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사도세자의 고백 / 이덕일 저. 휴머니스트. 

  우리도서관은 초, 중, 고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에게 읽게 하고 싶은 책 목록을 선생님에게 받아 '권장도서목록'을 발간하고, 책을 구입해서 별도로 비치한다. 이 책도 이 코너에 들어 있던 책.    

 정민의 '미쳐야 미친다'를 읽고서 우리 선조들의 멋진 만남편의 여운이 오래 갔다. 그리고 바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러다 역사책에 빠지는건 아닌지....

   지금도 그렇지만 정치싸움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다.  나라를 위하는 마음만 있으면 되는건 아닌지....노론, 소론의 대립이 뭐 그리 중요하고, 당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재미있다. 흥미 진진하다. 이제야 이런 책이 들어오는 자신이 좀 한심스럽다.

  34. 인생은 '의외로' 멋지다 / 김진애 저. 웅진지식하우스

  -  hnine님의 서평을 읽고서 필이 꽂혀 서가에서 빼온 책. 도서관에 근무하는 장점중의 하나는 읽고 싶은 책을 얼마든지 읽을수 있다는것. (물론 신간이나, 베스트셀러는 읽기 힘들다. 그건 구입) 다행이 이 책도 서가에 2권이나 꽂혀 있다. 흐 반가워라~~~~

  오늘 자료실 근무하면서 이 책 읽어야 겠다.  hnine님 저도 따라쟁이 합니다. 호호홍~~~

'남자 소변기를 없애볼까? 흔들리는 남여여, 40살 성년파티를 준비하자! 자아 분열적인 30대 여자의 건승을 이하여. 딸딸 아빠라고? 완벽해, 완벽해! 이게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인생은 '의외로' 멋지다니까.....'

 

  35.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 루쉰 저.

  수요일 주부독서회 토론도서. 도서관에 달랑 한권 있었는데 발빠른 회원이 빌려갔다.혹시나 하고 집에서 찾아보니 있었다. 흐 반가워라~~~

   전엔 몰랐는데 어쩜 이리도 와 닿는지..마치 탈무드를 읽는듯한 느낌이 든다. 곰씹어 읽으라는 역자의 글에 고개를 끄덕끄덕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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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2 2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6-03-13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아자 아자~
 

작년부터 4월 도서관주간(4.12-18)행사에는 주부독서회원들을 데리고 문학기행을 떠나기로 했다. 처음 시도한 지난해엔 섬진강에 살고 계시는 '김용택시인'을 만나고 왔다.  그 분의 구수한 사투리가 섞인 호탕한 명 강의는 두고 두고 잊혀지지 않는다. 물론 섬진강변에 흐드러지게 핀 눈이 쏟아지는 듯한 벚꽃도 여운이 오래갔다.

그러니 올해는 눈이 더 높아진 주부독서회원들을 위해 더 좋은 곳을 섭외할 수 밖에.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가 아치울을 생각했다. 박완서 선생님을 뵙고, 좋은 강의를 듣고, 아치울을 두루두루 구경하는 그런 기행은 어떨까? 주부독서회원들이 대 찬성이란다. 박완서님 꼭 뵙고 싶었다고, 제발 섭외해 달라고.....

전화번호는 출판사를 통해 알아놓았다. "에고 일언지하에 거절하시면 어쩌지"  어제부터 고민하다가 퇴근 10분전에 전화를 드렸다.   "박완서 선생님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ㅇㅇㅇㅇ도서관에 근무하는 사서 ㅇㅇㅇ 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도서관 주부독서회원들을 대상으로 4월에 문학기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선생님을 꼭 뵙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전화드렸습니다..........이하 생략"

일흔이 훨씬 넘은신 연세에도 목소리가 카랑카랑 하시다.  60대 정도~ . 걱정했던것보다 흔쾌히 말씀하신다. "나는 그렇게 정해진 틀에 살지 않아요. 여행가고 싶으면 갑자기 훌쩍 떠나고, 아니면 그냥 아치울에 있을수도 있고,  딱 날짜를 정할수는 없는데. 나를 만나러 오면 내가 말도 해야하고..... 번거로운데..." 말꼬리를 흐리시는 그 빈틈을 이용해서 떼를 썼다.

"선생님 우리 회원들이 선생님을 간절히 원합니다. 선생님 스케줄에 맞추어 드릴수 있어요. 딱 1시간만 내주세요....."

결국 선생님은 4월 10일 경부터 1주일간 여행을 다녀오실 예정이니 그 후에 스케줄을 보자고 하신다. 아직 여행날짜가 확정되지 않아서 날짜를 잡을수 없다고..... 4월 17일 정도 이후에는 가능할것 같으니 4월 초에 전화를 달라고 하신다.

얏호~~~~ 감사합니다 선생님. 어흑... 왜 이리도 감동스러운지. TV에서만 뵙던 박완서님을  실제로 만난다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아니냐고요.  아치울 가는 날까지 하늘을 떠다니는 기분이 들듯.

* 그나저나 오늘부터 9일기도 들어가야겠다....꼭 갈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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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6-03-10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그날만 특별회원으로 따라가면 안될까요??ㅠ.ㅠ
저도 어릴때부터 박완서님 팬이었어요. 부럽다~~~

세실 2006-03-10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셔요~ 수니님 오시면 제 옆자리 비워놓을께요~~~
주부독서회원이 25명 인지라 나머지 15명은 비회원 선착순 이예요~
좀 전에 언니가 3명을 예약했네요~ 버스 한 대로는 모자라지 않을까 싶어요. 다들 가신다고 하면 어쩌죠? 호호홍~~~

물만두 2006-03-10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하십니다~

sooninara 2006-03-10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청주로 가야하는거죠? 대구에서 청주 가는 방법이??
날짜 나오면 일착으로 가르쳐 주세요^^

세실 2006-03-10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그쵸? 무대뽀 아줌마라서 무대뽀로 전화했는데 바로 박완서님과 통화가 되었어요. 흑 (기쁨의 눈물~)

실비 2006-03-10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부러워요. 사진도 찍을실거죠?^^

세실 2006-03-10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진짜루? 수니님. 청주에서 대구는 뭐 1시간 40분 가량이면....오케이입니다. 10시쯤 출발할 예정이니 8시 버스를 타고 오시면...와 좋아요!!!!

세실 2006-03-10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쵸. 실비님. 사진 찍어 올립죠~~~~~

Kitty 2006-03-10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아아아 멋집니다. 저도 최근에 박완서 선생님 책을 2권이나 읽었는데!!!
후기 후기 후기 후기 아시죠??? 약속이에요~~!

세실 2006-03-10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키티님도~~~
박완서님은 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뵙고 싶은 분이죠~~~ 아 꼭 가야 될텐데~~

하루(春) 2006-03-10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후기 부탁드려요. 부럽습니다.

세실 2006-03-10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알겠습니다. 확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런데 가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면 어떡하죠?

mong 2006-03-10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정말 떨리셨겠는걸요~
저도 같이 빌어 드릴께요 아자!

세실 2006-03-10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역쉬~ 천사가 짜잔 하고 나타나신것 같아요. 호호홍~~~
힘이 됩니다~~~

비로그인 2006-03-13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아아, 부러워 죽겠습니다.
어떤 작가들은 나이듦에 따라 `차라리 이 작가가 요절이나 절필했으면, 이 작가의 가장 좋았던 문장만 곱씹을텐데'하는 생각이 듦에 반해 박완서의 글은, 나이들어도 여전히, 더더욱 건재합니다. `그 남자네 집'에서도 구슬같은 사람, 이라는 말에 얼마나 놀랐는데요. 후기 꼭 올려주셔야 합니다.

세실 2006-03-13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그 남자네 집'은 고급스러운 문체와, 매끄러움, 주인공들의 섬세한 성격묘사에 읽는 내내 참 행복했습니다.
제일 존경하는 분을 실제 본다고 생각하니 떨려요~~ 후기 꼭 올릴께요~~~

하늘바람 2006-03-13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집니당

세실 2006-03-13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그러게 말입니다. 걱정한 것 보다 흔쾌히 말씀을 하셔서 다행이지요~~
변수가 없기를 바랄수 밖에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여성성을 점점 잊어버린다. 평소 지론은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 이지만 나도 모르게 중성화 되어가는 느낌.

실례로. 요즘 평생학습강좌가 개강을 하면서 강사샘과 예전회원들을 만난다. 대부분이 생활공예강좌인지라 여 샘들이고, 주부들이다보니 친근감이 많다. 따라서 말투는 존댓말보다는 반말 비스무리하게 한다. 나 조차 깜짝 놀라는 말투. "출석부 어디 있어?" "안보는동안 뭐 하셨데....." "반말은 때에 따라서는 상당히 기분 나쁘게 들릴수가 있는데 서슴지 않고  하게 된다. 조금 전에도 한 회원이 "선생님 넘 터프해서 무서워요"라는 표현을 쓴다. 이런 내가 싫어.

직원들과도 여직원이 많고, 한참 고참이다 보니 반말을 예사로 한다. "야 임마, 그렇게 하면 안되지" "됐어 임마" "저 임마 아니거든요..." 하면 어쩔려구...

외모는 여성스러운데(?) 말투나 행동은 남성스러우니 더욱 깜짝 놀란다. "어머 얼굴은 굉장히 여성스러우신데 생각보다 터프하세요" 요즘 많이 듣는 말...... 왜 이러는 걸까? 남성 호르몬이 많아진걸까?  사랑을 잊어버리고 살아서 그런가? 꽃피는 춘삼월 사랑을 해야 하나?

아 여자이고 시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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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6-03-10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여자는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합니다 ^ ^

물만두 2006-03-10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왜 이러삼~ 그냥 사세요=3=3=3

세실 2006-03-10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그러게 말입니다. 흑....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이상하다....
전 왁자지껄한 아줌마가 시러요....ㅠㅠ
만두님. 시러 시러...전 이영애가 좋아요. (생뚱)
한때는 이영애랑 넘 비슷하단 말도 들었단 말입니다. ㅠㅠ

sooninara 2006-03-10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룩쉴즈가 남자처럼 된 사진 보고 쇼크였어요.ㅠ.ㅠ
세실님은 너무 이쁘시면서..미워요..힝..

세실 2006-03-10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얼굴이랑 찍고 말, 행동이랑 따로 국밥이어요. ㅠㅠ

클리오 2006-03-10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세실 님은 그게 비애스러우실지 모르지만요, 저는 개인적으로 같은 직장이나 선배 언니들을 만나서 터프하고 잘 챙겨주는 왕언니 스타일이 너무 좋아요.. 안그럼 오히려 부담스러워요... 후배, 동료 입장에선 무척 좋은데... ^^

세실 2006-03-10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도 제 터프한 성격을 인정하시는군요. 어흑....
문득 문득 과연 후배들이나 동료들이 나를 진정으로 좋아하긴 하는것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좋아하는거 맞겠죠? 나이가 들수록 왜 이리도 왕소심해지는지.....
그나저나 늦게 주무시면 태어날 아이도 밤에 잠을 안잔데요....
저녁 9시 취침, 아침 8시 기상하는 새나라의 착한 어른이 되셔야지요~

클리오 2006-03-11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찔려라... 어제 신랑이 술먹고 늦게 들어왔거든요.. 그래도 9시에 잠들긴 싫은데 우짜죠.. 애 처음 낳아서 안자도 남탓할 수 없겠어요.. --;

세실 2006-03-11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글쵸~~ 저는 임신하니 잠이 쏟아지던데...워낙 잘 먹고 잘 자니 아이들도 잘자요. 아직 먹는건 저만큼은 아니지만서도~~~
엄마가 임신중 예민하면 아이도 예민한 성격이 된답니다~~~
 

3월 둘째주 주부독서회. 오늘의 주제는 전경린의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그의 작품은 이종원과 방윤진이 주연한 영화 밀월의 시나리오가 된 책 <내생애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을 읽은 기억밖에는 없다.  아쉽게도 토론도서는 읽지 못했다.

알라딘에서 책소개를 읽어보고 주부독서회원들의 토론내용을 종합해본 결과 역시나 불륜을 소재로 한 책이다.  그동안 많고 많은 사랑을 주제로 한 책들이 쏟아져 나와 더이상 이야기가 없을만도 한데 꾸준한 주제가 된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의 영향인지, 책에 대한 토론 보다는 '사랑과 열정의 차이는 무엇일까' '만약 지금 내 앞에 멋진 남자가 있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할까?' '아직도 열정적인 사랑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불륜의 범위는 어디까지 인가?' 등 평소에는 다루지 않았던 야리꼬리한(?) 대화를 나누었다.

1. '사랑과 열정의 차이' 글쎄.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것이 사랑이고,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 것이 열정일까? 아니면 사랑의 시작은 열정일까? 어떤 회원은 열정은 껍데기라고도 한다. 그 사람의 스타일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열정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생 열정을 꼭꼭 숨겨두고 내색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

2. '만약 지금 내 앞에 멋진 남자가 있다면?'. 혈액형의 특성상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않을까? 그저 좋아하는 마음이야 있을수 있겠지만 더이상 진전은 되지 않을듯. 내 맘을 들킬까 무서워 꼭꼭 숨겨두겠지. 그때부터 짝사랑이 시작될수도....

3. '아직도 열정적인 사랑이 찾아오리라 생각하는가?' 다음 세상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 좁은 바닥에서 사랑은 뭔 사랑. 외간남자랑 단 둘이는 차 마신적도 없구만.... 결혼을 하지 않았으면 아마 수녀님이 되어 있을수도....

4. '불륜의 범위는 어디까지 인가?' 음...육체적 간음보다 정신적 간음이 더 오래간다고 하더만, 어쨌든 불륜은 육체적 접촉부터 아닐까? 하긴 스킨십은 하지 않지만 둘이 같이 있고 싶고, 갈망하면 그것도 불륜이겠지.....둘이 아무일 없었다고 하지만 믿어주지 않는 현실도 생각해보면 불륜일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사랑'이 하고 싶단다. 플라토닉한 사랑, 친구같은 사랑. 하지만 남자들도 과연 그런 사랑을 원할까? 대부분이 3-40대 임에도 열정적인 사랑이 찾아오리라 믿고 있다. 나는 마음이 병들었나보다...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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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08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 투요 ㅜ.ㅜ

세실 2006-03-08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도 사랑을 하고 싶으시다고요???

하늘바람 2006-03-09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다 사랑에 빠지고 싶죠 그렇죠? 원래 처음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거같아요

세실 2006-03-09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호호홍~ 시작의 설레임이 가장 행복하죠~~~
사랑에 빠지고 싶은 마음은 60이 넘어도 그러신가 보아요~~~
 
궁宮 1~11 세트
박소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우연히 TV에서 드라마 '궁'을 보고는 흠뻑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급기야 보게된 만화. 이런류의 순정만화를 보게된 건 대학 때 몇번 들른 만화방 이후로 처음이다. 근 20년만에 처음 접한 순정만화. 어쩜 어쩜 이리도 재미있다니.....

남들은 만화 '궁'을 보고나면 TV가 시시해 진다는데, 난 반대로 책을 보고 나면 TV 혹은 영화가 더욱 궁금해진다. 흑백으로 처리된 만화를 컬러로 어떻게 표현했을까? 채경과 신군, 율군의 멋진 대사와 행동을 책에서는 상상만 하다가 실제로 보게되면 더더욱 실감이 난다.  

박소희 작가는 경복궁에 갔을때 아무도 살지 않는 썰렁한 궁궐을 보며, 아쉽다는 생각을 하다가 이런 멋진 만화책을 만들게 되었단다. 현재도 '궁'에 사람이 산다면 어떨까? 하는......입헌군주제가 현재까지 지속됨을 가정하고 '궁궐'에 사람이 산다는 가정을 하였다니...상상력이 기발하다. 

내용이야 TV를 통해서 어느 정도 이해한지라 그림에 눈이 갔다. 채경이의 동그란 눈과,  신군, 율군의 멋진 모습은 그저 보는 내내 한숨만 나왔다. 왜 이리도 멋진걸까 하는.... 한 단락(?)이 끝나고 채경과 신이의 멋진 포즈, 의상은 정말 부러울 뿐이다. 가끔은 작가의 유머에 뒤로 넘어가기도 했지만 80년생이 이리도 멋진 책을 쓸수 있음에 그저 감탄할 뿐. 컬러로 만들어졌으면 더욱 멋졌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만화를 읽는 내내 맴돈 생각.  어설프게 공부 잘하는 것보다는 작가처럼 자신만의 장점, 특기를 살려주는 것도 멋지다는 생각. 아 보림, 규환아 네 특기들은 대체 뭐란 말이냐?   

아 12권은 대체 언제나온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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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06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관심은 가는데 제 과가 아닌지라^^;;;

바람돌이 2006-03-06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 보고는 있는데 갈수록 지나치게 과하게 꼬여가는 것이 좀.... ^^ 드라마는 그놈의 세트 보는 재미에 가끔 본답니다.

세실 2006-03-07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호호홍~~ 제 과 이지요~~~ 아흐 궁에 살아야 하는데.....후다닥~~~ 쌩~
바람돌이님. 맞아요. 지나치게 꼬여가는것이 좀 짜증나기도 하지만, 저도 그 화려한 궁을 보는 재미에~~~
물론 신군의 표정, 제스처를 보는 재미가 크지요. 가만히 서 있는 포즈도 어찌나 모델스러운지~~~ 모델도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