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키스 듄, 사막의 행성.

10191년,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 폴은 시공간을 초월해 과거와 미래를 모두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의 꿈에 매일 밤 아라키스라는 행성에 살 고 있는 여인이 나타난다.

아라키스 행성은 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황량한 모래 가루가 날리는 사막 같은 곳, 이 행성에는 우주에서 가장 값비싼 물질인 신성한 능력을 갖게 만드는 환각제 스파이스가 있다.

이 환각제 스파이스를 차지 하기 위해 세력들 간에 엄청난 음모와 혈투가 충돌하게 된다.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 폴은 전 우주의 왕좌에 오를 운명으로 태어난 전설의 메시아가 될 것이다.


폴은 잠이 들었다. 그리고 아라칸에 있는 동굴의 꿈을 꾸었다. 그를 둘러싼 사람들이 침묵 속에서 발광구의 희미한 빛을 받으며 움직이고 있었다. 엄숙한 분위기의 신전 같았다. 어디선가 "똑똑똑'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꿈을 꾸는 동안에도 폴은 잠에서 깼을 때 이 꿈을 기억하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는 예언이 담긴 꿈을 잊어 버리는 법이 없었다.

꿈이 서서히 희미해졌다.


2026년 7월의 태양의 열기는 전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무시 무시하게 뜨겁다.

날이 바뀔 때마다 역대급으로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하고 있는 2026년 지구 곳곳엔 폭염과 산불, 우박과 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 지구의 7월 평균 온도는 16.54도 이 수치는 1991년~2020년 7월 평균보다 0.56도 높으며, 역대 두 번째다.

16.54도라는 수치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남극 북극을 포함한 지구 전역의 온도가 16.54도로 유지 되고 있다는 건 얼음 덩어리로 남아 있는 빙하가 곧 전부 녹아 버려서 육지가 물에 침식될 것이라는 무시 무시한 경고의 숫자다.

20세기 전 세계 평균 기온은 13.9도였다. 1세기 만에 지구 전체 평균 기온이 약 4도가 더 올라갔고 이젠 남극에 비가 내린다.

인간의 무의식 깊은 곳에는 지구 상에서 어떤 일이 발생해도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거대한 우주 속의 먼지 보다  작은 행성인 지구는 인간들이 정교하게 짜 놓은 질서에 맞춰 움직이지 않는다.

지구의 온도가 67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유럽 남부 지역의 평균 온도는 50에 가까워 질 것이고 바닷물도 미지근하게 끓어 올라 생명체들이 전부 익사 해버릴 것이고 강한 태양 열기와 건조한 기후로 인한 자연 발생적 산불로 인해 동 식물들은 한 줌의 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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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광활한 숲 속 깊은 곳에 자리한  골짜기에 몸은 눈사람처럼  하얗지만 추운 겨울은 끔찍할 정도로  싫어하는 무민 가족들이 살고 있다. 

매사에 낙관적이며 평화롭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무민 가족


작은 동물이 말했다.

“하아, 너무 무서워. 늪이야. 저쪽으로는 갈 생각도 하지 않을 거야.”

무민의 엄마가 물었다.

“왜 그러니?”

작은 동물은 사방을 둘러보며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음, 저기엔 왕뱀이 사니까요.”

무민이 용감해 보이려고 말했다.

“어휴. 우린 너무 작아서 눈에 띄지도 않을 거야. 우리가 늪을 건널 용기를 내지 못하면 어떻게 햇빛을 찾겠어? 이제 그냥 같이 가자고.” 

-토베 얀손

'북유럽 설화 속 괴물이 원형인 무민'을 창조한 작가 토베 얀손(1914-2001)의 아버지는 유명 조각가로 그녀의 가족들에게 예술이란 먹고 자고 숨 쉬는 것과 같이 지극히 일상적인 것이였다.

정치 풍자 만화가로, 삽화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던 토베 얀손은  오로지 그림, 회화, 조각만이 고차원적인 예술이라 생각하는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 때문에  언젠가는 순수 예술을 하겠다는 꿈을 져버리지 않는다. 

하지만 2차 대전 발발로  남동생이 군 입대를 하자 전쟁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토베 얀손은 숲 속의 평화로운 곳에 살고 있는  '무민 캐릭터'를 창조 한다.

유명 조각가인 아버지는 딸의 엉뚱한 상상력을 반대 하지만 토베는 꿋꿋하게 자신이 창조한 '무민'의 세계를 하나씩 그려 나간다.


예술가들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유부남 언론인 아토스 비르타넨와 사랑에 빠진 토베 얀손은 자신에게 삽화 의뢰를 한 연극 연출가 비비카를 만나는 순간 첫눈에 빠진다.

“네 그림도 좋지만 네가 그린 만화는 특별해”

비비카는 토베의 무민을 세상 밖으로 알리는데 도움을 주지만 그에게 토베는 단 하나 뿐인 사랑이 아니였다.

'재미 있으라고 쓴 거에요. 가르치려고 그린 게 아니에요.'


토베가 그린 무민 가족에게 고난과 위기는 '하나의 모험'일 뿐 어떤 삶의 고난과 위기가 닥쳐도 태평하다. 

그렇다면 토베 얀손의 삶도  무민처럼 평화로웠을까?

'무민의 겨울' 출간 할 당시 토베는 지역 신문에 '무민' 코믹 스트립의 장기 연재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상태 였다.

이 시기에는 연인 툴리키와 사랑에 빠져 있었는데 당시 핀란드에서 '동성애'를 금지 하는 법이 존재 하던 시절이였지만 두 사람은 40년 동안 시골 농장에 원목으로 집을 짓고 밭을 갈고 꽃을 심고 동물을 키우며 자신만의 색깔과 목소리로  예술 세계를 펼쳐 나간다.



모든 이가 잠들어 있는 추운 겨울밤에 무민이 홀로 깨어나 눈으로 뒤덮인 숲을 헤매던 중 ‘투티키’를 만난다. 

매우 독립적이고 합리적인 성격의 투티키는 오두막에 혼자 살고 있다. 투티키는 무민이 첫 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게 도와준다 .

'모든 게 아주 불확실하다는 것이 나를 차분하게 만들어. 그런 일도 일어나는 법이지...

모든 일은 직접 겪어 봐야 해. 혼자 헤쳐 나가야 하고.'

무민이 속삭였다.˝눈이야. 엄마한테 들었는데, 이걸 눈이라고 해.˝

벨벳 같은 무민의 살결은 무민도 모르는 사이에 자라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살결은 서서히 겨울에 필요한 털로 변해 갔다. 투티키가 말했다.

 ˝나도 잘은 몰라. 눈은 차디찬데, 눈으로 만든 집 안은 따뜻하지. 하얗지만 불그스름하게 보일 때도 있고, 파랗게 보일 때도 있어. 세상 무엇보다 부드러울 수도 있고, 돌보다 단단할 수도 있어. 뭐라 딱 잘라 설명할 수가 없어.˝

무민이 혼잣말을 했다.

“이제 나는 다 가졌어. 한 해를 온전히 가졌다고. 겨울까지 몽땅 다. 나는 한 해를 모두 겪어 낸 첫 번째 무민이야.

무덥고 습한 7월 어느 아침에 집 밖을 나섰을 때  새하얀 무민과 마주친다면  사각 사각, 포송 포송한  눈을 밟으며 무민을 힘껏 끌어 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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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6-07-15 0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랑스런 무민.^^
 

다정한 ‘사람 여행’으로 매주  큰 감동을 선사하며 대한민국 대표 토크쇼로 자리매김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아무도 상처 받지 않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22년 차 방송 작가 이언주의 확고한 목표 아래, 2018년 8월 16일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어느 날 갑자기 당신에게 펼쳐지는 서프라이즈'라는 소제목이 달려 있는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촬영지는 서울 종로 광화문에서 시작했다.

이른 아침 출근길 프로그램 MC 유재석과 조세호는 광화문 역 1번 출구 바로 옆에 있는 토스트집 사장님에게 '스페셜 토스트' 두 개를 주문하고 인터뷰를 시도 했다 

-<유 퀴즈> 본 적 있어요.?

방송 초반엔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는 이야기를 많은 시청자들이 주목 하지 않았지만 토스트 편 방송이 나가고 나서 하루에 1500개가 팔리기 시작하더니 배달의 민족 주문 1위를 찍으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과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첫 방송에서 단 1퍼센트 시청률이 나왔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자들은 출연하는 이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했고 감동 받아서 약 5여 년의 시간 동안  1,205명의 자기님들의 인생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누구나 스토리에 주인공이 되어 여러 플랫폼에 자신이 직접 찍고 편집한 영상들이 넘쳐 나는 1인 방송 시대에 오로지 사람 사는 이야기 하나로 지금까지 이어온  <유퀴즈>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를 주인공으로 소설을 쓴다면 첫 문장은?

-경험하지 못한 감각 중 꼭 느껴보고 싶은 감각이 있다면?

-포기하고 싶던 순간 나를 일으킨 한마디는 ?

-요즘의 '나'를 다섯 글자로 표현하면?

-끝이 있어 아름다운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어떤 어른이 되고 싶었는지?

어떤 어른이 된 것 같은지?

-영화 대사 중 내 인생 구절은?

-어떤 질문이든 답을 알려주는 사전이 있다면 묻고 싶은 것은?

-신께 내가 가진 것을 하나 주고 원하는 재능 하나를 받을 수 있다면 무엇을 맞바꿀 것인가?

-내가 주인공인 영화에서 삶의 마지막 장면을 연출해본다면?

-살면서 들은 말 중 가장 진심이 느껴진 말은?

-몹시 기다려지는 일이 있는지?


이 질문들은 앞서 방송된 <유퀴즈>에 출연한 이들에게 던진 질문들로 이에 대한 답을 적어 나가다 보면 별 볼일 없고 변변치 않은 인생일 지라도 살아 오면서 겪었던 사랑과 실패, 좌절, 열정 ,상실,상처를 겪어나가는 일련의 스토리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대한민국은 현재 전 세계 출산율 최저 국가 중에 가파른 속도로 최상위권을 향해 올라가고 있고 생활 물가 지수도 옆 나라 일본을 넘어섰고 아이 한 명에 들어가는 교육비는 세계 1위다.

훈훈한 미담보다 흉흉한 사건과 흉폭한 일들이 더 많이 발생하는 시대에 추구 할 수 있는 행복은 무엇일까?

부모 세대 보다 더 고달픈 미래를 앞두고 있는 세대에게 <유퀴즈>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과 대화 할 수 있다면...

-나는 아직 ***.

-**을 믿는다.

-나는 나를 ***.

-*** 던 것은 아니었다.

-***로 결심했다.

-**과 **사이

-***을 나누다

-세상에 ***은 없다.

-*** 아님, ***임.

-좋은 ***이 좋은 ***가 된다.

-***이 ***가 되다.

-***을 잊지 않았다.

-어느 날 갑자기 ***.

-인생의 필수 조건은 ***.

-살면서 한 번이라도 ***.

-단 한 순간도 *** 적이 없었다.

-***은 잃었지만 ***을 얻었다.

-인생은 생각보다 ***.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

푹푹 찌는 7월  눈 밭 위를 구르는 상상을 하며 가열차게 한 주를 시작한다면 인생은 생각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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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깨어 누운 채 창밖의 나무를 보고 싶어 했던 어느 작가는 새로 이사 온 집의 창문의 높이가 너무 높아서 침대에서 누웠을 때 나무가 보이지 않자 쉽사리 잠을 청하지 못한다.

불안감에 사로잡힌 작가는 침대에 누웠을 때 밖을 내다 볼 수 있도록 창문의 높이에 맞추기 위해 목수를 부른다.

작가가 목수에게 저 높은 천장 가까이에 붙어 있는 창문의 높이에 맞게 침대를 수리 해 달라고 요구하자 전쟁 참전 군인 출신이였던 목수는 작가의 방 주변을 둘러 보던 중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시가 꽁초를  피워 대며 늦장을 부리기 시작한다.

목수는 침대를 수선해 달라는 작가에게  자신은 한때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죄수로 수감 중에 형제를 잃었다며 눈물을 글썽이자 작가는 침대 수선을 잊어 버리고 목수의 이야기를 들어 준다.

예순을 훌쩍 넘은 작가는 자신 처럼 흰 콧수염이 자란 동년배 목수의 굴곡진 인생 이야기를 들어준다.

작가의 집에 다시 방문한 목수는 그가 원하는 높이에 맞게 침대를 고쳐 주지만 노쇠한 허리와 무릎 통증을 앓고 있었던 작가는 천장 가까이에 붙은 창문의 위치와 맞게 높아진 침대 위로 올라가기 위해 의자를 겹쳐 놓고 겨우 기어 올라갔다.

마침내 침대에 누워서 창밖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작가는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다가 언젠가는 갑작스럽게 침대 위에서 죽음을 맞이 하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가는 침대에서 보이는 세상을 보는 동안 한 때 뛰어난 외모로 숱한 여자들과 달콤한 사랑을 나눴던 기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감정에 잠시 취해 보지만 아침마다 힘겹게 침대에서 내려가는 자신의 노쇠한 육신이라는 슬픈 현실을 깨달아간다.

침대에서 작가는 꿈이 아닌 꿈을 꾸었다. 조금씩 졸리기 시작했지만 그는 여전히 의식이 있었고 그런 그의 눈앞에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작가는 자신 안에 있던 형용할 수 없는 젊은 뭔가가 자신의 눈앞에서 사람들의 긴 행렬을 몰아대고 있는 것이라고 상상했다.

-셔우드 앤더슨의  <괴상한 사람들에 관한 책> 중에서 


침대에서 창밖 세상을 보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념과 추억에 젖어 있던 작가는 침대에서 내려와 하얀 백지와 마주하며 자신의 삶에 스쳐 지나갔던  사람들이 품고 있었던 수백 가지의 진실들을 열거하기 시작한다.

순결이라는 진실, 열정이라는 진실, 부와 가난, 절약과 낭비, 부주의함과 방종이라는 진실까지 이렇게  수만 가지의 진실들 모두  아름다워 보였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이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며 그것이 진실이라 믿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최첨단  디지털 신 기술로 가짜가 진짜로 둔감해도 진짜인지 모르는 무시무시한 세상이다.

누구나 쉽게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가짜를 진짜처럼 조작 할 수 있는 시대에 오랜 세월 동안 신뢰와 사실 보도를 유지 했던 언론 마저 가짜와 진짜가 뒤섞여 있다.

진실과 거짓이 모호해지는 탈 진실 시대는 21세기 AI시대에만 존재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수 세기 전부터 인류의 삶에 진실과 거짓의 경계선이 불투명했었다.

2600여년 전 인도의 부처님은 북 인도에서 교세를 확장하며 대중의 지지를 넓혀 가던 중 진실을 기만한 거짓에 호되게 당했던 적이 있다.

신도들이 부처에게만 공양을 올리자 그의 제자인 브라만과 사문들이 거리에서 걸식을 하고 보시를 받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브라만과 사문은  어느 여신도의 배를 거짓으로 부풀려서 부처의 설법을 듣는 자리에 들여 보낸다.

여인이 부처의 아이를 뱄다는 거짓이 금세 탈로 나자 브라만과 사문은 화를 당할 것이 두려워서 그 여인을 죽이고 시신을 부처가 설법 했던 사원에 묻어버린다. 

이 두 제자들은 자신들의 범죄 행각을 지우기 위해 헛소문을 내기 시작하고 그 헛소문은 부처가 어느 여인과 불륜을 저지르고 그걸 감추기 위해 그 여자를 죽였다는 끔찍한 사실로 둔갑해버린다.

사실처럼 떠도는 거짓 소문은 점점 커져서 이웃 마을까지 퍼지고 브라만과 사문에게 살해 지시를 받고 돈을 챙긴 일꾼들이 서로 싸움을 하다가 사원에 시신이 묻혀 있다는 진실을 발설 해 버린다.

거짓으로 이득을 취해서 세력을 확장해서 궁극적으로 민심을 이용하고 사회를 뒤흔드는 검은 손들의 활동으로 인류는 숱한 위기에 빠졌고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큰 화를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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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과 연예인들이 개인 유툽이나 SNS에서 가장 많이 공개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 즐겨 먹는 거나 챙겨 먹는 식습관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식습관일 수도 있지만 개개인의 인지도나 유명세에 따라 조회수가 급격하게 올라가서   화제 영상이 될 경우  대중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파급 효과 때문에 각종 PPL이 붙는다.

어떤 유명인이 광고 효과를 노리고 먹고 마시고 요리 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마다 그 영상을 보는 이들의 머릿 속에는 저렇게 먹으면 자신들의 모습이 지금 보다 좀 더 나아지거나 젊어지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이 생겨 난다.


미국 IT 사업가이자 백만 장자인  브라이언 존슨은  40세가 되던 해인 2013년 ‘브레인트리’라는 자신의 온라인 결제 플랫폼 회사를 8억달러(약 1조500억원)에 달하는 돈을 받고 이베이에 팔았다.  단숨에 돈방석에 앉은 브라이언은 자신의 신체 나이를  18세 청춘으로 되돌리겠다는 인생 목표를 세웠다.

일명 ‘회춘(回春)’ 프로젝트를 시작한  브라이언 존스의 하루 일과는 다음과 같다.

오전 6시에 일어나서  오전 11시까지  천천히 음식물을 2250칼로리(kcal)정도  섭취하고  4~5시간가량 '집중된 사고'를 위한 시간을 갖는다. 

그는 외출 할 때는 반드시 선크림을 바르고 햇볕을 차단하는 SUV용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매일 100여알의 영양·보충제를 복용하고, 매주 3회 고강도 운동을 하는 브라이언 존스는 술은 전혀 마시지 않는다.

오후 8시 30분에는 반드시 취침을 하는 그에게 매달린 의사들은 총 30여명으로 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체지방 스캔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는다.

 브라이언 존스는 익명의 젊은 기부자에게 혈장을 수차례 수혈 받은 후  4년 젊어진 신체를 갖고 나서 자신의 열 일곱 살 짜리 친 아들의 피를 수혈 받는다.

17살 아들의 피를 1 리터 수혈 받은 브라이언은 피에서 분리한 혈장을 투여 받아서  46세 나이를 37세 육체로 되돌렸고   피부는 28세 구강 상태는 17살, 폐활량은 18세 수준 까지 되돌렸다.

브라이언이 매년 회춘 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쏟아 부은 돈의 액수는  27억에 달한다.


돈을 쏟아 부은 만큼 젊어지고 있는 브라이언의 회춘 프로젝트를 실천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지구상에 몇 명이 채 되지 않을 것이다.

늙은 세포를 젊게 되돌리는 생명공학 기술, 새로운 장기를 이식해 젊게 살아갈 수 있는 의료 기술은 물론이고 먹는 음식을 바꿔 젊음을 되찾아주겠다는 비즈니스가 가장 활발하게 발전 한 곳은 전 세계에서 부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미국이다.

하지만 우습게도 노인성 치매 같은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가장 높은 곳도 미국이고 사회 세대별, 인종별 그리고 거주 지역에 따른 빈부차이가 가장 큰 곳도 미국이다.

이에 대해 어느 유명 셰프가 전 세계적으로 즐겨 먹는 음식을 조리 해 먹는 걸로 비교 하기도 했다.

영국의 어느 유명 셰프가 해외 출장을 갈 때면 아침이나 브런치로 즐겨 먹던 스크램블을 먹다가 문득 국가 별로 각기 다른 조리 상태의 스크램블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가장 먼저 계란 2-3개, 버터, 소금 정도만 넣는 스크램블을 조리 할 때 영국식은 계란을 풀면서 버터를 첨가 하고 중불에서 달궈진 팬에 계란 물을 부으면서 빠른 속도로 조리 기구로 젓는 동안 약불로 조절하면서 완성한다.

프랑스 정통 스크램블 조리법은 과정이 좀 다르고 복잡한데 찬물을 냄비에 넣고 끓여 놓은 다음에 그 위에 스텐리스 볼에 계란을 넣고 조리용 거품기로 천천히 휘저으면서 소금을 넣고 생크림이나 우유를 첨가한다.

마지막 충분히 달궈진 팬에 계란물을 붓고 빠른 속도로 휘저어서 완성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계란 소비를 하고 있는 미국식 스크램블은 달궈진 팬에 버터를 넣고 계란을 그 위에 깨고 소금을 조금 넣고 조리기구로 휘 젓는다.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이나 일반 식당은 이런 조리법으로 완성하지 않겠지만 대다수 일반 미국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 스크램블은영국이나 프랑스처럼  계란물을 만들지 않는다.

왼쪽 사진부터 영국식 계란 스크램블 가운데는 프랑스식 스크램블 마지막 오른쪽은 미국식 스크램블이다. 

계란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스크램블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조리 하는 방법이 다를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영국이나 프랑스 미국 스타일의 스크램블이 아닌  색다른 스크램블을 해 먹어 보겠다며 유명인들의 유툽이나 팔로잉 하는 이들의 흔적을 뒤져 보았다.


(C) JohnnySun

캐나다 캘거리 태생의 조니 선은  대학에서 공학과 건축학 그리고 도시 공학을 공부 했지만 일러스트와 시나리오를 쓰고 프로듀서를 하며 설치 예술을 하는 만능 재능인이다.

2017년 지구를 관찰 하러 온 외로운 외계인이 다양한 생명체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그래픽 노블 <내가 외계인이면 다들 외계인>을 비롯해 다양한 이들의 에세이의 그림을 그려 주면서 대중적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들의 대본 작가로도 활동하는 그는 다양한 활동을 폭넓게 펼치기 때문에 제때 끼니를 챙겨 먹는 걸 종종 잊곤 해서 이동 중에 끼니를 때울 때가 많지만 어린 시절 중국계 부모가 항상 집에서 조리 해주었던 계란 요리가 그의 소울 푸드다.

조니 선이 부모님에게 배운 스크램블 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프라인팬을 화구에 올리고 약불로 가열한다.

살짝 달궈지면 식용유나 녹인 버터를 두른다

그동안 계란을 깨서 그릇에 넣고 잘 풀어준다.

살짝 달궈진 프라인팬에 붓고 천천히 계속 젓는다.

계란물을 계속 젓는다.

계란물을 계속 젓는다.

계란물을 쉬지 않고 계속 젓는다.

계속 젓는데 변화가 없다면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무슨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

백만장자나 억만장자 같은 부자들처럼 회춘 프로젝트에 쏟아 부을 돈이 없는 이들에게 완전 식품에 가까운 계란은 그야 말로 음식을 통해 회춘을 꿈꿔 볼 수 있는 훌륭한 식재료다.

세상에서 가장 손 쉽고 저렴한 방법으로 저속 노화 속도를 유지 하며 회춘을 꿈꾼다면 냉장고 문을 열고 계란 한 판을 꺼내 바삭하게 구운 호밀 토스트에 버터 대신 아보카도를 스프레드 하고 그 위에 계란 후라이를 올려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완벽한 영양소를 채울 수 있다.

회춘 프로젝트에 억 단위로 돈을 쏟아 부은 억만장자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불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자가면역성 위염(autoimmune gastritis, AIG) 진단 사실을 공개했다.

자가면역성 위염(autoimmune gastritis, AIG) 은 위산이 나오지 않으면서 철분 대사에 영향을 미쳐 결핍성 빈혈을 일으키기도 하고, 염증이 생긴 조직에서 암 발생 위험도 커지는 희귀질환으로 정확한 유병률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의학계에서 자가면역성 위염을 완치하는 치료법도 없고 완치한 사례도 없다.

2140년까지 163세의 나이로 생존하겠다며 회춘 프로젝트를 시행 해왔던 억만장자는  자가면역성 위염(autoimmune gastritis, AIG)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실험적인 치료법을 직접 개발해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뉴럴링크(Neuralink) 수술을 받고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 신 인류 영생을 꿈꾸는 시대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나 금전적 풍족함은 없는 이들에게는 화성으로 이주하는 프로젝트 만큼 꿈 같은 소리로 들릴 뿐이다.

적절한 수면 시간과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제철 음식을 섭취하는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손 쉽고 저렴한 방법으로 회춘 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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