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스페이스는 정치적이다. 그것은 안락과 쾌락의 이름으로 우리의 비판적 능력을 제거함으로써만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는 포토샵에의해 선언문이 되고, 상호배타적인 것들이 모순 없이 결합된 청사진이 되며, 투명하지 못한 NGO 단체들에 의해 중재된다. 안락함이 새로운 정의正義가 된다.-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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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즉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문화비평이 한없이 단순하거나 복잡해지는 상황에 긴급히 응답해야 할 필요를 느끼며 기획됐다. 과연 ‘페미니스트 시각‘을 기입한다는 건 무슨 뜻일까.
(중략) ‘문화’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지적·정서적 자원을 총동원해 우리의 욕망을 새롭게 발명하려는 모든 시도와 관련된다. 즉 문화‘는, 현실을 반영하며 그로 인해 촉발되지만 동시에 그 자체로 현실을 구성하는 강력한 요인인 ‘환상‘fantasy, 그것의 적절한 형식을 만들고자 하는 모든 의지와 실천의 이름이다.- P8

무엇보다 김수얼과 김순애는 ‘여성의 경제적 독립’이라는 새로운 조건이 학창 시절에 제한되지 않는, 장기적 관계의 가능성을 확대한다는 점을 증명했다.- P38

이미 연극학이나 의상학, 젠더 연구 등에서 논의되어 온 것처럼 크로스드레싱cross-dressing은 기호로서 의복의 특이성과 의복과 신체 사이의 유연성을 이용해, 자명하게 여겨지는 사회문화적 범주와 체계를 교란하는 행위이다.-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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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은 19세기의 사물들의 세계를 물화된 백일몽의 세계로 보았다. 그가 그려낸 유년 시절은 온갖 새로운 사물들-전화, 파노라마, 마네킹, 파사주, 진열장, 철도역, 세계 박람회, 유리로 된 집, 백화점, 광고, 거리조명, 자판기-이 삶 속으로 침투하는 장면으로 가득 차 있다. 이 모든 것들이야말로 벤야민에게는 자본주의의 인상학적 폐허, 즉 그 속에서 실체가 사물의 껍데기와 분리되지 않는 자본주의의 정신을 보여주는 징표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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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담배 말들의 흐름
정은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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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피우지도 않는) 담배 무지하게 당기게 하는 책. 작가의 매우 다양하고 이채로운 아르바이트 경험들과 커피, 담배에 관한 집요하고 구체적인 애정을 읽고 나니, 나도 커피와 담배에 대한 기억과 쓰고 싶은 말이 잔뜩 생긴다. 에세이집이지만 마지막은 소설(아마도)로 끝낸 것도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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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박상영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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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이 좋아서 기대하며 읽었는데 대체로 실망스러웠다. 더 솔직히 말하면 게이남성이 주인공이자 화자인 작품을 제외하면 다 별로였다. 대부분이 여성이 주요인물이거나 화자인 작품들이었는데, 그가 묘사한 여성들은 굉장히 전형적으로 멍청하거나 폭력적인 인물들이었고, 그런 그녀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마찬가지였다. 이기호 작가가 읽고 반했다는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에서 애정 없이 만나는 여자친구가 당할 온갖 끔찍한 일들을 상상하면서 실소하는 장면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이런 판단을 보류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무언가에 실망을 느낄 것 같은데 그러고 싶지 않으면, 아니야 아닐 거야 내가 오해한 걸 거야 실수한 걸 거야 생각하며 그 실망을 최대한 지연시키는데, 지나보면 대부분 그 최초의 감이 맞아떨어진다는 걸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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