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갈수록 여성성을 점점 잊어버린다. 평소 지론은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 이지만 나도 모르게 중성화 되어가는 느낌.

실례로. 요즘 평생학습강좌가 개강을 하면서 강사샘과 예전회원들을 만난다. 대부분이 생활공예강좌인지라 여 샘들이고, 주부들이다보니 친근감이 많다. 따라서 말투는 존댓말보다는 반말 비스무리하게 한다. 나 조차 깜짝 놀라는 말투. "출석부 어디 있어?" "안보는동안 뭐 하셨데....." "반말은 때에 따라서는 상당히 기분 나쁘게 들릴수가 있는데 서슴지 않고  하게 된다. 조금 전에도 한 회원이 "선생님 넘 터프해서 무서워요"라는 표현을 쓴다. 이런 내가 싫어.

직원들과도 여직원이 많고, 한참 고참이다 보니 반말을 예사로 한다. "야 임마, 그렇게 하면 안되지" "됐어 임마" "저 임마 아니거든요..." 하면 어쩔려구...

외모는 여성스러운데(?) 말투나 행동은 남성스러우니 더욱 깜짝 놀란다. "어머 얼굴은 굉장히 여성스러우신데 생각보다 터프하세요" 요즘 많이 듣는 말...... 왜 이러는 걸까? 남성 호르몬이 많아진걸까?  사랑을 잊어버리고 살아서 그런가? 꽃피는 춘삼월 사랑을 해야 하나?

아 여자이고 시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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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6-03-10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여자는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합니다 ^ ^

물만두 2006-03-10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왜 이러삼~ 그냥 사세요=3=3=3

세실 2006-03-10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그러게 말입니다. 흑....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이상하다....
전 왁자지껄한 아줌마가 시러요....ㅠㅠ
만두님. 시러 시러...전 이영애가 좋아요. (생뚱)
한때는 이영애랑 넘 비슷하단 말도 들었단 말입니다. ㅠㅠ

sooninara 2006-03-10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룩쉴즈가 남자처럼 된 사진 보고 쇼크였어요.ㅠ.ㅠ
세실님은 너무 이쁘시면서..미워요..힝..

세실 2006-03-10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얼굴이랑 찍고 말, 행동이랑 따로 국밥이어요. ㅠㅠ

클리오 2006-03-10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세실 님은 그게 비애스러우실지 모르지만요, 저는 개인적으로 같은 직장이나 선배 언니들을 만나서 터프하고 잘 챙겨주는 왕언니 스타일이 너무 좋아요.. 안그럼 오히려 부담스러워요... 후배, 동료 입장에선 무척 좋은데... ^^

세실 2006-03-10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도 제 터프한 성격을 인정하시는군요. 어흑....
문득 문득 과연 후배들이나 동료들이 나를 진정으로 좋아하긴 하는것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좋아하는거 맞겠죠? 나이가 들수록 왜 이리도 왕소심해지는지.....
그나저나 늦게 주무시면 태어날 아이도 밤에 잠을 안잔데요....
저녁 9시 취침, 아침 8시 기상하는 새나라의 착한 어른이 되셔야지요~

클리오 2006-03-11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찔려라... 어제 신랑이 술먹고 늦게 들어왔거든요.. 그래도 9시에 잠들긴 싫은데 우짜죠.. 애 처음 낳아서 안자도 남탓할 수 없겠어요.. --;

세실 2006-03-11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글쵸~~ 저는 임신하니 잠이 쏟아지던데...워낙 잘 먹고 잘 자니 아이들도 잘자요. 아직 먹는건 저만큼은 아니지만서도~~~
엄마가 임신중 예민하면 아이도 예민한 성격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