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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리딩 모임 무료초대의 말씀.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약 한 달 전부터 '갈망이라는 통증'이라는 제목으로 홍보해온 모임의 구성원이 2명 밖에 모이지 않았습니다. '갈망이라는 통증'은 수잔 스튜어트의 [갈망에 대하여]라는 책을 매주 조금씩 읽고, 다 읽은 후에는 자유롭게 글을 써보는 첫 번째 모임의 주제였는데요. 무료초대 이벤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2월 2일 첫모임을 3일 앞두고 최소 인원으로 생각했던 5명도 모으지 못했어요.


무료초대에도 아무지 응하지 않으신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고민이 됐지만, 우리 모임 자체가 너무 무겁고 부담스러운 것이 아닌가 하는 자체 진단을 하고, 아예 이 모임을 무료로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기간도 6주에서 3~4주 정도로 줄여볼까 합니다.


다만, 이미 입금해주신 분이 있으므로(참가비는 돌려드릴 예정입니다) 책은 변경하지 않고(책이 너무 좋아서이기도 합니다) 대신 모임 자체를 조금 가볍게 시작해보려고 해요. 첫모임 때는 우선 부담 없이 편하게 만나서 책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고 저희가 생각하는 이후의 진행방식에 대해 함께 해주신 분들과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2월 2일(목) 오후 7시 반.

•카우앤독 2층 M12에서 첫모임을 갖습니다.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은 인스타그램 DM, 페이스북 메시지, 트위터 DM, 블로그 비밀댓글, 영향력 이메일(kitchentablewriting@gmail.com), 문자메시지(010-2522-9096)으로 2월 1일(수)까지 자유롭게 연락주세요. (혹시라도 인원이 너무 많으면;; 선착순 마감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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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과 같이 읽고 쓰기 모임

Kitchen Table Writing / Social Reading + Writing


#1 갈망이라는 통증


시간 :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장소 : 성수동 카우앤독

모집 인원 : 5명 ~ 10명



참가비 - 10만 원 (매주 1 Free Drink + 영향력 최신호(4호) 증정)

입금처 - 기업은행 010-2522-9096 은미향

* 수잔 스튜어트의 『갈망에 대하여』를 미리 읽은 후 첫 모임이 시작되므로 책은 각자 구매



출판사 책 소개

인간 욕망의 구조는 어떻게 ‘이야기(narratives)’에 새겨지는가!

영문학, 민속학, 기호학, 정신분석학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매혹적인 필치로 펼쳐내다


『갈망에 대하여(On Longing)』는 ‘갈망이라는 일종의 통증’ 혹은 ‘죽은 것을 산 것으로’ 만들려는 ‘서사의 욕망’에 관한 것이다. 저자 수잔 스튜어트는 국내에 처음 번역되어 소개되는 영문학자로 인류학, 시학, 민속학 등을 두루 공부한 이력에 걸맞게 여러 분야를 종횡무진하는 거침없는 필력을 선보이며, 기호학, 정신분석학, 페미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마르크스주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얻은 통찰과 개념 등을 끌어다가 독창적이고 기발한 내용으로 갈망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미니어처 책, 18세기 소설, 톰 섬의 결혼식, 허풍스러운 이야기, 관광이나 노스탤지어의 대상 등 다양한 문화적 형태를 주제로 삼고 있다. 일상의 사물들이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특정한 모습에 생명을 불어넣어 실현시키는 방식을 매혹적인 필치로 분석해 내는 문화연구(Cultural Studies)의 주목할 만한 독창적인 책이다.



영향력 소개

키친테이블라이팅 계간문예지.

‘키친테이블라이팅’이란, ‘전업작가가 아닌 사람이 일과를 마치고 부엌 식탁에 앉아 써내려간 글’이라는 뜻으로, 매호 투고를 받아 책에 실을 시/소설(단편/초단편/장르/장편연재)/산문을 고른다. 독립출판 형태로 2016년 2월 창간호를 만들었으며 2017년 1월 중순 4호가 발간된다.



이번 소셜리딩+라이팅 모임은 말 그대로 함께 읽고 써보기 위한 모입니다. 혼자서 읽기 어려운 책을 같이 읽고, 혼자서 정리하기 어려운 생각을 같이 말로 또 글로 정리해보고 싶은 분들 함께 해주세요.


신청하기
https://goo.gl/ddpW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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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작가가 아닌 사람이 일과를 마치고 써내려 간 글`이라는 뜻을 가진 `키친테이블라이팅(Kitchen Table Writing)` 계간지 <영향력>의 창간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제 브런치에서 보실 수 있고
http://brunch.co.kr/@mihyangeun/85

텀블벅에서 진행 중인 후원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www.tumblbug.com/kitchentable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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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4 1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karma 2016-05-24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tella.K 안녕하세요! 스텔라님 :)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소규모 독립출판물 서점 가운데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요~ 스토리지북앤필름 홈페이지 혹은 네이버쇼핑에서 `프루스트의 서재`를 검색해서 구매하실 수도 있고요- 저희 편집진에게 직접 구매하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

blog.naver.com/kitchentablewriting 들어가셔서 온라인 구매 메뉴 클릭하시면 자세한 안내가 되어 있어요 :)

온라인구매 안내 http://me2.do/5MlEUeys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
 

글쎄 제가 작은 책을 한 권 만들었지 뭡니까.
그 작은 책들이 집으로 왔지 뭡니까.

단편소설방 001 : 모자이크
가격 : 7,000원
구입문의 : mia.eun@gmail.com

소규모책방 몇 군데에도 입고를 신청하여 볼 예정입니다.

한권도 우편 배송해요-
메일로 주소를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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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모아 엮은 책을 단편소설집이라 부른다. 단편 여럿이 사는 곳이 단편소설의 집이라면, 단편 딱 하나가 사는 곳은 단편소설의 방이다.

첫 단편소설방에 세 든 소설 이름은 <모자이크>다. 집을 얻을 형편이 못돼 단편 하나 들어갈 만한 작은 단칸방을 우선 마련했다.

계속 소설을 써서 그것이 머물 방을 하나씩 마련해줄 작정이다. 기형도 같은 시인도 글을 쓰게 하는 힘은 `청탁`에 있다고 했는데, 지금까지는 소설 청탁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앞으로 스스로 청탁하려고 한다.

입금되면 몸의 무게를 3분의 1로 줄이거나 두 배로 불리고, 마감일이 되면 어떻게든 원고를넘길 프로들과는 아무래도 다를 게 분명해서 스스로 하는 청탁과 글쓰기에도 이름을 붙였다.

˝감탄고토 프로젝트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써서 뱉은 글들을 보고 한 명이라도 감탄한다면 계속 써서 뱉고 싶다.

제 방에 놀러 오신 것을 환영한다. 누추한 방이라 부끄럽지만, 또 놀러 오시면 좋겠다.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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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준비 중인 책은 11년 전 싸이월드에 남겼던 여행의 기록을 모아 지금의 이야기를 보태 만드는 흔해 빠진 여행책입니다.
싸이월드가 몇몇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 자신의 선견지명에 감탄했었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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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잠 들었다 꾼 꿈처럼 짧았지만 어렸을 때 대통령을 꿈꾼 적이 있다. 대놓고 남동생과 나를 차별하는 외할머니 때문에 `나 원 참 대통령이라도 되던가 해야지` 그랬다. 그전까지는 서문시장 옷장수 아저씨랑 결혼해서 매일매일 다른 옷을 실컷 입는 게 꿈이었던 평범한 아이였는데 외할머니의 차별이 세상을 바꿔버려야겠다는 패기를 품게 했다.

외할머니의 논리는 딸내미는 시집 가면 그만이지만 아들내미는 조상님 제사도 지내주고 집안의 핏줄을 이을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거였다. 하지만 이제 와서 보면 할머니의 예측은 빗나가도 한참을 빗나갔다. 시집 가는 게 아니라 장가 가는 세상이 될 줄은 아마 모르셨을 거다. 더구나 지금 그 딸내미는 아직 이 집에 붙어있고 정작 아들내미가 진작에 남의 집 사위가 돼 버렸다는 걸 외할머니는 보고 계실랑가 모르겠다.

얼마 전 외할머니 제사를 지낸 밤에 꿈에 외할머니가 나온 건 아마도 살아생전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나를 구박한 것이 미안했던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꿈에서 외할머니는 마치 살아계실 때 모습 그대로 방윗목에 조자 앉으셔서는 엄지에서 새끼손가락 길이만큼 현금뭉치를 들고 있었다. 방 안엔 할머니와 나 둘 뿐이었는데 내게 용돈을 주시겠다는 거다. 얼핏 보니 죄다 천원짜리인 것 같아서 꿈임에도 맘속으로 저거 얼마 되겠나 그랬는데 자세히보니 수표가 엄청 많았다.

꿈에서 깬 나는 외삼촌에게 가까운 복권방이 어딘지 물었다. 확신에 찬 내 목소리에 온 식구가 절대 복권 추첨날까지 꿈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입단속을 시켰지만 슬프게도 그날은 일요일이라 문 연 곳을 못 찾았다. 하지만 꿈이 워낙 직관적이었기 때문에 나는 잊지 않고 다음날 복권을 샀고, 이제 꿈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꿈에서 할머니는 정작 내게 줄 돈을 세고만 계셨지 아직 건네주진 않았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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