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목공예강좌를 3년째 운영중이다. 목공예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토막을 가져다가 조각칼로 깎아서 인형, 인테리어 소품을 만든다.  장점이 재료비가 무료라는 점. 물론 처음에 조각칼이랑 연습용 나무토막은 구입을 한다.  그후에는 집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나무토막을 가지고 하는 것이니 재료비가 빵원.


오늘 전시회는 선생님 작품이 아니고, 순수한 회원 작품이다. 도서관에서 1년동안 준비하셨단다. 물론 선생님의 개인지도를 받으며..... 미술을 전공한것은 아니었고, 관심이 많아서 묵화, 서예만 배우신 솜씨란다.  그런데 오늘 청주에서 제일 유명한 화랑에서 아마추어가 전시회를 하신 것이다.


담당자이지만 작품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보니 참 아기자기 하다. 대부분 사랑과 가족애를 주제로 한 작품이란다. 액자랑 소품들이 눈에 띈다.  도서관에서 뵐때는 그저 평범한 어머니였는데, 잘 차려입은 모습을 뵈니 또 다르다.


나이가 50 가까이 되시는데 이렇게 취미에 빠져들 수 있는 열정이 참 부러웠다.  아니지. 오늘 전시작품의 ?이상이 판매가 되었다니 이젠 목공예가가 되셨다. 


나도 평생할 수 있는 취미를 살려야 하는데...... 뭐를 해야하나...오늘부터 또 1주일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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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11-25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이쁘네.....저는 조각칼 들면 겁부터 나서...학교 다닐때, 고무판화를 해도 꼭 손 베는 아이 있잖아요? 그게 저랍니다. ㅡ.ㅡ

세실 2004-11-25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저도 신혼때 칼만 들었다하면 피를 봐서 신랑이 대일밴드 백개짜리 한통을 사왔었어요.
 

요즘은 딱지를 눈 깜짝할 사이에 뗀다.  딱지실적 강화기간 인지 원.  한적한 골목길에도, 모퉁이에도 어김없이 뗀다. 특히 우체국이나 이동통신사 같은 이용객이 많은 장소는 훌륭한 먹잇감(?)이다. 하긴 작년에 독서토론대회 강의 나가서 30분 수업하고 왔는데, 그사이 4만원짜리 딱지 끊었다. 5만원 강의료 받아서 직원 냉면사줄려고 큰소리 치고 나왔구만....결국 냉면값에 딱지값에 밑지는 장사 했다.

어제도 업무상 타기관에 자료 보낼것이 있어 옆에 있는 직원께 우체국에 가서 소포 좀 부치고 오시라고 부탁을 드렸다.  다행히 그분이 1시간정도 일찍 나가실 일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5,000원 출장을 달아 드렸다. 그런데 왠일... 우체국에 10개 기관에 보내는 소포 붙이고 나오니 40,000원짜리 딱지가 턱하니 앞유리에 끼워져 있더란다.  넘 열받았지만 벌써 사라지고 없고.... 역시 손해보는 장사다.

나에게는 괜히 신경쓸까봐 말을 안했다고 하시지만, 다른 분께 한 말씀이 내귀에 들어온거다....헉. 어차피 내가 갔어도 끊었을텐데.....속으로는 배가 무지 아팠지만 돈을 드렸더니, 절대로 받지 않으신다....에고....얼마나 화가 나실까......

암튼...딱지 끊는 분들..좀 봐주세요. 네???? 5천원 출장달고 나갔다가 4만원이 뭡니까? 글구 안그러면 공공기관에는 주차장을 구비해놓던지... 우체국엔 직원주차장 달랑 세대들어갈 공간밖에 없고...이게 뭡니까..거긴..정말 한적한 동네구만...... 에이....열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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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11-23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다가도 열받네요^^ 정말 걸어서만 오라는건지..잠시 정차 정도는 해주게 해야지..

세실 2004-11-23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제가 하루종일 열받아서리...이제 좀 진정이 되었습니다. 헥

조선인 2004-11-24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차장도 없는 곳에서 딱지떼면 정말 화나죠.

또 하나, 우리집에서 몇 정거장 떨어진 공원의 경우 무료주차장이었는데,

작년인가부터 3천원을 받는 걸로 바뀌었어요.

자동차로 오는 사람의 숫자를 줄이기 위해서라나?

하지만 아이가 있다보면 아무래도 자동차로 공원에 가게 되잖아요.

덕분에 공원을 한바퀴 빙둘러가며 온통 무단주차가 되어 있고,

주차장에 넣는 차는 1-2대 있을까 말까?

어차피 대부분 차를 이용하는 게 현실이라면 무단주차를 막는데 더 주력해서

공원 주차장 요금을 500원이나 1천원 정도 받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세실 2004-11-24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천원은 넘 쎄네요. 맞아요. 500원이면 좀 부담이 덜하죠. 저는 가끔 학창시절 생각나서 가끔 학교에 가고 싶다가도, 그..주차요금 땜시 안가게 됩니다. 가을 낙엽 떨어지는 길, 눈 내리는 교정 환상인데도 말이죠.

무조건 주차요금을 받기보다는 좀 탄력적으로 주말에는 받지 않는 다던지, 주차하는 사람이 없으면 그냥 공짜로 다시 운영을 하던지...

공공기관의 문제점이 한번 일을 해 놓으면, 절대 안 바뀌는 것이 문제죠.

바뀔수 있는 방법....인터넷에 계속 띄우는 겁니다. 관철될 때까정....헤헤..저도 공무원이면서도.

조선인 2004-11-25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공도서관에 근무하시나 보군요. 좋겠다. ^^

세실 2004-11-25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좋긴한데, 주말 근무도 해야하니..그거이 문제죠.

조선인 2004-11-25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근무... 으아... 그건 정말 힘들겠네요. ^^;;

세실 2004-11-26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힘들죠..다행히 독서를 열심히 할수 있답니다....
 

어머니 친구분들과 베트남 다녀오신지 불과 1주일도 안되어, 이번에도 아버님은 떼놓고 혼자서 프랑스로 날라 가셨다. 아주버님이 출장차 가시게 되어,  아가씨를 보러 가니 힘이 나시나 보다.  3일전에 아주버님의 전화 한통화로 갑자기 가시게 되어 집이 엉망이다.

빨래는 그냥 널려있고, 청소도 안되어 있고, 이틀전에 치른 제사 뒷설거지도 되어있지 않다. 하긴 식기세척기 안에 있는 그릇도 그대로 놓고 가셨으니......  바로 옆집에 사는 슈퍼우먼 며느리가 있으니 덜 걱정 되시겠지. 다행히 아버님이 '절대 신경쓰지 마라'고 당부 하신다. '지난번에 끓여왔던 청국장 맛있으니 그거나 이틀에 한번씩만 끓여오라고.....'

저녁에 퇴근하구 부랴부랴 청국장 끓이고, 호박부침해서 가지고 갔다. 혼자 우두커니 앉아계신 아버님.....괜히 처량해 보이신다.  눈은 아직도 부어 있고..... 병원에 들렸더니 더 부었다고 속상해 하신다.  어머님이랑 열살 차이가 나시니 완전 할아버지다. 하긴 일흔이 훌쩍 넘으셨으니...... 어머니는 아직도 청춘~  워낙 합리적인 분이라, 오로지 영어공부, 전공공부 하라고 채근만 하시는 분이다.

아무것도 하지말고 어여 가서 애들 밥주라고 하시지만, 어디 그런가.... 빨래 개고, 부얶 설겆이 하고,  청소하고......어머님이 아무 말씀 없이 그동안 우리 살림을 해주셨으니 당연히 해드려야지.  결혼 9년이 지나고 보니 그냥 내 부모님 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일은 콩나물 김치국을 시원하게 끓여서 갖다 드릴까?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 보다는 효도할 기회를 얻은것 같아 괜히 신난다.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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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4-11-22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보기 좋습니다. 박수쳐 드릴게요.

세실 2004-11-22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감사합니다~ 수암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조선인 2004-11-24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박수!!!!

세실 2004-11-24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오늘은 콩나물이랑 냉이(요즘도 들에 가면 냉이가 많네요)랑 넣고, 된장국 끓여서 갖다 드렸어요. 맛은 보증 못하지만서도....
 

와~ 참 부지런하신 만두님. 이러다 알라디너들의 서재지붕이 다 만두님 작품이 되는 건 아닌지..  우리 알라디너들은 재주도 많으시다. 지붕전문가님들, 책갈피 전문가님들, 장서표전문가님들...난 뭐냐고....비즈전문가라도 되던지.원.

요즘 나도 걱정이 된다. 언젠가는 이벤트를 해야 하는데....어케 해야 할까? 즐찾 100분 기념으로 할까??? 그냥 선물 받은거 바자회를 열까???  책이랑 한지공예랑 비즈랑.... 암튼 이제 16분인데 언제 100분?? 앞으로 1년은 있어야 할듯.헤헤....제 이벤트를 기대하시는 분들은 빨랑 빨랑 즐찾에 등록을...

선물을 받으면 참 기분이 좋다. 물론 부담도 되지만~ 오늘도 이렇게 좋은 선물을 받았으니 행복한 하루가 되어야 겠지. 물론 나도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화안시....밝게 웃어주는것도 선물이라니 오늘은 만나는 사람마다 밝게 웃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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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11-22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받으셨군요! 멋진데요~(물만두님 실력이 나날이 좋아지시는구먼) 그나저나 이벤트라... 저는 선물 받으면 보답을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한데 다 답선물을 하질 못하니 이젠 책 선물 받는 것도 조심스럽네요. 쩝~ 그래도 이벤트하면 저도 끼워주세요~^^*

세실 2004-11-22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옜썰. 당연히 1등공신입니다...제가 아영엄마로 인해 자극을 받고 있다는거 아닙니까?
 

 청주에 시립정보도서관이 생긴지 1년이 되었다. 교육의 도시라고는 하였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도서관은 달랑 우리 충청북도중앙도서관이라 참 민망하였다. 그런데 185억원(정확한지 확인 불가. 그냥 머릿속에 떠오름. 워낙 개념정리가 안되어서리) 이라는 예산을 투자한 어마어마한 도서관이 생긴거다. 생각보다 소규모이지만, 건물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고, 외관과 내관에 참 많이도 투자하였다. 속으로 '그럴 돈있으면 도서관을 하나 더 짓지' .  다행히 내년에 북부에도 도서관이 생기고 3군데가 더 생긴다고 하니, 이젠 교육의 도시라고 해도 손색이 없겠다.

그런데 문제는 관장이다. 시립의 도서관장은 쉽게 말해서 찬밥.  '내가 도서관에 관장으로 가서 도서관을 활성화 시켜야겠다. 지역주민을 위해서 봉사하겠다'는 마인드는 전혀 없이 '내가 어쩌다 도서관을 오게 되었는지... 그래 여기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서 다시 들어가자??? ' 직원에 대한 배려보다는 전시행정에 연연해 한다. 주말 문을 열기위해서 전직원 주말 근무. 월요일 휴관. 평일에 문을 일찍 닫는다고 민원이 뜨니 바로 1시간 연장.... 물론 이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해줄수도 있다.

그러나 사서가 달랑7명. 열람과 실마다 1명씩 근무, 사서과 책정리. 완전 정예멤버다.  그 멤버들이 주말도 없이 매일 출근한다고 생각해보라. 경찰직, 소방직이 힘들다고 하지만 사서직은 교대도 되지 않는다. 그저 아침 9시까지 출근해서 밤 9시까지 근무...주말도 교대없이 무조건 근무.... 가정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그러면 사람들은 말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넘 무책임한 말 아닐까? 이용자의 요구도 어느 정도는 수용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직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면 서로 지치게 된다.

오늘 시립으로 옮긴 선배와 논문 때문에 잠시 만나서 이야기 하다가, 심각한 대화로 흐르게 되었다. 그저 내가 그 자리에 없는것에 안도해야 할까?????


 

 

 

 

 

 


 

 

 

 

 

시립정보도서관 주부독서회실. 참 예쁘다. 보림아 눈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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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4-11-22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쌩뚱맞지만... 제가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을 때 사서는(알바생이였다고 믿어요!!) 엉뚱한 곳을 헤매다 결국 책을 못찾더군요. 쩝~

오옷~!! 제가 이 말 남기려고 들어온 것은 아니예요~

제가 아는 '세실리아'라면... 오늘이 축일이지, 싶어서요 ^^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

세실 2004-11-22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럴수 럴수~ 진짜 알바생 맞을겁니다. 왜냐면 그건..사서의 기본이거든요.

저도 잊고 있었는데..감사합니다.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은 챙겨줘서 기억하고 있는데 엄마는...딱히 챙겨주는 사람도 없고...정말 땡큐입니다. 오늘 치카님은 분명 복 받으실겁니다. 전...카톨릭신자만 만나면..그냥 좋은데..치카님도 제 페이스에 들어온겁니다.

카톨릭신자 맞으시죠?

chika 2004-11-22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히~ (저도 은근히 세례명 쓰고 있쟎아요 ^^)

세실 2004-11-22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렇군요. 치카라~ 저는 그냥 치카치카의 치카인줄 알았는데..헤헤..무식의 소치~

호랑녀 2004-11-22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근무라구요? 정말 너무하는군요.

바쁠 때 한두 번 야근하는 거야 할 수 있지만, 근무시간을 그렇게 정해놓는 건 좀 심하네요. 공무원의 노동3권을 보장해야 한다니까요...ㅠㅠ

세실 2004-11-22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근데 관장이 하라 그러면 하는 거래요.글쎄~ 행자부는 다 그렇다는데요.....

그래서 더 운동을 하나 봅니다.

marine 2004-11-26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12 시간 근무하세요? 힘드시겠다... 병원 못지 않게 도서관도 근무 환경이 열악하네요

세실 2004-11-26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그런건 아니고....옆에 있는 시립도서관이랍니다. 행자부 관할~ 첫방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