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시립정보도서관이 생긴지 1년이 되었다. 교육의 도시라고는 하였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도서관은 달랑 우리 충청북도중앙도서관이라 참 민망하였다. 그런데 185억원(정확한지 확인 불가. 그냥 머릿속에 떠오름. 워낙 개념정리가 안되어서리) 이라는 예산을 투자한 어마어마한 도서관이 생긴거다. 생각보다 소규모이지만, 건물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고, 외관과 내관에 참 많이도 투자하였다. 속으로 '그럴 돈있으면 도서관을 하나 더 짓지' . 다행히 내년에 북부에도 도서관이 생기고 3군데가 더 생긴다고 하니, 이젠 교육의 도시라고 해도 손색이 없겠다.
그런데 문제는 관장이다. 시립의 도서관장은 쉽게 말해서 찬밥. '내가 도서관에 관장으로 가서 도서관을 활성화 시켜야겠다. 지역주민을 위해서 봉사하겠다'는 마인드는 전혀 없이 '내가 어쩌다 도서관을 오게 되었는지... 그래 여기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서 다시 들어가자??? ' 직원에 대한 배려보다는 전시행정에 연연해 한다. 주말 문을 열기위해서 전직원 주말 근무. 월요일 휴관. 평일에 문을 일찍 닫는다고 민원이 뜨니 바로 1시간 연장.... 물론 이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해줄수도 있다.
그러나 사서가 달랑7명. 열람과 실마다 1명씩 근무, 사서과 책정리. 완전 정예멤버다. 그 멤버들이 주말도 없이 매일 출근한다고 생각해보라. 경찰직, 소방직이 힘들다고 하지만 사서직은 교대도 되지 않는다. 그저 아침 9시까지 출근해서 밤 9시까지 근무...주말도 교대없이 무조건 근무.... 가정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그러면 사람들은 말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넘 무책임한 말 아닐까? 이용자의 요구도 어느 정도는 수용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직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면 서로 지치게 된다.
오늘 시립으로 옮긴 선배와 논문 때문에 잠시 만나서 이야기 하다가, 심각한 대화로 흐르게 되었다. 그저 내가 그 자리에 없는것에 안도해야 할까?????

시립정보도서관 주부독서회실. 참 예쁘다. 보림아 눈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