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전쯤 이 카페에 가입했다. 펑펑 써대는 카드에 대한 회의도 들고, 짠돌이들의 생활이 궁금했다. 한달에 십만원으로 산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걸까? 하는 호기심도 들었다. 결혼전에도 늘 월급이 모자랐구만....물론 지금도 그렇다....
지금부터 14년전 직장 초년병 시절. 공무원 초봉이 20만원 정도인 시절이었다. 이것저것 사고 하다보면 늘 허덕였다. 2년이 지난후에야 월급이 대거(?) 오르면서 20만원씩 적금을 들었으니 꽤 작았나 보다.
직장 생활하면서 처음 카드를 만들었고, 카드빚 30만원을 갚지못해 적금을 해약할 지경... 월급보다 많은 액수였으니 감당이 되지 않았다. 결국 아버지한테 혼나고 대신 갚아주시는 바람에 적금을 해약하지 않아도 되었다.
얼마 후 친구가 다급한 목소리로 30만원을 빌려달란다. 1달후면 갚겠다는 말에 현금서비스 받아 빌려주고 (그땐 대출제도가 지금처럼 활성화 되지 않았다. 또 금방 갚는다고 하니...) 당연히 1달후에 주겠지..하는 생각을 했는데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고....6개월이 흐르도록 친구는 돈을 갚지 않았다.
난 계속 돌려막기를 하고 있었고, 지칠대로 지쳐버려 친구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다. 친구엄마는 친구 욕을 하면서, 그날 바로 30만원을 입금해 주셨다. 어찌나 행복하던지.... 다행히 지금도 만나는 친구다. 이런 정황으로 난 절대 친구간 돈거래를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각설하고, 요즘 그 카드값이 장난 아니다. 8월 들어 하루 걸러 카드를 써댔으니....휴가 가서도 신랑이랑 거의 반반씩 지출하다 보니 장난이 아니다.....
9월부터 카드를 쓰지 않을 작정이다. 현금은 손 떨려서 못 내겠지? 카드 제로에 도전해 볼까나? 이 책을 읽어보고 나도 불필요한 요금부터 줄여야 겠다는 생각. 10원도 예사롭게 보지 말란다. 하긴 '티끌 모아 태산'이 되는거지. 우유배달, 신문배달해서 알뜰살뜰 모아 10년만에 아파트 한채를 샀단다. 헉.......
일단 신문을 끊었다. 신랑이나 나나 집에서 신문보는 시간이 거의 없다. 접힌 채로 고스란히 재활용지로 차곡차곡 쌓인다. 만원 절약.
핸드폰은 가능하면 받기만 할것. 대왕소금은 핸드폰 발신번호만 해놓고, 분실신고하고, 찾았다고 하고, 또 분실신고 하고....해서 한달에 3,500원 기본요금만 낸다지만 양심상 그렇게는 하지 못하겠다.
전기요금, 상수도 요금, 집전화요금 등등 공과금도 아껴야쥐~~~ 잘하면 십만원은 아낄수 있겠다. 흐
아자 아자~~~~
추신. 이런 이런 신랑이 컴퓨터 밤새도록 켜놓고 잤다........흑....도움이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