이자 그녀 작가 인생의 마지막 작품. 작가가 어린 시절을 회고한 표제작 '디어 라이프'를 포함해, 언니의 익사사고 이후 평생을 그 기억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동생을 그린 '자갈', 전쟁터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약혼녀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기차에서 뛰어내린 군인에 대한 이야기인 '기차' 등 총 14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찾아보니 작가는 지난해 이미 절필을 선언한 상태더군요. 그래서 이 작품은 아직 앨리스 먼로가 살아있음에도 '마지막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작가의 작품을 차근차근 읽어보고 싶은데, 그것이 가장 최근작부터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만의 서사의 힘, 그리고 제가 늘 관심 갖고 있는 우연을 그리는 방식이 궁금합니다.

 

4. 코맥 매카시 [카운슬러]
전미 도서상, 퓰리처 상 수상 작가, '국경 3부작'으로 미국 현대 문학의 대표 작가로 우뚝 선 코맥 매카시의 첫 번째 시나리오 작품. 피의 보복으로 점철된 멕시코 마약 전쟁의 한가운데, 사라진 2천만 달러어치 코카인을 놓고, 세상에 복수하려는 여자와 인생 역전을 노리는 남자가 운명을 건 한판 도박에 뛰어든다.

 

이것도 우연일까요. 방금 포스팅에서 코맥 매카시의 [더 로드]를 읽으면서 했던 신기한 경험을 썼는데, 10월 출간된 신간들을 살펴보다 보니 그의 작품이 떡하니 있네요. 처음부터 시나리오 작품으로 쓰여졌다는 것은 좀 찝찝하지만 코맥 매카시니까 일단은 믿고 보려 합니다.

 

5. 에리카 종 [비행공포]
「타임」 선정 1970년대를 지배한 도서 TOP10, 전세계에서 2700만 부가 판매된 전설의 베스트셀러, 한국어판 출간 당시 음란성을 이유로 지형(紙型)이 소각되는 수모를 겪었고 그 후로도 <날으는 것이 두렵다> <침대 밑 사나이> <꿈의 회의로부터의 보고> 등 다양한 한국어(해적)판이 출간된 문제작.


궁금할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과연 1970년대와 지금 2010년대는 어느 정도의 간극이 있을까요. 출간 당시 그토록 화제가 되었던 이유가 고스란히 느껴지든, 40년이라는 시간이 그 차이를 줄여줬든간에 각자의 매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최초의 한국어판. 제가 읽어보고 싶습니다.

 

***

10월 출간된 소설 중에는 유독 흥미로워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너무 이름 위주로 고른 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또 실제로는 어떤 작품들이 선정될지 기쁘게 기다리겠습니다 :)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야만적인 앨리스씨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0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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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제3인류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27,600원 → 24,840원(10%할인) / 마일리지 1,38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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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라이프 (무선)
앨리스 먼로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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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러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13년 1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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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음사입니다. ^^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03 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에 이어 금세 새로운 서평 이벤트로 찾아왔습니다. 


서평단 책을 소개하기 전에 한가지 힌트를 드리자면,

윤고은 작가와 마찬가지로 

혈기가 넘치는(!!) 젊은 소설가라는 점입니다.


이번 서평단의 주인공은 바로

2013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자인 이재찬

「펀치」입니다. 

YES24 상품 보러가기_


 



2013년 올해의 작가상「펀치」는 내신 성적 5등급, 외모도 5등급인

18살 여고생 방인영이 40대 계약직 공무원 ‘모래의 남자’에게 부모 청부살해를 의뢰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습니다. 


방인영은 재력과 명예를 고루 갖췄지만, 재벌총수와 사회 고위층의 비리를 변호하는

아버지를 경멸하며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방 변호사'라고 칭합니다. 


또한 자신의 성적에 열을 올리며, '방 변호사'에게 사랑받기 위해 몸무게 유지에

여념없는 어머니에게도 등을 돌립니다.


방인영은 '딸을 외고 보내기에 충분하고도 남는 계급이기에 억울함'(p.12)을 가진 부모에게,

혈연이기에 잔존할 수 밖에 없는 자잘한 애정까지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사회적인 문제의식 뿐만 아니라, 이재찬 작가만의 경쾌한 말맛과 뒷통수를 때리는 신선한 시각은

책을 덮을 때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속도감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2013 오늘의 작가상 심사평 중_

이 소설이 지닌 온갖 장점 중에서 이른바 ‘타고난 감각’ 혹은 ‘선천적 재능’으로 부를 만한 것 하나만을 꼽으라면, 나로서는 ‘별것도 아닌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흑마술’이라 대답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그건 사기다. 그러나 이 작가가 제대로 사기를 쳐 주어서 나는 기뻤다.

—심사평 중에서|박형서(소설가)

 

이야기가 경쾌하고 문장이 좋다. 문장들을 읽어 가다 보면 사물(사태)의 본질을 재빨리 포착해서 이를 발랄하게 드러낼 줄 아는 감각이 느껴진다. 우리 문단에 의미 있는 한 방을 날려 줄 수 있는 작품이다.

—심사평 중에서|정영훈(문학평론가·경상대 국문과 교수)




2013 오늘의 작가상 수상자 이재찬 작가, 그는 누구인가?_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0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에서 「버스, 정류장」이 당선되었고,
 이 작품은 2002년 3월 김민정, 김태우 주연의 동명 영화(명필름 제작)로 개봉되어 호평을 받았다. 2013년 장편소설 『펀치』로 제37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장편소설 『안젤라 신드롬』으로 제5회 자음과모음 네오픽션상을 수상했다.

영화 「버스, 정류장」을 보신 분들에게 
더없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 


2013 오늘의 작가상 이재찬 장편소설 <펀치> 중_
한국 여자의 몸매는 전통적으로 '상체 빈약, 하체 튼튼'이다. 
걸 그룹들은 그런 역사를 정면으로 거스른 '가슴 육덕, 하체 부실'이다.
몸매로는 신이 창조한 역사를 어겼지만 걸 그룹이 부르는 노래 가사는
남성이 창조한 여성의 역사에 고스란히 복종하고 있다.
"오빠 나 좀 봐. 나를 좀 바라봐." 이건 질투심이 아니다. p.20

"1등급이 아니면 기회조차 잡지 못해."
방변호사가 한 말이다. 1등급은 유전자와 부모의 재산이 결정하는 거다.
주인공이 될 수 없기에 난 궤도에서 이탈할 테다. 
안그러면 내 인생은 보나 마나 평생 들러리일테니까. p.25 

엄마와 방 변호사도 시장에서 만나 흥정한 거 아닌가.
각자의 가치를 높인 후 적당한 소비자를 물색하고 판매하기 전에
스스로 사랑을 세뇌한 후 결혼한 거 아닌가.
열성 유전자만 물려준 건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 걸까. 
사랑이 충만했다면 우성유전자들이 내가 됐을까. p.56

맨발로 엘리베이터까지 쫓아 타면서 동생한테 쌍욕을 퍼부은 
방 변호사는 누가 뭐래도 자타 공인 대한민국 엘리트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전형적인 한국의 엘리트라고 할 수 있다. p.57


이재찬 작가만의 예리한 시각과 경쾌한 말맛이 느껴지시나요?


2013년 올해의 작가상「펀치」를 읽고 
서평을 써주실 분 들은 아래의 양식으로 해당 날짜까지 지원해주시면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서평단 모집 상세내용_
★ 응모 방법 : 리뷰 페이지를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를
★ 간단하고 성실하게 댓글로 작성하여 스크랩 링크와 함께 남겨주면 응모 완료
★ 응모 기간: 2013.10.25 - 2013.11.05 (12일간)
★ 추첨 인원: 20명
★ 서평단 발표: 2013.11.06 (수) 오후
★ 서평 기간: 2013.11.09 - 2013.11.23 (2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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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2013 제37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재찬 지음 / 민음사 / 2013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3년 10월 3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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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샤니 보얀주 [영원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러 매체에서 "근래 가장 많이 거론될 작가"로 수차례 꼽힌 바 있는 신예 여성 작가 샤니 보얀주의 데뷔작.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접경지대에서 2년간 사격 조교로 복무한 뒤 미국 하버드 대학에 진학해 자신의 군 경험을 토대로 집필한 작품이다.

 

샤니 보얀주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영미권 작가들의 이름과는 또 다른 낯섦을 느낄 수 있어서 끌립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접경에서 실제로 복무한 경험이 있다고 하니 생생하고 솔직한 글이 기대가 됩니다. 사실 역사책 자체는 소설에 비해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소설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는 모든 역사는 더욱 재미있고 와닿습니다.

 

2. 밀란 쿤데라 [우스운 사람들]

'밀란 쿤데라 전집' 2권.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문제 작가 밀란 쿤데라의 유일한 단편집. 프랑스에서 1968년 출간된 비교적 초기 작품으로, <농담> 다음에 출간되었지만 실은 정식 등단 전 처음으로 썼던 산문들의 모음이다.

 

밀란 쿤데라의 유일한 단편집이라니 어찌 읽고 갖고 싶지 않겠습니까. 밀란 쿤데라 전집을 한 권씩 사모으고 있는 콜렉터의 입장으로도 굉장히 매력적인 신간입니다. 정식 등단 전에 썼던 산문들이라고 하는데 저는 대체로 대가들의 초기작들이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도 더 이전의 글이라고 하니 궁금해집니다.

 

3. 김사과 [천국에서]

2005년 스물한살의 어린 나이에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후 저돌적인 에너지로 세상과 정면으로 맞서며 한국문학의 가장 개성적이고 문제적인 작가로 성장해온 소설가 김사과의 장편소설.

 

김사과 소설은 읽고 나면 늘 찜찜합니다. 개운하지 않고 불쾌하지만 다음 소설이 나오면 또 어김없이 보게 됩니다. 그 찜찜함이 단지 거기에서 그친다면 다음 작품을 찾지는 않겠지요. 아마도 특유의 찜찜함은 실제로 우리가 살면서 수없이 느끼고 또 가능한한 피하고 싶어하는 현실에서 비롯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4. 류츠신 [삼체]

한쏭, 왕진캉과 함께 중국 과학 소설의 3대 천왕이라 불리는 류츠신의 작품. 2007년 40만 명의 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SF 잡지 「커환시제」에 연재된 후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과학 소설로서는 이례적으로 300만 부라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대륙을 휩쓸었다.

 

신간 리스트를 살펴보기 전에는 중국 과학 소설에 대해 잘 몰랐고 그래서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표지와 제목과 이 소개글을 모두 보고 나니 굉장한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괜한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어느 나라 작가가 쓴 SF보다 훨씬 더 스케일이 크고 장엄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 같은 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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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샤니 보얀주 지음, 김명신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10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2013년 10월 07일에 저장
절판

우스운 사랑들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2013년 9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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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천국에서
김사과 지음 / 창비 / 2013년 9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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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류츠신 지음, 이현아 옮김, 고호관 감수 / 단숨 / 2013년 9월
15,700원 → 14,130원(10%할인) / 마일리지 78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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