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그 흔한 김치냉장고가 없다. 시댁이 옆인지라 시댁 김치냉장고에서 조금씩 갖다 먹는 이유가 가장 크고, 대부분 저녁은 시댁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별반 김치를 먹을 일도 많지 않다. 다요트를 이유로 저녁을 먹지 않는것도 이유가 될듯 ^*^ 아 또 있다. 신랑은 아침엔 선식, 저녁엔 대부분 먹고 들어온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김치가 맛이 없다. 시댁에서 먹는 김치는 꿀맛인데 우리집에 가져다 놓고 먹는 김치는 맛이 없고, 금방 쉬어 버린다. 주변에서 김치냉장고 자랑하는 것도 조금 샘나기도 하고....."어쩌나 하나 장만하나?" 하고 보니 새삼 아까운 생각이 든다. 왜 옷, 신발, 가방 사는것은 아깝지 않은데 살림 장만은 아까운지..ㅋㅋㅋ 아줌마이길 거부하는 나!
결국 지나가는 말로 친정엄마께 "아 우리집도 김치냉장고 사야 겠어. 엄마가 좀 사주면 안되나?" 의외로 순순히 "그래 내가 사줄께. 얼마면 되니?" 하신다. 알고보니 며느리는 사준거였다. 딸, 며느리 차별하면 아니되지요~~~
김치냉장고 가격 생각해보지 않았는데.....처음엔 "70만원? 아니다 80만원?" 이러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천차만별이다. 50만원부터 200만원까지 있다. 좀 더 많이 부를껄. 엄마는 봉인가? 앗 보림이가 나중에 엄마 닮아 이러는건 아닌지....안돼!
오늘 점심때 김치 한통이랑 밑반찬이랑 현금 가지고 오셨다. 웬 횡재! 물론 덧붙이신다. "나중에 엄마 돈 없으면 용돈 많이 줘라~~ 당연하지요. 딤채가 좋다고 하니 딤채로 결정하고, 요즘 유행하는 붉은 빛으로~~~ (유행하는거 많나?) 얼떨결에 김치냉장고 생겼다. 야호~~~
