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갈수록 여성성을 점점 잊어버린다. 평소 지론은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 이지만 나도 모르게 중성화 되어가는 느낌.
실례로. 요즘 평생학습강좌가 개강을 하면서 강사샘과 예전회원들을 만난다. 대부분이 생활공예강좌인지라 여 샘들이고, 주부들이다보니 친근감이 많다. 따라서 말투는 존댓말보다는 반말 비스무리하게 한다. 나 조차 깜짝 놀라는 말투. "출석부 어디 있어?" "안보는동안 뭐 하셨데....." "반말은 때에 따라서는 상당히 기분 나쁘게 들릴수가 있는데 서슴지 않고 하게 된다. 조금 전에도 한 회원이 "선생님 넘 터프해서 무서워요"라는 표현을 쓴다. 이런 내가 싫어.
직원들과도 여직원이 많고, 한참 고참이다 보니 반말을 예사로 한다. "야 임마, 그렇게 하면 안되지" "됐어 임마" "저 임마 아니거든요..." 하면 어쩔려구...
외모는 여성스러운데(?) 말투나 행동은 남성스러우니 더욱 깜짝 놀란다. "어머 얼굴은 굉장히 여성스러우신데 생각보다 터프하세요" 요즘 많이 듣는 말...... 왜 이러는 걸까? 남성 호르몬이 많아진걸까? 사랑을 잊어버리고 살아서 그런가? 꽃피는 춘삼월 사랑을 해야 하나?
아 여자이고 시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